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임종룡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본인의 정책 철학에 대해 "정책은 진정성과 일관성,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정부가 어려운 시점에 부총리 자리를 맡게 된 점에 대해서는 "공직자는 부름 받으면 언제라도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임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자택 인근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경제 위기 수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 경제의 대표적 위험요소로 꼽
“최순실이 대한민국 명운이 걸린 개헌까지 망치고 있다.”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개헌을 수용한 그날 저녁 최순실에 대한 결정적 내용이 드러난 만큼, 개헌 수용 의사의 순수성이 퇴색되는 결과가 돼버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치권에 헌법 개정을 전격 요청했지만, 그날 저녁 JTBC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보도하면서 ‘개헌론을 비리게이트 덮는 꼼수로 악용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실제로 ‘최순실 게이트’ 전후로 개
[김승혜 기자]197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쌍둥이 여성 듀엣 바니걸스(토끼소녀)의 언니 고정숙(61)씨가 3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1955년생 부산 출신의 고인은 쌍둥이 동생인 고재숙(62)과 바니걸스를 꾸려 1971년 '하필이면 그 사람'으로 데뷔했다. '록의 대부' 신중현이 작곡한 곡이다. 두 사람의 모친이 자매를 가수로 만들기 위해 고향인 부산에서 상경해 신중현을 만나 설득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검은 장미', '그사람 데려다 주오', '애수의 소야곡', '짝사랑', 등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워터루
[김민호 기자]30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내정된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54·사법연수원 17기)은 대검찰청 중수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지내 대표적인 ‘칼잡이(특수통)’로 통한다.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특수통 검사라면 한 번만이라도 거치고 싶어하는 요직을 모두 역임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서 ‘특수 검사의 적자(嫡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그는 대검 중수1과장 때 현대차 사건을 깔끔히 처리했고, 수사기획관 때에는 세종증권 매각 사건을 수사하면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14일 밤 별세했다. 향년 79세.고인은 56년간 한결같이 금융에 헌신하며 하나금융그룹의 터를 닦고 기둥을 세우는 등 한국 금융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고, 예술을 아끼고 사랑한 금융인으로도 유명하다.고인은 1937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 농협의 전신인 농업은행에서 금융인으로서의 첫 발을 디뎠다.이후 1962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근무한 뒤 1965년 국제금융공사와 함께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금융회사 한국개발금융의 창립멤버로 이름을 알렸다. 1980년부터 3년간 한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레임덕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보수 지식인들은 새누리당의 추락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정현 대표가 청와대의 당무수석이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당대표의 수준이 새누리당의 수준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4·13 총선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보여준 집단적 추태는 오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또 다른 추태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스스로 불임 정당임을 인식하고 반기문 현상에 매달리는 일부 인사들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점검하면서 기회와 명분만 있으면 반 총장을 만나러 뉴욕으로 달려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세계공동모금회서 기부 문화 전파에 나섰다.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4)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최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세계공동모금회(UWW) 2016'에 참석해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 사례를 소개했다고 SK네스웍스가 3일 밝혔다.최 회장은 2014년부터 매년 주요 세션 스피커로 선정돼왔으며 이번 자선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국 내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 지원 방안들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최 회장은 미리 준비한 영상과 함께 "한국 내 북한이탈주민들과 다
[심일보 대기자]샘표식품 박승복(94) 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인은 창업주 박규회 회장의 장남으로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났다. 함흥 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의 전신인 한국 식산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한 뒤 1965년부터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역임했다.특히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역임하며 주민등록번호 제도 도입, 소양강댐 준공, 세종문화회관 설립, 한국민속촌 민자유치 건립승인 등 1960∼70년대 정부의 주요 업무를 추진했다.1976
미국이 예상과 달리 일본의 유 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정리했다. 그 속에 유대인 변수가 숨어 있다. 미국의 국가 정책을 다루는 핵심 멤버 중에는 유대인이 끼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 클린턴 행정부 때 800여 명의 백악관 직원 중 약 35%가 유대인이었다. 부시 행정부를 움직였던 싱크탱크 격인 네오콘의 연구원 중 대다수가 유대인이다. 따라서 미국의 대외정책을 정확히 알려면 유대인의 생각을 아는 게 중요하다.필자는 유대인 자녀교육 전문가로 유대인 고위층을 자주 만난다. 그들이 한국의 군 위안부 문제나 일본의 역사
[김승혜 기자]1980년대 인기 포크송 그룹 '솔개트리오' 출신 싱어송라이터 한정선의 근황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80년대 후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포크송 그룹 소리새. 당시 100만장이라는 초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대 그리고 나’를 국민 애창곡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런데 이 그룹의 전신이 솔개트리오 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솔개트리오는 1981년 '아직도 못 다한 사랑'으로 주목을 받은 그룹으로, 특히 솔개트리오의 노래 전곡을 작곡한 한정선의 등장은 당시 대중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김승혜 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아내인 요리연구가 박리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최초의 여성 셰프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 박찬호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다는 박리혜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프렌치, 이탈리안, 일식, 중식, 한식까지 다 섭렵한 고수답게 놀라운 실력을 자랑했다. 결국 박리혜는 첫 출연에 우승까지 차지했고, 그는 "찬호 씨, 이겼어"라며 자축했다.방송 이후 박리혜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고, 특히 그의 엄청난 집안이 다시금 많은 이들의 시선을
[김승혜 기자]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2016 아시아 게임 체인저 어워즈’(2016 Asia Game Changer Awards)' 첫 한국인 수상자가 됐다. SM에 따르면 이 프로듀서는 13일(미국 현지 시간)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에서 발표한 이 어워즈의 수상자 명단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뉴욕에 본사를 둔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존 D 록펠러 3세가 1956년 아시아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역사 깊은 미
북한이 SLBM 발사뿐만 아니라 5차 핵실험을 단행하였다. 두 실험 모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핵무기 체제는 핵탄두와 운반체 그리고 지휘부로 구성되는데,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북한의 지휘부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핵우산에 의한 핵 억제력은 지휘부가 정상적인 상황일 때 기대할 수 있는 것인데,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로 볼 때 우발적 사태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THAAD 배치는 현 시점에서 최소한의 조치이고 임시방편적인 조치이다.THAAD 배치가 임시방편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탄도 미
전관예우와 스폰서 검사의 법조비리가 인구에 회자된 지 한 두 해가 아니다. 법조비리는 몰라서 만연한 것이 아니라 알고도 개혁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작금에 이르러 현직 검사장과 현직 부장판사가 구속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양심과 사회적 정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국민들에게 인식되어야할 법조계가 온갖 비리로 얽혀 있고, 그 규모 또한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하니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좌절할 수밖에 없다.‘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absolute power corrupts absolutely)’고 영국의 정치가 액튼 경(Lord Act
[김승혜 기자]"명예, 권력, 돈, 시간, 기회 등 얻고 싶어도 쉽게 얻을 수 없는 것들을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내려놓았다. 나 자신을 훈련병과 이등병 신분으로 낮췄다."육군 2사단 17연대 소속 박주원(31) 일병은 지난 봄 병무청에 보낸 수기에서 이렇게 썼다.늦은 나이에도 대한민국 군인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육군 2사단 17연대 소속 박주원(31?사진) 일병의 이야기다. 박 일병은 8세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케냐로 건너가 11년 동안 살았다. 처음에는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
[김승혜 기자]한국 희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구봉서(90) 옹이 2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192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악극단에 들어가면서 희극배우의 삶을 시작했다. 각종 TV 코미디 프로그램은 물론 400여편의 영화, 980여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그는 1958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 역을 맡으며 인기를 끌어 '막둥이'란 별명을 갖기도 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홀쭉이와 길쭉이', '노래하는 유람선' 등에서 승승장구하며 옥관문화훈장·문화포장을 받았다.주연은 아니지었만 한국 전
[신소희 기자]"조국은 오래전 해방됐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해방되지 못했어. 아베 정부가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죄하지 않는 한 해방이라고 할 수 없지."광복을 맞은 지 올해로 71주년이 됐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아직도 그 시절에 겪었던 참혹한 기억에서 해방되지 못한 채 가슴앓이를 하며 지낸다. 아니,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생채기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광복절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난 김복동(91) 할머니는
[신소희 기자]현각(玄覺) 스님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계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한국을 떠나겠다고 공표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베스트셀러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저자인 미국인 현각(52·사진) 스님은 "외국 스님들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코레이션(장식품)"이라며 "한국 불교의 좁은 정신으로부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25년째 한국에서 수행 중인 현각 스님은 유교식 권위주의, 행자 교육의 문제점, 불교의 물질주의와 기복신앙화 등을 지적하며 한국을 떠나는 이유를 조목조목 지
[김승혜 기자]"그런데 저도 연기하면 할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연기에 애착이 가요."배우 이정재(43)는 신작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에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에 대해 "그 나이에도 여전히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게 참 대단했다"고 말하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나도 저런 배우가 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이정재는 열연한다. '하녀'(2010) 이후 그의 연기를 꾸준히 본 관객이라면 알 수 있다. 다양한 장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오가는 이정
[김승혜 기자]'힙합 신'에서 소소하게 주목 받던 신예가 하루아침에 음원차트를 '씹어 먹는' 인기 최고의 래퍼가 됐다.래퍼 비와이(BewhY·23)다. 엠넷 '쇼미더머니5'의 기대주로 초반부터 치고 나오던 우승 후보다.비와이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는 비와이가 팀을 선택할 당시를 회상하며 "비와이가 뭐가 아쉽다고 우리한테 오겠나 했다"고 할 정도다.기대는 그대로 현실이 됐다. 지금까지 '쇼미더머니5'를 통해 발표한 음원 성적만으로 점쳤을 때 지난 15일 비와이의 최종 우승은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