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혐의를 받는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정부 고위 관계자 인사 명단을 미리 받아 수정해 박 대통령에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앞서 검찰 수사로 최씨 측에 초대 국무총리,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각 장관 등 인선안이 넘어간 사실이 드러났지만 최씨 측이 구체적으로 명단을 손봐 넘길 정도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최 씨가 박 대통령에게 인사와 관련한 ‘의견 청취’ 수준
[김민호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때 친박 의원과 최순실씨 측근이 사전 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그림’을 그린 배후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19일 새누리당 친박 이완영(59) 의원과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정동춘(55)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JTBC가 입수해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청문회 증언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이날 이 의원측은 "정동춘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와서 4일, 9일 두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첫번째 만남도
[김민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헌재 탄핵소추심판 피청구인 답변서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을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주방 내각’으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는 대통령과 어떠한 사적 이해나 정치 관계로 얽혀 있지 않아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행정부 안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들과는 구분된다.이들은 식당 안에서는 직위가 아니라 서로를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며, 대화나 토의 역시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국
[김승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얼음공주'라는 닉네임으로 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공주로 살아왔고 지금도 자신이 공주라고 느끼는 것 같다는 것이다'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이 있다. 지난달 이 말은 큰 화제가 됐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렇게 표현하면서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온갖 조언을 받았다는데 정말 '유아독존'인가 싶으면서도, 유독 유별난 모습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우리는 특이한 사고를 가진 사람을 흔히 별종이라 부른다. 나쁘다기 보다는 특이한
[김승혜 기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아들인 시나위 신대철이 자신의 아버지 대표곡 '아름다운 강산'을 '박사모'가 부른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신대철은 어제(17일) 자신의 SNS에 "TV를 보다가 너무 기가 찬 광경을 봤다. 안국역 앞에서 친박 단체들이 집회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고 있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는 글을 남겼다.이어 그는 '아름다운 강산'이 아버지 신중현이 작곡한 노래라며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신대철에 따르면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 2집(1974)
[김홍배 기자]최순실씨의 동업자였던 고영태(40)씨는 "최순실씨가 새누리당 대표 선출 과정(2014년 7월 전당대회)에 개입했다"고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했다. 고씨는 전당대회 전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청원을 밀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전당대회에는 서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했다.이어 고씨는 “최씨가 존댓말을 썼지만 내용은 지시에 가까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예컨대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요”라는 최씨의 말이 지시의 뉘앙스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청원 의원측
[김홍배 기자]"친박 의원과 최순실측, 청문회 짜고쳤다"한때 최순실 최측근으로 통했던 고영태씨가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 의원이 사전에 질의응답을 모의해 '위증'을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고씨의 해당 주장 이틀 뒤 실시된 '4차 청문회'에서 실제로 최순실측 증인과 친박계 이만희 의원 사이에 문제의 질의응답이 이뤄져, 파문이 일고있다.17일 월간중앙에 따르면 고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김승혜 기자] ‘건설리비 종합백과사전’으로 불리는 해운대 엘시티(LCT) 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키맨’ 이영복 회장(66)에 대한 추가 범죄혐의를 포착하지 못한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7) 등으로 칼끝을 돌렸다.검찰은 이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현기환 전 수석을 뇌물수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하면서 엘시티 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것처럼 보였으나 현 전 수석이 검찰조사에서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또 2008~2013년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매니저(PM)와 엘시티AMC 사장 등을 지낸 정기룡 전 부산
[김홍배 기자]"일주일에 거의 한 번 꼴로 프로포폴을 맞으며 약 130여 회, 8,000만원이 넘는 의료 시술을 한 행위를 확인했다"16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조사하고 있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16일 최 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을 현장 조사한 뒤 “(청문회에서)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이 장모님을 시술했다고 진술한 시간에 약간의 차이를 발견했고 관련 내용을 국조특위에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김영재 의원 측은 '최보정'이라는 이름을 쓴 환자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라고 공식 입장을
[이미영 기자]최순실(60ㆍ구속기소)의 '악행'이 어디까지인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16일 한국일보는 "최순실이 자신의 땅을 사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끌어 내렸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5월 3일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조직위 측은 이날 오후 2시쯤 “조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고자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자금난을 겪던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기업 구조조정을 맡기는
[신소희 기자]청문회 집중 질의에도 세월호 7시간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다.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도 당초 '세월호 7시간 청문회'로 불릴 만큼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에 관한 추궁이 예정됐으나 핵심 증인으로 손꼽힌 조여옥 대위 등은 아예 출석을 거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은 오리무중 상태로 남았다.그렇다면 박 대통령 자신이 밝히지 않는 한 마스테리로 남을 것인가15일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이를
[김승혜 기자] ‘비선실세’ 정윤회 씨가 부총리급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정윤회씨가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부총리급 인사 임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조 전 사장의 주장과 관련, 부처의 장(長)이 부총리급인 교육부는 "우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교육부 복수의 관계자들은 15일 "(조 전 사장이)'부총리급'이라고 했고 취재원한테 전해들은 얘기일뿐 확인된 내용이 아니다"라면서 "(부총리가)특
[김홍배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최순실 게이트' 관계자를 대거 출국 금지하며 수사를 본격 개시했다.15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앞선 검찰 수사 때 출국금지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던 핵심 수사 대상자들의 출국을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전 실장은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구속기소)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김 전 실장 출국금지는 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검찰 특별수사
[김민호 기자]15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가 열린다.이날 청문회에는 최순실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위 관계자는 "14일 정 전 실장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며 "여러 방식으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태블릿 PC' 개통자로 알려진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도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이러한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
[김홍배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이후에도 '머리 손질'을 담당해온 전담 미용사가 여전히 청와대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불려가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미용·분장사 자매가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도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최순실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1월 영국 국빈 방문 당시, 버킹엄궁에서 대통령 옆방을 쓴 다섯 사람을 공개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 옆방을 쓴 5인방은 윤전추, 정매주, 정송주
[김승혜 기자]2012년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수도권에 있는 한 굿당에서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기원하는 작두굿을 벌였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18대 대선 즈음에 박근혜 굿이 벌어졌다는 주장은 선거 당시부터 제기됐으나 새누리당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는데, 이를 뒤집는 구체적 정황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근혜 굿 목격담이 나온 것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투표일 전날에 굿판이 벌어졌다는 내부자 폭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민호 기자]국회 3차 청문회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이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정신 바짝차리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지시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통화 녹음파일 2개를 공개했다.통화 상대자는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로 추측되나 박 의원은 통화상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박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통화 상대자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말고, 옛날 지인 통해 알았다고 해라”라며 고영태 씨가
[김승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경질하라는 지시도 직접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내용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SBS는 지난 3월 당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스위스의 스포츠 시설물 업체 누슬리를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장 건설 사업에 참여시키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비가 더 들어간다는 이유로 조 회장이 반대했고 결국 무산됐다.그러자 문체부는 조 회장을 조직
[김승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사용한 '길라임'이라는 가명 외에 다른 가명으로 성형시술을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SBS는 박 대통령 비선인 최순실이 김영재 의원(성형외과) 진료를 받으며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는데, 가명 '최보정'의 진료기록부상 생년월일이 1956년 2월2일로 기록돼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1956년은 최순실이 태어난 해고, 2월2일은 박 대통령의 생일이다.SBS는 최순실이 차움병원에선 본인의 진짜 생년월일을 사용했다며, 가명 '최보정'의 생년월일이 최순실의 생년인 19
[김승혜 기자]'세월호 7시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투표가 실시되기 하루 전 박근혜 후보 측 관계자들이 계룡산에서 대규모 굿판을 벌였다는 목격담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당시 굿은 박 후보의 경선 승리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열렸으며, 그 자리엔 많은 수의 한나라당 당원이 동원됐다고 현장에 참석했던 목격자가 증언했다.13일 뉴시스는 전날 접촉한 당시 한나라당 당직자 A씨에 따르면 '박근혜 당선 기원 굿'은 2007년 8월19일 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