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너무 뜨겁다. 숨을 쉴 수가 없다"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일어난 화재로 사망한 경비원 윤모 씨(35)가 숨지기 직전, 임신한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하고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25일 새벽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제일모직 물류창고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자 즉각 119에 신고했다. 이후 윤 씨는 현장 확인을 위해 승강기를 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윤 씨는 2시 20분쯤 자신을 구해달라
[김승혜 기자]"성희야 환한 얼굴로 멋지게 시작해라. 그리고 가슴 벅찬 희망으로 새신랑과 함께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렴. 아빠, 엄마는 너희 신랑, 신부의 변함없는 응원 박수가 될게."이날 만큼은 딸을 시집보내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황교안(58)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하나뿐인 딸 성희(29)씨의 결혼식에서 편지를 읽는 내내 울먹였다.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편지를 모두 읽고 자리에 앉아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성희씨는 이날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조종민 검사(3
[김홍배 기자] '허위학력'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 씨가 큐레이터로 8년만에 복귀한다.부천 석왕사는 "신씨가 오는 24일부터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열리는 가수 조영남의 현대 미술전시회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을 기획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부처님 오신 날과 석왕사 주지 영담 스님이 운영하는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집 설립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것.전시회에서는 십자가를 든 채 웃는 부처의 모습으로 자신을 그린 자화상 '웃는 보살과 하얀 십자가', 한 손에는 십자가를, 다른 한 손에는 만(卍) 자를 든 자화상 등
[김홍배 기자]"무면허 건설사에 공사 폐기물 방치까지"무면허 건설사에 양화대교 교각 간격을 넓히는 공사 하도급을 준 대형 건설사 관계자와 서울시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또 공사 폐기물을 한강 바닥에 방치한 하청업체 임직원들도 덜미가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를 하면서 하도급 건설사로부터 공사 수주 대가로 3억원을 받은 대형 건설사 H사 전 현장소장 박모(58)씨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하도급 계약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은 당시 서울시 토목과 공무
[김민호 기자]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5·18 전야제가 관심속에 막이 올랐다. 시도민들로 가득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등에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이 여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물을 뿌리며 항의, 본 행사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민주대행진'과 '오월풍물굿'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간 전야제는
[김홍배 기자]중견배우 나한일(61)씨가 해외 부동산 투자금 명목으로 5억여 원의 돈을 받아 가로챈 죄로 2년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해외 부동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배우 나한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나한일은 2007년 6월 피해자 김모씨에게 카자흐스탄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에 5억원을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친형인 나모(63)씨 명의로 된 계좌로 5억원을 송금 받았다.당시 나한일은 ‘해동미디어’ ‘해동인베스트먼트’ ‘
[김민호 기자]북한이 오는 10월 10일 열리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열병식 등의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번 열병식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최근 수중 사출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등 신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북한의 SLBM 발사와 노동당 창건 70주년의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은 김정은이 군의 장악의지를 굳건히 하기위한 ‘도발 쇼’
[김민호 기자]탈옥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집트에서 첫 자유 경선을 거쳐 대통령으로 선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16일(현지시간) 사형이 선고됐다.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1년 이집트 ‘아랍의 봄’ 민주화 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치러진 대선을 통해 선출됐으나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민선 대통령이다.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번 선고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집트 법원이 이날 무르시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죄목은 간첩 행위와 탈옥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
[김민호 기자]일복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군이 주도한 독도방어훈련이 14일부터 시작됐다.이번 훈련은 일본 정부가 최근 중학교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와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를 일본 영토라는 사실을 명기한 뒤 우리 정부 차원에서 처음 실시된 독도 인근 해상 군사연습.일본 극우세력 등이 선박을 이용, 독도에 접근해 해상시위를 벌이거나 상륙을 감행하려는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해군은 15일 "적의 독도 공격을 상정한 독도방어훈련을 어제부터 시작했으며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해군과 해군 특수부대의 상륙훈련은 실시
[심일보 기자]종교와 종족 갈등으로 미얀마를 떠나 바다 위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난민이 된 사람들이 있다.바로 로힝야족.인접 국가들마저 난민을 받아들이길 꺼리고 있어서 6000명에서 2만명 사이로 추정되는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난민들이 동남아시아 안다만 해를 표류하고 있다.안다만해 주변 국가인 타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난민들을 자국 영해에서 내쫓는 데 급급하다. 갈 곳이 없는 난민들은 작은 배 안에서 마실 물이 없어 자신의 오줌을 마시며 버티고 있고, 숨지는 이도 나오고 있다.해상 표류 난민 중에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배
[김홍배 기자] 마트에서 쌀을 주문하고 배달원이 오면 물건 일부가 빠졌다고 돌려보낸 뒤 쌀을 훔쳐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광진경찰서는 “일명 네다바이(ねたばい·상대를 말이나 행동으로 혼란스럽게 해 판단력을 흐린 뒤 돈이나 물건을 훔치는 수법)로 20여회 가까이 대형할인마트 식자재를 빼돌린 박모(60)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서울·경기·인천 일대에서 대형할인마트 배달원에게 “특정 지점으로 식자재를 배달해 주면 그곳에서 돈을 주겠다”고 한 뒤 배달된 식자재에서 일부 물품이 빠졌
[심일보 기자]국가정보원이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 처형 첩보를 공개했지만 의문 제기는 끊이지 않고 있다.과거 고위 인사 숙청, 처형 사례와 달리 북한에서 현영철 기록 삭제가 이뤄지지 않는가 하면 그가 처형까지 될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국정원이 이례적으로 재빨리 현영철 숙청 사실을 공개한 배경도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또한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문이 여전하다.과거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나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의 경우 숙청 일주일 전후에 이름과 영상이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다. 반면 4월 말 처형
[김홍배 기자]현역 시절 B급 관심병사로 부대 내에서 중점 관리대상이었던 최 모씨(23세).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23)씨는 평소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이웃 주민들이 증언했다.14일 최씨의 이웃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최씨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최씨의 이웃들은 “최씨가 평소에 고함을 지르는 특이 행동을 자주 해 ‘이상한 사람’이란 말이 돌았다”고 말했다. 15년 이상 이웃이었다는 김모(66)씨는 “키가 180cm 가까이 되는 최씨는 길거리에
[김홍배 기자]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내곡동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한마디로 참혹함 그 자체였다.이 사고로 훈련을 받던 예비군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한순간에 당한 일이니 참혹하고 황망할 뿐이다. 피해자와 가족들에겐 얼마나 끔찍하고 놀라운 일이겠는가. 어디든 안전하지 않고, 누구에게든 예기치 않은 사고가 급작스레 닥칠 수 있는 불안하고 위험한 사회라는 점도 새삼 절감하게 된다.현역병 사이의 내무반 생활에서 따돌림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총기사고를 일으키거나 탈영하는 사태에 이어
[김민호 기자]국무총리실이 처음으로 실(室) 총괄과장에 여성을 발탁하는 등 주요 보직에 여성공무원들을 전지 배치했다.국무총리실은 13일 “국무조정실장 비서관을 비롯해 기획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등 총 1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윤순희 과장(행시 38회)은 총리실 사상 처음으로 실 총괄과장(사회조정실 사회정책총괄과장)에 올랐다.이어 정은영 과장(44회)은 정부내 유·무상 개발협력(ODA) 정책 및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개발협력정책관실의 총괄과장(개발협력기획과장)에 기용됐다.사실상 국
[김민호 기자] 북한 군 내 서열 2위 현영철(62세 추정) 인민무력부장이 숙청됐다.국가정보원은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반역죄로 숙청됐다"고 13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광림 의원은 "국정원이 오늘 아침에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 비밀리에 숙청됐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평양 강건종합군관학
[김홍배 기자]부정한 방법으로 의료생활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후 의료기관을 개설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억에 가까운 금액을 편취한 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A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이모(62·여)씨와 그의 아들 김모(43)씨를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겿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2월4일 창립총회를 개최하면서 출자금 3300만원 중 2500만원을 아들, 며느리, 남편 명의로 대납하는 방법으로 1인 조합원 출자금 한도(20%)를 초과 납
[김홍배 기자]현역 국회의원이 새벽에 112 신고자와 함께 지구대를 찾아 수사 상황을 묻는 등 사실상 지휘를 하려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해당 의원간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0시50분께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서울 강북을)이 한 부부와 함께 서울 강북경찰서 미아지구대를 찾았다.유 의원은 "이 분들(함께 온 부부) 딸이 귀갓길에 바바리맨(노출증 환자)을 만났으니 빨리 찾으라"고 지시하며 소대 근무자에게 "현재까지의 수사 상황을 보고하라"고 말했다. 당시 미아지구대 측은 오전
[김홍배 기자]범인을 체포하고 보니 다름 아닌 외국인. 이들은 수도권 일대 전동차에 '그래피티'(낙서)를 해온 범인들로 이들을 잡기위해 경찰은 잠복근무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8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에 들어가 전동차에 낙서를 한 혐의(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로 라트비아인 H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또한 "공범인 스페인 국적 P모(27)씨와 루마니아 국적 P모(27)씨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6일 오후 8시7분께 양천구
[김홍배 기자]경기 광명경찰서는 “흉기로 어머니를 살해하려한 혐의(존속살해예비)로 김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김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10분께 흉기를 들고 광명시 광명동 어머니 집을 찾아가 출입문을 부수면서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김씨는 당일 오후 7시 20분쯤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택시를 타고 어머니 집으로 가던 중 흥분한 상태에서 택시시가에게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떠들었다.이를 수상히 여긴 기사는 김씨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경찰에 신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어머니집 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