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후흑(厚黑)이란 단어가 있다. '후(厚)'는 얼굴이 두껍다(面厚)는 것이고, '흑(黑)'은 속이 시커멓다(心黑)는 말이다. 면후심흑(面厚心黑)을 줄여 후흑이라고 흔히 쓴다. 주로 정치적 의미로 인용되기도 한다. 청나라 말, 중국의 사회개혁가 리쭝우(李宗吾)가 1911년 쓰촨성 청두(成都)의 공론일보에 실은 글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세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고, 1917년에는 청두의 국민공보에서 후흑학(厚黑學, Thick Black Theory)이라는 책으로 발행됐다. 마오쩌둥에게 상
[심일보 대기자]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 이민구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사는 지난 8월 31일 페이스북에 (지난해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은 선거법 사건) 변호사비가 총 3억원이라고 했으나 특정 변호사 1인에게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20여억원을 준 의혹이 있어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 이 지사에 대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대장동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심일보 대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 혐의 수사를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언론을 통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결재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7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2월 “민간 수익을 지나치게 우선시하지 않도록 하라”고 적힌 문건에 결재한 지 석 달 만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사업협약서에서 빠졌다. 공교롭게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심일보 대기자] 수렵시대엔 화가 나면 돌을 던졌다. 고대 로마시대엔 몹시 화가 나면 칼을 들었고, 미국 서부시대에는 총을 뽑았다. 현대에는 화가 나면 '말 폭탄'을 던진다. 인격모독의 막말이나 악플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 정제되지 않은 말 폭탄을 타인에게 예사로 투척한다. 설혹 그의 생각이 옳다고 할지라도 사용하는 언어가 궤도를 일탈했다면 탈선임이 분명하다. “화살은 심장을 관통하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스페인 격언이다. 화살은 몸에 상처를 내지만 험한 말은 영혼에 상처를 남긴다. 당연히 후자의 아픔이 더 크고
[심일보 대기자] "이정도 사업은 시장이 결심하지 않으면 진행되긴 어렵다. 도시개발공사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사업 구조는 아니다"라면서도 "당시 시장이 이익배분에 관여했다는 게 나오지 않고, 단순히 좀 더 환수할 수 있었는데 하지 못했다는 식의 가정적 판단만으로는 혐의를 적용하긴 쉽지 않을 거 같다" -서초동 A변호사 "(핸드폰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누가 주워갔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걸 믿으란 말이냐. 제가 볼 때는 검찰 수사가 또 미적미적 한다. 검찰이 제일 못돼먹은 태도, 보이는 대로 수사하는 게 아니
[심일보 대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은 성남시가 천문학적인 수익을 김만배씨 등 몇몇 민간 업자들에게 돌아가도록 누가 설계했느냐이다. 검찰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은 사건 해결의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하지만 과정이 석연치 않다. 첫 압수 수색은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 16일 만에야 이뤄졌다. 3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유씨가 머무르던 경기 용인시 한 오피스텔 압수 수색 상황부터 이례적이었다. 이 건물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팀이 강제로 문을 열지 않고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는 사이 유씨
[심일보 대기자]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전날 구속된 것과 관련, "살피고 또 살폈지만 그래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가 소수에 집중된 것에 대해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 못해 국민들께 상심을 드린 것에 대해 정치인의4ㄱㄲ 한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현안 과제로 부동산 불로소득 철저 환수, 부동산 투기 원천 봉쇄를 반드시 이행하
[심일보 대기자] 히틀러의 유명한 어록 중 "대중들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 이재명을 보고 있으면 국민을 선동하는 면에서 너무도 닮은 꼴이 아닌가 싶다. 이재명이 성남시장이던 2016년에 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지원, 무상교복 등 소위 '무상복지'안을 내놓았다. 당시 한 언론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3대 무상복지 강행을 밝힌 다음 날 성남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였다”며 “공짜 지원을 반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과연 실현 가능할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우뚱했다.
[심일보 대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수사팀이 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해 12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2일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유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유씨는 민관 합작으로 추진된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사업자 선정과 배당 구조 설계 등에 깊숙히 관여하고,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제 관심은 유 전 본부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관계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TV 토론에서 “측근은 아니다”라고
[심일보 대기자] 대장동 개발 당시, 이재명 지사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성남시장 비서실과 적극 소통해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7일 JTBC에 따르면 화천대유와 관계사는 7% 지분으로 4,000억 원 넘는 배당을 받았다. 전체 배당액의 68%를 가져갔다. 비슷한 시기 똑같은 민관 합동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경기도 시흥 배곧 신도시는 일정 수익이 넘으면 추가 이익을 민관이 나누도록 설계했다. 대장동 개발 사정을 잘 아는 내부 관계자는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본부장이 이러한 이익 구조를 밀어붙였
[심일보 대기자] 화천대유의 초기 투자비용 350억 원을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끌어오도록 설계한 인물이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1,000억 원의 배당수익을 거둔 남욱 변호사라는 보도가 27일 나왔다. 이날 한국일보는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4호를 중심으로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와 최 이사장 사이의 금전 거래 구조를 만들어낸 '설계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항간에 떠 돌던 화천대유 키맨이 수면 위로 떠오른 셈이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사업 초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기 위해 '최 이사장→킨앤파
[심일보 대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을 ‘이재명식 사이다 행정의 탄산 값’에 비유했다. 이 지사가 ‘사이다’ 추진력을 과시하려다 시행사 화천대유가 수천억 원의 이득을 취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식 사이다 행정의 탄산 값은 6,000억 원”이라며 “세계에서 제일 비싼 탄산 값 치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 지사가 "돈보다 권력을 추구하려는 욕망 때문"이라고 정의
[심일보 대기자]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를 밝히기 위해 기자들이 뛰고 페이스북에는 기자 못지않게 훌륭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사플러스에서 오늘부터 이슈가 된 기사들을 '대기자가 뽑은 간밤뉴스' 꼭지로 소개하기로 했다. 임의로 선정한 페이스북 글의 경우 필자의 동의없이 게제했음을 양해 구하며 게제가 불편할 시 메일(jakysim@naver.com)로 의견을 남겨주시면 의견에 따라 게제, 삭제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참고로 선정 뉴스와 페북글은 제 임의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사라지는 대장동 키맨들…"샌디에이
[심일보 대기자]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오늘 천명 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이고 집단 지성입니다. 조국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0 MBC 뉴스 외전에 가서 그렇게 천명했습니다.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아니지요."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18일 '조국수홍' 역풍에 화들짝 놀라 '납짝 엎드렸다. 홍 후보는 이날 자정 바로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심일보 대 기자]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아니면 공격을 하시는데, 이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거나, 저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거든요. 그냥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이런 식으로 결정을 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고, 만약 이진동 기자가 10월달에 그 날짜 선택했으면 10월이 됐을 거고 12월이 됐으면 됐을 텐데, 이 날짜랑 사실 전혀 연관도 없고. 저는 이 내용을 이후 오늘 SNS 과정에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위험성이 있거나 당사자가 이걸 듣고 어떤
[심일보 대기자]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미국 9·11 테러 20주기을 맞아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너무 어리고 약했으며,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라고 안 구엔칸은 회고했다. 그의 아버지 캉 구엔칸은 미 해군에서 일하던 계약직 엔지니어로, 9·11 테러 때 미 국방부 건물에 충돌했던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당시 캉의 나이는 41세, 안은 4살이었다. 안은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본질적 질문을 계속했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남성 롤모델이 없는 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하고 되
[심일보 대기자] 속담에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1위' 대선주자들을 추격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홍준표 후보의 입을 두고 나온 말이다. 여권 강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이 지사의 2019년 선거법 재판 당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혀 '무료 변론'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야당을 통해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청부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친형
[정재원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탈레반 소속 대원 28명도 사망케한 폭탄테러 주범인 이슬람국가(IS) 호라산(IS-K)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IS 호라산은 6년 전 아프간 동부에서 연합해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테러 위협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IS의 중앙아시아 계열은 2014년 핵심 전사들이 시리아와 이라크를 휩쓸며 자칭 칼리프(이슬람 제국)를 개척한 지 몇 달 만에 생겨났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는 칼리프를 전복시키기 위해 현지군과 국제군이 5년 동안 전
[정재원 기자]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점령 이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에 위치한 판지시르주(州)를 거점으로 결성된 탈레반 저항군이 탈레반 장악 지역을 탈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21일 아프간 정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탈레반 저항군이 아프간 북부 3주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은 총 34개 주로 이뤄졌는데, 저항군이 이번에 탈환한 곳은 북부 바글란주와 파르완주다. 파르완주는 수도 카불과 북쪽으로 맞닿아있으며, 바글란주는 카불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지역
[정재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제국의 무덤'인 아프간에서의 철군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미군 철수 결정을 재차 옹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결정이 비판받을 것을 안다"면서도 "이 결정을 다음 대통령에게 전가하기보다는 모든 비난을 내가 떠안겠다"고 말했다. '아프간 전쟁'의 패배를 시인하는 첫 발언이었다. 동시에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전쟁에 대한 미국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고, 아프간 상황을 오판한 동시에 아프간 군과 친미정부를 과신한 것에 대한 후회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