결과론적 얘기지만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이재명을 위한' 정당으로 모습을 갖췄다. 당내 대권 주자로 볼 수 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모두 원외로 사라졌다. '이제 민주당엔 이재명만 보인다'고 하면 맞지 싶다.그래서일까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이하 이재명)의 8월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 총선 압승을 이끈 이 대표가 다시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오늘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실정에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사법적 문제와 도덕적 흠결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압승한 것은 그만큼 정권의 무능, 오만, 불통, 독선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가 변했고, 인사는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멀었다. 언론과의 소통은 일방적인 형태로 변해갔고 결국 총선에서 '불통 리더십'에 대한 냉혹한 평가로 이어졌다.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쓴 자서전인
2020년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책임지는 시인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진중권 광운대 교수( 전 동양대 교수)를 ‘시’로 저격했다.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급기야 자기 마음 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진 전 교수를 진보 지식인의 타락에 빗댄 것이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즉각 ‘답시’로 응수했다. “같이 쌀 줄 알았던 아이가 똥을 치우니/ 그가 운다.” 자신을 ‘아이’라고 지칭한 신 비서관의 말을 되받아 친 것이
[심일보 대기자]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시 계양구을의 민심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경인일보 의뢰로 지난 2~3일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9.2%, 원희룡 후보 4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2%포인트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4.4%포인트)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
'부모와 자식 관계를 이론적으로 서술하시오'1982년 말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의 철학개론 시험문제이다. 당시 4학년이던 나는 졸업 전 교양학점 이수를 위해 '쉽게' 생각해 3학점 짜리 해당 과목을 신청했고 다행히 C학점을 받았다. 다음 해 졸업을 하고 기자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왜 내가 A, B가 아닌 C학점이었는지 F학점은 아니었는지 알지 못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정답은 '분신'이라는 것이다. 부언하면 '세상에 제일 좋은 것도 나요, 세상에 제일 싫은 것도 나'란 것이다. 그런 '나를 닮았다'는 것, 그것
[심일보 대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목전에 두고 '잊히고 싶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하 문재인)이 총선판에 나타났다.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전직 대통령의 등장이다.문재인은 부산 사상구, 양산시를 돈 데 이어 울산 일대를 다니며 더불어민주당 출마 후보를 응원했다. 그는 현 정부를 향헤 "70 평생 최악의 정부"라며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 “눈 떠 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정신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혹평을 쏟아냈다.직전 대통령이 퇴임 2년도 안 돼 파란 점퍼를 입고 직접 현
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내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13일 동안 펼쳐진다. 이번 총선은 역대 어느 총선 못지않게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중요한 선거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선거 결과보다 선거 이후의 정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년전 대선에서 불거진 '비호감 대선' 논란이 이제는 '혐오 총선'으로 더 나빠졌다는 진단에서다.2020년 총선에서 180석을 획득한 민주당은 야당에 법사위원장 등을 맡기는 관례 등을 모두 무시하고 원구성을 주도한 뒤, 부동산을 안정시키겠다며 '임대차 3
박용진 의원의 공천 탈락을 끝으로 ‘비명횡사 ·친명횡재’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막을 내렸다.이에 대해 오늘 한 신문은 "이 대표는 총선 공천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확실하게 만들었다. 반명(反明)들을 일찌감치 당 밖으로 몰아내더니 비명(非明)은 물론 이 대표 체제에 순응해 온 친문(親文)들마저 공천 과정에서 날려 버렸다. 빈자리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친명(親明) 신인들이 꽂혔다. 이 대표를 조선 정조에 빗댄 역사학자는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고, 이 대표를 이상형으로 꼽은 여성 후
국회의원 총선거를 22일 남겨두고 국민의힘 수도권 ‘지지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와 이종섭 주호주 대사 귀국 시점을 두고 2차 윤·한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장바구니 물가 역시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통해 발표한 3월 2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30%, 32%를 기록했다. 직전 여론조사인 3월
[심일보 대기자] 드디어 신나는 그림 대회 날이에요.평소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규은이는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함께 모처럼 자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설렜지요. 어제는 엄마에게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몇 번씩 되풀이하기도 했답니다. 규은이는 들뜬 마음에 아침 일찍 대회장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커다란 나무 밑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렸지요.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어 도화지를 받았습니다. 규은이는 무엇을 그릴까 구상하고는 스케치를 한 뒤 꼼꼼하게 색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일보 대기자] 국민의힘은 13일 과거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정영환 위원장은 이 결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했다. 각설하고 북한 개입설 같은 극우적 음모론이 정부·여당이 지향하는 국민통합 정신에 가당키나 한가 싶다.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주호주대사 임명) 절차에 있어서 아쉽다. 이 사건(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는 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심일보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명의 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이 대표와 한 위원장 모두 4·10 총선에서 승리하면 유력한 대선 후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반면 총선 패배시 대선 후보 위상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물론 당내 반대파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한국갤럽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한 위원장은 24%, 이 대표는 23%를 각각 차지했다.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심일보 대기자]총선을 한달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구 지지율을 보면 이 대표가 조금 더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7일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인천광역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p))인 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자신과의 양자 TV 토론에 응하라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일대일 TV토론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대장동 비리와 법카 의혹, 성남FC 뇌물, 대북 송금 등에 대해 거짓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날을 세웠다.이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이재명 사당(私黨)’ 완성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에선 공천 불신 해소를 요구해 온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퇴했고 의원총회에서는 친명·비명 간 감정싸움이 폭발하는 등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친명계 의원이나 ‘대장동 사건 변호사’ 등 이 대표의 ‘호위무사’들은 대부분 공천자로 확정됐거나 후보 경선 혜택을 받았고 컷오프된 홍영표 의원은 “이 대표가 남의 가죽을 벗기느라 자신의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총선을 40여 일 앞둔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27일 내려놨다. 최근 당 내 공천으로 계파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를 결정하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공천 파동이 계파 간 정면 충돌로 분출하는 모습이다.'친문'(친문재인)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혀왔다. 이날 전략공관위가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를 결정한 만큼 '문명(문재인계·이재명계) 갈등'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게 정치권의
170석! 지난해 6월 시사저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여권 관계자들이 모인 사석에서 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를 ‘170석’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170석은 지난해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당 대표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의원의 호언장담 목표 수치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당시 ‘170V’라는 이름으로 캠프 출정식도 가졌다. ‘170V’는 올해 총선에서 170석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미였다. 안 의원은 자신이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수도권 121석의 과반인 70석을 차지하면 비수도권에서 확보할 수 있는 100석에 더해 170
[심일보 대기자]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이 점입가경이다.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대표에게 맞섰던 사람을 쳐내면서 ‘이재명 사당’이 됐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17개 선거구에 관한 5차 공천 심사 결과 다수 친명계 현역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최고위원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의원과 인천 연수을 박찬대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범계 의원도 대전 서구을
[심일보 대기자] 공천 문제로 연일 내홍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설 연휴에 소위 ‘돈봉투 수수 의혹’에 연루된 여러 의원과 통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공천에서 최대 뇌관으로 평가되는 돈봉투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불출마를 타진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 대표가 전화로 일부 중진과 ‘올드보이’에게 불출마를 권해 반발과 잡음이 나오는 데다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실명을 공개했던 돈봉투 의혹 의원들이 집단 반발할 경우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아직 실형받은
[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방송된 KBS 특별대담에서 김 여사가 친북 성향의 최재형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받게 된 경위와 배경에 대해 “시계에 이런 몰카(몰래카메라)까지 들고 와서 했기 때문에 정치공작”이라 했다. 그러면서 “아내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되고 하여튼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친분을 앞세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라는 사람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나”라며 “아쉽다”는 표현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