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국 철학의 거목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찾은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도 그럴 것이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퇴임이후 첫 외부 일정이자 만남이기 때문이다. 22일 동아일보와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김 교수와 2시간가량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요즘만큼 국민들이 상식적인 생각을 못 하는 때가 없었다. 이 정부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이다’ 짐작이 안 되는 점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또 “정의는 정의고 불의는 불의인데 ‘편
[심일보 대기자] "정치나 종교 문제에 대하여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들으면 심장이 요동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들을 건드리고 싶지 않다. 그런 사람들과는 토론이 불가능하다. 심장이 요동치면 두뇌는 멈추기 때문이다." 한 세기 전, 독일의 정치가이자 사회학자인 로베르트 미헬스의 말이다. 그의 학문영역은 정당·조합·대중사회·내셔널리즘에서 우생학 ·성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 그의 대표적 저서이자 지금도 정치학 입문서로 통하는 에서 과두제를 정당의 맹점으로 지목한 것은 지금 보아도 통찰이다. 그것은 오늘의 한국 정치에서
[심일보 대기자] 정부의 국토교통부와 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합동 조사 결과 '실체'는 건드리지 못하고 '겉핥기'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토부와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조사한 결과 20명의 투기 의심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 외에 고작 7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이어 청와대도 “비서관급 이상 간부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투기 의심 거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믿을 국민들이 몇이나
[심일보 대기자] 지난 2017년 1월 개봉한 영화 '더 킹'(감독 한재림)은 세상 위에서 군림하는 권력가들의 민낯을 들춰내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는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난다. 태수는 한강식이라는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된다. 정권이 교체되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판을 짜며 기회를 노리던 이들 앞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친다. 권력에 대한 욕망을 내비추던 태수를 중심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은
[정재원 기자] 코로나19 발발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다섯 차례나 추경이 이어지면서 나랏빚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직 국가채무의 절대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불어날 경우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 고령화는 복지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10조 원 규모의 국채를 찍어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전에 여권 일각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현실화되면 대규모
[심일보 대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받지 않은 채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은 이에 반발, 박 장관에 대한 감찰을 문 대통령에게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이날 “박 장관이 일방적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고, 대통령이 사후에 인사안을 승인해 사실상 추인했다”며 “신 수석이 사의 입장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심일보 대기자]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다. 미운 사람일수록 잘 해 주고 생각하는 체라도 하여 감정을 쌓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 이런 말도 있다. '미운 놈은 뭘 해도 밉다'고... 요즘 문재인 대통령을 보는 다수 보수 성향의 국민들의 속내가 아닐까 싶다. 윤석열 총장에 이어 신현수 민정 수석 검찰인사 '패싱'을 보고 있자면 '우는 놈 한 번 더 때린' 꼴이기 때문이다. 20일 중앙일보가 인터뷰한 신 수석과 가까운 한 여권 인사는 "지난 18일 청와대에 출근한 이유는 신변을 정리하기 위해서였
[정재원 기자] 최소 91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이스라엘, 영국에서 신규 감염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스라엘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 인구와 접종이 시작된 일부 지역들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5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기준 미국의 일일 확진자수는 5만3,883명으로 지난달 고점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외신들은 '백신 효과'라는 지적과 함깨
[정재원 기자] 미얀마 군부 정변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정권 장악을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대외 원조와 제재를 고리로 압박에 나선 반면 중국은 ‘개입 불가’를 경고하며 날을 세웠다. 3일(현지시간) 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태가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미국 법에 따라 미국의 원조에 자동으로 제한이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쿠데타를 조직한 상당수 관료가 과거 미얀마 내 소수 무슬림인 로힝야족에 대한 잔혹 행위에 책임이 있고 이미 미국의
[정재원 기자] 미얀마 군부는 1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수많은 정부 고위 인사들을 억류한 후 쿠데타로 국가의 권력을 장악했다. 1일(현지시간) CNN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군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군 통수권자에게 권력이 넘어갔으며,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집권당인 전국민주연맹(NLD) 대변인은 수치와 몇몇 국가 장관들이 수도 네피도우에 억류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쿠데타는 선거 부정 의혹으로 인해 민간 정부와 타트마도로 알려진 강력한 군 사이의 마찰이 수개월 동안 증대된 후에 나온 것이다. 수치와 미얀마의 정치
[심일보 대기자] 최근 나온 신간 ‘카키스토크라시’라는 책의 부제,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자격 없는 부도덕한 지도자가 통치하는 나라" "엘리트 탈 쓴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권력층과 정치인들" 시선이 꽂힌 것은 '잡놈'이란 단어다. 며칠 전 읽었던 황희만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의 '정의(正義)는 권력자가 정의(定義)한다?'란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치에서 인간쓰레기 같은 오색잡놈을 없애고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을 선택했지만 이 사람들 역시 또 다른 오색잡놈 같은 인간쓰레기다”
[심일보 대기자] 지난 28일 SBS가 입수해 공개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관련된 문건을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 파문이 커지고 있다. 원전 관련 530건 자료 삭제 목록에는 청와대 협의·보고 문건과 북한 원전 관연 내용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담은 책자 등을 건넸다. 김정은과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때는 “발전소 문제…”라고 말하는 음성도
[심일보 대기자] 지난해 11월 23일, 조선일보는 감사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삭제한 문건 444건 중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 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은 모두 2018년 5월 초·중순 작성된 것이라고 했다. 당시 1차 남북정상회담은 4월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은 5월 26일에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부 관계자는 "통일 등을 염두에 둔 장기 관점에서 미리 검토한 보고서일 수 있다"고 했지만, 관가에선 "시기가 묘하다"는 얘기가
[정재원 기자]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물량과 도입 일정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불확실성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는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150만회분(75만명분) 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8일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는 백신 종류별 물량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관련 내용은
[심일보 대기자] 진보 진영의 마지막 보루를 자처한 정의당에서 그것도 당 대표가 동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25일 전해졌다.이날 정의당은 김종철 당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 식사 후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행위를 했다며 그의 직위를 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추행은 김 대표가 동료 의원을 성추행 했다는 것이다.정의당과 김 전 대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김 전 대표가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가진 저녁 식사자리 직후 발생했다. 식사 뒤 차량을 기다리는 도중 김 전 대표가 장
[정재원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확대 발령했으나 확진자 급등세가 이어지는 등 방역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개최가 어두워졌다"고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올림픽이 6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일본의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 전날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7,133명 더 늘었다. 이에 따라 누
[정재원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이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다”라며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윤씨의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 희화화·세월호 유족 조롱 등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시켰다.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윤씨는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정재원 기자] 중국 국내에 이어 터키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해 이번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브라질의 후기 실험에서 50.38%에 그쳐 이전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시노바크바이오텍이 개발한 중국의 대표적인 코로나 백신은 브라질의 후기 실험에서 50.38%에 그쳐 이전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 규제 승인에 필요한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지만 앞서 발표한 78%에 훨씬 못 미쳐 자료의 진실성
[심일보 대기자] 집권 3년 8개월 지난 문 대통령 지지율은 35%(리얼미터)로 같은 시기의 이명박 전 대통령 36%(한국리서치), 박근혜 전 대통령 34%(디 오피니언)와 비슷해졌다. 이런 가운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딱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두였지만 국민의힘과 단일화 없는 3자 대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았다. 지난 대선도 2·3위인 홍준표 후보(24.0%)와 안철수 후보(21.4%) 득표율 합이 45.4%로 문재인 후보(41.1%)보다 높았다. 7일 조선일보
[신소희 기자] 입양된 지 열 달 만에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 충격적인 학대를 저지른 양부모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5일 MBC가 공개한 양부모가 재작년 7월 정인이를 데려오며 입양기관에 냈던 '에세이' 내용과 수사기록에 따르면 자신들의 '친딸'을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는 게 수사기관의 판단이다. 양엄마인 장 모 씨는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입양을 계획했으며, 종교적인 믿음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적었다. 하지만 장씨는 친딸의 영어 공부 모임이나 가족 식사 모임 때 정인이만 혼자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