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미얀마 군부 정변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정권 장악을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대외 원조와 제재를 고리로 압박에 나선 반면 중국은 ‘개입 불가’를 경고하며 날을 세웠다. 3일(현지시간) 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사태가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미국 법에 따라 미국의 원조에 자동으로 제한이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쿠데타를 조직한 상당수 관료가 과거 미얀마 내 소수 무슬림인 로힝야족에 대한 잔혹 행위에 책임이 있고 이미 미국의
[정재원 기자] 미얀마 군부는 1일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수많은 정부 고위 인사들을 억류한 후 쿠데타로 국가의 권력을 장악했다. 1일(현지시간) CNN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군은 텔레비전 연설에서 군 통수권자에게 권력이 넘어갔으며,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집권당인 전국민주연맹(NLD) 대변인은 수치와 몇몇 국가 장관들이 수도 네피도우에 억류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쿠데타는 선거 부정 의혹으로 인해 민간 정부와 타트마도로 알려진 강력한 군 사이의 마찰이 수개월 동안 증대된 후에 나온 것이다. 수치와 미얀마의 정치
[심일보 대기자] 최근 나온 신간 ‘카키스토크라시’라는 책의 부제, ‘잡놈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자격 없는 부도덕한 지도자가 통치하는 나라" "엘리트 탈 쓴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권력층과 정치인들" 시선이 꽂힌 것은 '잡놈'이란 단어다. 며칠 전 읽었던 황희만 국가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의 '정의(正義)는 권력자가 정의(定義)한다?'란 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치에서 인간쓰레기 같은 오색잡놈을 없애고 그러고 나서 다른 사람을 선택했지만 이 사람들 역시 또 다른 오색잡놈 같은 인간쓰레기다”
[심일보 대기자] 지난 28일 SBS가 입수해 공개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관련된 문건을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공무원들의 공소장 파문이 커지고 있다. 원전 관련 530건 자료 삭제 목록에는 청와대 협의·보고 문건과 북한 원전 관연 내용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4·27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담은 책자 등을 건넸다. 김정은과 판문점 도보다리 산책 때는 “발전소 문제…”라고 말하는 음성도
[심일보 대기자] 지난해 11월 23일, 조선일보는 감사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 당시 산업통상자원부가 삭제한 문건 444건 중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10여 건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은 모두 2018년 5월 초·중순 작성된 것이라고 했다. 당시 1차 남북정상회담은 4월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은 5월 26일에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부 관계자는 "통일 등을 염두에 둔 장기 관점에서 미리 검토한 보고서일 수 있다"고 했지만, 관가에선 "시기가 묘하다"는 얘기가
[정재원 기자]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물량과 도입 일정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불확실성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는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150만회분(75만명분) 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28일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전 국민 무료예방접종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는 백신 종류별 물량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관련 내용은
[심일보 대기자] 진보 진영의 마지막 보루를 자처한 정의당에서 그것도 당 대표가 동료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25일 전해졌다.이날 정의당은 김종철 당 대표가 지난 15일 저녁 식사 후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행위를 했다며 그의 직위를 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성추행은 김 대표가 동료 의원을 성추행 했다는 것이다.정의당과 김 전 대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김 전 대표가 장 의원과 당무상 면담을 위해 가진 저녁 식사자리 직후 발생했다. 식사 뒤 차량을 기다리는 도중 김 전 대표가 장
[정재원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확대 발령했으나 확진자 급등세가 이어지는 등 방역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개최가 어두워졌다"고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올림픽이 6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일본의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 전날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7,133명 더 늘었다. 이에 따라 누
[정재원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이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다”라며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윤씨의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 희화화·세월호 유족 조롱 등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시켰다.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 한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윤씨는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정재원 기자] 중국 국내에 이어 터키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도입해 이번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산 코로나 백신이 브라질의 후기 실험에서 50.38%에 그쳐 이전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 시노바크바이오텍이 개발한 중국의 대표적인 코로나 백신은 브라질의 후기 실험에서 50.38%에 그쳐 이전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 규제 승인에 필요한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지만 앞서 발표한 78%에 훨씬 못 미쳐 자료의 진실성
[심일보 대기자] 집권 3년 8개월 지난 문 대통령 지지율은 35%(리얼미터)로 같은 시기의 이명박 전 대통령 36%(한국리서치), 박근혜 전 대통령 34%(디 오피니언)와 비슷해졌다. 이런 가운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딱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두였지만 국민의힘과 단일화 없는 3자 대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았다. 지난 대선도 2·3위인 홍준표 후보(24.0%)와 안철수 후보(21.4%) 득표율 합이 45.4%로 문재인 후보(41.1%)보다 높았다. 7일 조선일보
[신소희 기자] 입양된 지 열 달 만에 생을 마감한 정인이 사건. 충격적인 학대를 저지른 양부모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5일 MBC가 공개한 양부모가 재작년 7월 정인이를 데려오며 입양기관에 냈던 '에세이' 내용과 수사기록에 따르면 자신들의 '친딸'을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는 게 수사기관의 판단이다. 양엄마인 장 모 씨는 "남편과 연애시절부터 입양을 계획했으며, 종교적인 믿음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적었다. 하지만 장씨는 친딸의 영어 공부 모임이나 가족 식사 모임 때 정인이만 혼자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
[김민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분기(7~9월) 도입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Pfizer) 백신의 2월 조기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총리는 3분기 국내 도입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 물량 일부를 2월부터 들여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 총리 발언대로 화이자 백신 일부가 조기 도입된다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게 된다. 다 국가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심일보 대기자] "7차례나 부동산 대책 쏟아내 전국 시·군·구의 절반을 ‘규제 지역'으로 묶어놓고도 집값 상승세를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대시키고""월성 원전 조기 폐쇄를 위한 경제성 조작하고""30년 친구를 당선위해 울산시장 선거 공작하고""옵티머스·라임 사기 같은 권력 비위 사건을 검찰이 수사하지 못하도록 막고""입만 열면 세계 방역의 모범이 됐다고 자랑하더니 '백신 후진국'됐고 비난일자 질병관리청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고""추미애 앞세워 수사팀 공중분해하고,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위해 지휘권 발동, 감찰, 징
[심일보 대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가 떠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길을 꿈꾸는 국민의 마음은 간절하다. 비록 코로나 속 새해를 맞는 마음은 무겁지만 소의 우직한 걸음으로 만 리를 간다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정신으로 올해를 시작한다면 신축년 소띠 해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경제부흥과 정치발전의 또 다른 시작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도전과 성취의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면서....
[심일보 대기자] 지난해 12월, 필자는 칼럼을 통해 '조국 사태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무마’ 의혹의 윤곽이 드러나고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까지 터졌다. 이대로라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정권 실세들이 감찰권을 사유화한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적폐청산에 치중하느라 민생 등 다른 문제에는 소홀했다”며 "대통령으로 권력 집중은 법의 지배를 벗어나 전제정(專制政)화, 권위주의화할 수 있는 위험을
[심일보 대기자] "1963년생인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총장보다 나이는 세 살 어리지만 사법연수원 동기(23기)다. 박 의원은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범계 아우’로 칭하며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는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윤 총장을 깎아 내렸다. 이에 윤 총장은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김민호 기자] 진중권 전 교수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뉜다. 친문 저격수로 변신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올해도 정부ㆍ여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사실상 혼자서 제1야당 역할을 다해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진보 논객이 진보를 표방하는 집권 세력의 이중성을 비판하니 설득력을 얻었다. 철학과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예리한 레토릭은 야당의 비판 기능을 능가했다. 그런 그가 조국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4년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되자 “이로써 내 싸움은 끝났다”며 페이스북 절필을 선언했다. 이에 친문 커뮤니
[김민호 기자] 법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법부의 판단에 깊이 감사한다"며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1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윤 총장은 이번에는 대검에 도착해 취재진들에게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윤 총장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복두규 사무국장으로부터 부재중 업무 보고를 받는다. 보고 내용 중에는 정권과 관련된 수사도 포함되 있을 것으로 보여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다시
[심일보 대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디"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내 정경심씨가 1심에서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징역 4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법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한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를 뒤집자 나온 말이다. 25일 정치권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 “윤 총장의 완승”, “대통령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말이 쏟아졌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서울행정법원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하자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