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가방 123개, 옷 258벌, 신발 256쌍, 기타 156개…'1일 둘러본 경찰의 이태원 참사 관련 유실물 센터에는 그날의 처절했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물품들이 늘어져 있었다. 입구로 들어서자 참사 현장의 얼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이 종료별로 하얀 전지 위에 놓여있었다. 신발들은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보여주듯 검게 때가 타고 찌그러진 상태로 줄 맞춰 정렬돼 있었고, 다양한 색깔의 옷가지들도 주인을 기다렸다. 몇몇 신발과 옷은 검붉게 물든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인형이나 망토 등 핼러윈 분장을 위해
[신소희 기자]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발인이 1일 시작됐다.지난 29일 밤 벌어진 '핼러윈 참사'로 154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은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 경기 등 연고를 두고 있는 곳으로 이송돼 장례 절차를 밟아왔다.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이태원 압사 사고로 숨진 30대 남성 A씨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례식장에 모인 유족들은 눈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A씨의 관이 운구 차량에 오르자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막지 못하고 흐느끼기
[신소희 기자] "이 녀석이 인사도 안한 게, 전전날 퇴근하고 방에 있었는데 평소에는 내다보는데 그날은 안 내다보데? 그 전날 아침에 보고 못봤는데…"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A(26)씨 부친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삼육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날 딸의 얼굴을 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는 "그저께 새벽에 집사람하고 새벽에 지방에 등산을 가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와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 듯 표정은 텅 비어 보였다.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삼육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송된
[신소희 기자]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51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오전 6시 집계보다 2명 늘어났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3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중상이 19명, 경상이 63명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숫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49명이었으나, 3시간 만에 2명이 늘어났다. 중상자 가운데 2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중상자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
[정재원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29일 밤~ 30일 새벽 젊은이들이 대규모로 몰린 한 좁고 가파른 골목에서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146명이 죽고 150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서울발 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토요일인 29일 밤 늦게 일어난 이번 참사로 외국인 사망자도 2명이 확인되었다면서 추가 부상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 AFP통신은 미군 철수 후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태원거리를 소개하면서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이날 10만 명 이상이 좁고 가파른 골목길에 몰리면서 일부가 쓰러지기 시작하자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정재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에 애도를 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나와 부인 질 바이든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슬픔을 느끼고 있다. 부상자 모두 빠르게 쾌유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이어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중요하다. 한국과 미국 국민 사이의 유대 역시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은 이 비극적인 순간에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했다.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
[신소희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6시 기준 14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76명으로 총 사상자는 227명이다.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4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치료를 받던 환자 2명이 사망자로 전환됐고, 부상자 중 귀가한 인원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부상자 중 심폐소생술(CPR) 등을 받던 중상자가 21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다. 외국인 사망자는 2명, 부상자는 15명이다.소방당국은 이날
[신소희 기자] 29일 오전 8시27분49초 충북 괴산군 북동쪽 12km 지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전 8시27분 33초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먼저 발생했으며 16초 후 규모 4.1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88도, 동경 127.88도이며 발생 깊이는 12~13㎞이다.이번 지진의 최대 진도는 Ⅴ(충북), Ⅳ(경북), Ⅲ(강원, 경기, 대전)이다. 등급별 순서대로 보면 Ⅲ는 실내, 특히
[김민호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여부에 거듭 경고를 보냈다.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핵태세검토 보고서(NPR)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하면 정권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명시한 것과 관련해 "핵무기가 사용되어선 안 된다고 보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NPR에서 거론한 북한의 핵 사용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싱 부대변인은 "NPR의 일부는 우리가 다른 국가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김민호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현재 미사일의 속도, 고도, 사거리 등 세부 재원에 대한 내용은 합참에서 조사 중이다.북한은 지난 1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17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한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도발을 재개했다. 이후 북한은 18~19일, 24일에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지만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았다.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에만 총 28번째로, 탄도미사일을 2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한정하면
[김민호 기자] 최근 외벽이 해체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내 이동식 건물과 그 주변에서 또다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서해 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 장소로 최근 3년여 만에 이동 모습이 포착돼 큰 이목을 끌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의 27일 자 위성사진에 조립 건물의 서쪽 바로 앞 지대에 물체가 놓이고, 건물 지붕 위에서 작업이 벌어지는 듯한 움직
[정재원 기자]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낭 22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수행원의 부축을 받고 퇴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이후 후 전 주석의 퇴장이 후 부총리의 좌천과 관련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후 부총리는 이날 상임위 7인에서 제외됐다"며 "24인 정치국원에서도 배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좌천"이라며 후 전 주석의 퇴장이 후 부총리의 좌천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상임위 7인은 ▲시진핑 주석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정재원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절대 충성파와 최측근로 최고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면서 집권 3기를 공식 출범시켰다. 신화통신, 중국 중앙(CC) 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이날 발표된 7인의 중국 최고 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시 주석과 함께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習家軍)' 인사들과
[정재원 기자] 정부가 지난 주말 발생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혼란을 틈타 카카오톡 설치파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 등이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발생 이후 카카오에서 배포하는 카카오톡 설치파일(KakaoTalkUpdate.zip 등)로 위장한 악성 해킹 프로그램이 유포되는 것을 긴급 차단했다.이외에도 장애 관련 문자메시지
[정재원 기자] 전날 오후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먹통이 됐던 카카오톡의 서비스 장애가 일부 복구됐다. 현재 사진·동영상을 제외한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해졌다.카카오는 16일 오전 7시24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카카오톡은 일반채팅과 오픈채팅에서 사진·동영상을 제외한 문자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하다"며"다만 복구 작업 중 사용자 접속이 증가해 메시지 발송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톡채널 서비스는 계속 조치 중"이라며"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
[정재원 기자] 북한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한미 연합훈련 등에 대한 반발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북한은 미사일 종류를 달리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도했다"며 "발사된 2기의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은 조선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1만234초를 비행해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전술핵운용부
[정재원 기자] 10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에 공습 사이렌이 울린 직후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폭발이 도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리츠코 시장은 키이우 중심부인 "셰우첸키우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썼다. 현장에 있던 CNN팀은 인근에서 오전 8시 15분에서 20분 사이에 두 번의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다섯 차례의 폭발이 있었음을 알리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올라왔다. 폭발은 우크라이나 전국
[정재원 기자] 국내 외국인학교 12곳에서 '동해'를 쓰지 않고 '일본해'로 적은 교과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 곳은 '독도' 대신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활용한 교과서도 쓰고 있었다.10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0년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 중 12개교에서 '일본해' 또는 '다케시마'를 단독 표기한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었다. '동해' 대신 '일본해'만 표시한 교과서는 총 24권,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만 쓴 교과
[정재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지난 2주간 진행한 미사일 발사와 군사훈련 소식을 뒤늦게 알리며 더 노골적인 핵 위협을 이어갔다.통신은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검증 판정하며 적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정재원 기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 제77주년 기념일, 이른바 '쌍십절'(10월10일)을 하루 앞두고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보름 새 일곱 번째 무력도발이다.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오전 1시48분경부터 1시58분경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50㎞, 고도는 약 90㎞, 속도는 약 마하 5(음속의 5배)로 탐지됐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강원도 문천 일대는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