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말길, 의미와 무의미의 온갖 폭력을 이겨내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길,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아무 아쉬움 없이 맞이하길 바랍니다."한국계 수학자로는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 교수가 지난 29일 모교인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의 축사 중 한 대목이다. 그는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김승혜 기자] "몸이 부숴져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겠습니다"고인이 된 코미디언 송해에 이어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게 된 코미디언 김신영(39)은 30일 오전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1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노래자랑'은 많은 예능인과 방송인게 꿈의 무대"라며 새 진행자가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게 진행 제의를 받고 "깜짝 놀랐다. '내게 이런 복이 와도 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전국노래자랑'을 맡기로 했
[정재원 기자]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의 변화가 맞물린 최전선에 바로 탄소중립이라는 화두가 존재한다. 오늘날 탄소중립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숙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이에 현대제철은‘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함으로써 넷제로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커피 찌꺼기도 자원으로.... 현대제철, 축사 악취저감에 커피박 활용 현대제철이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가 또 하나의 성과를 거뒀다. 현대제철과 인천
[정재원 기자]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가(Home:ings)'가 ‘계란옷을 입혀 더 맛있는’ 가자미전과 소고기두툼전 2종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올해 초 선보인 '계란옷을 입혀 더 맛있는 고기 완자'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국산 계란옷을 얇게 입혀내 노릇한 색감과 촉촉한 식감을 살렸다. 직접 요리할 때 필요한 각종 재료와 별도의 준비 과정 없이 에어프라이어만으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다. '계란옷을 입혀 더 맛있는 가자미전'은 큰 뼈와 잔가시를 제거한 가자미 통살에 계란옷을 입혀 구워내 두툼한 식감을 살
[정재원 기자] 카카오의 커머스CIC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선물하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2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추석 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기획전은 교환권 상품부터 배송상품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선물 큐레이션을 강화했으며,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와 함께 진행해 볼거리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먼저 선물하기는 이용자들의 선물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선물 추천 기능을 선보인다. 받는 사람의 성별·연령·선물 콘셉트와 금액대를 선택하면 맞춤형 추천 선물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래전 '막걸리 이야기'란 책이 나온 적이 있다. 나 역시 소위 '막걸리 대학'이라는 고려대학교 출신으로 막걸리에 대한 인연이 깊다. 굳이 연(連)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한국인에게 '정'을 나눌 수 있는 술은 단연 막걸리일 것이다. 술도 술이지만 막걸리를 먹으면서의 추억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특히 오늘같이 비오는 날, 막걸리 마시며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 두드리는 젓가락 장단에 맞춰 핏대 세우며 노래하던 그 시절, 그 꼰대들이 생각나고 그리운 날이다. 최근 받은 글은 막걸리에 대한 나름의 '막걸리 대동여지도' 성격의 글로 함께 공
[김민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황주호 전 경희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1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원자력 분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 다음이 수출"이라며 "수출을 하다 보면 (원전 산업) 생태계는 저절로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교수는 한수원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맡은 바를 열심히 하겠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한수원은 이날 오전 11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황 전 교수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전날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는 단수 후보를 추천했고, 같은
[김민호 기자] 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18일 오후 지명 사실이 전해진 직후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그는 "저는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도록 하겠다
[김민호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한 태도나 대외 정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연하게 우리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권 장관은 18일 극동문제연구소 50주년 기념행사 연설문에서 "북한 스스로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연설문은 김기웅 차관이 대독했다.권 장관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발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북한 핵위협 억지, 제재와 압박, 대화와
[정재원 기자] 강구영 전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KAI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강 전 본부장을 안현호 사장 후임자로 정했다.안현호 현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4일까지다. KAI는 9월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강 내정자의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강 전 본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0기로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장, 남부전투사령부 사령관을 거쳐 공군 참모차장을 역임했다.특히 강 전 본부장은 F-4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2,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갖고 있는
'지족상락 知足常樂'은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고 능히 참으면 스스로 편안하다'는 뜻으로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이다. 요즘 우리 정치권의 키워드는 '이준석'이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970-1980년대 산업화 시절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정당화 되던 때가 있었다. 당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숨 가쁘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우리네 민초들의 '가즈아' 이기도 했다. 요즘 이 청년을 보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게 자신의 케치프레이즈인양 울고 분노하고 떠든다.여기 '지족상락'과 관련,
[정재원 기자]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한국이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말했다.빌 게이츠 이사장은 16일 김진표 국회의장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해 "한국은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인 민간 부문, R&D(연구개발)전문성, 새로운 바이오 인력 허브 등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국은 다자주의 글로벌 노력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는 굉장했다. 최근 글로벌 보건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는데, 코백스(세계 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속전속결로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아내려던 당초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다섯 달이 지난 현재도 군사적으로 한참 열세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전쟁을 이어나가고 있다.러시아 졸전의 원인은 여러 개가 꼽힌다. 그중 우크라이나군을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했던 러시아 전차가 서방이 지원해준 대전차 무기에 무기력하게 당한 게 대표적이다. 여기서 러시아 전차의 무기력한 전투로 전차 무용론이 또 다시 나왔다. '무용론'은 말 그대로 '어떠한 것이 쓸모 없다'는 것이
[정재원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밤 10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 등 폴더블폰을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부품생산 계획과 과거 전작 판매량 등을 토대로 관측되는 올해 예상 판매고는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코스닥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10일 현재까지 유출된 제품 사진을 보면 디자인은 폴드4와 플립4 모두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실사용 시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들은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슈퍼 UTG(
[정재원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서영민 여사가 별세했다. 향년 61세. 9일 재계에 따르면 서영민 여사는 지난 7일 미국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투병하다 별세했다. 서 여사는 12∼16대 국회의원, 내무부 장관을 역임한 서정화 국민의힘 상임고문의 딸이다. 김승연 회장과는 1982년 결혼했다. 조부는 이승만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고(故) 서상환 장관이다. 자녀로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재원 기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5조 원을 돌파하고,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그가 극심한 원재료 값 상승 속에서 올 상반기 호실적을 올린 비결에 대해 관심이 증폭된다. 최 대표가 CJ제일제당 실적 상승을 이끈 비결로는 해외사업 확대와 바이오 시황 호조가 우선 꼽힌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식품 부문에서 가격 인상 효과가 지속되는 한편 국제 곡물가격 하향 안정, 바이오 부문 시황
[정재원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34일 만인 8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역대 다섯 번째 단명(短命) 교육수장이 됐다.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논란이 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을 발표한 지 열흘 만에 책임을 지고 사실상 경질되는 모습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박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낙마한 사례다. 국무위원 후보자를 포함하면 김인철 교육부 장관,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네 번째 사례가 된다.박 부총리는 지난 5월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정재원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One UI 5'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One UI 5'는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경험을 위해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 정보보호를 위한 기능도 업그레이드 했다.갤럭시 S22 시리즈 사용자는 삼성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One UI 5' 베타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새로워진 디자인과 기능을 체험한 뒤 추가 기능을 제안하거나, 소프트웨어 오류 등을 제출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베타 프로그램에서 얻는 모든 피드백을 분석해 세부
[정재원 기자] 국내 한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내부에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후 끝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본질을 봐달라"고 목소리를 냈다.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따르면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뇌혈관외과) 교수는 이날 이번 사고를 보도한 한 기사에 댓글을 통해 "본질은 우리나라 '빅5' 병원에 뇌혈관외과 교수는 기껏해야 2~3명이 전부라는 현실이며 큰 아산 병원도 뇌혈관 외과 교수는 2명 밖에 없어 밤에 국민들이 뇌출혈로 급히 병원을 찾았
[김승혜 기자] "전 좀 억울해요. 다음에는 정말 일어날 수 없는 일로 영화를 만들 겁니다."4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한재림(47) 감독에게 예지력에 관해 묻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영화감독에게 예지력이라니 무슨 뜸금 없는 소리냐 싶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꽤나 그럴싸한 얘기다.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 도중 윤 후보 손바닥에 조그맣게 쓰인 '왕'(王)자가 의도치 않게 공개된 게 발단이 됐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미신을 믿고 이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