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국가가 불타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지난 18일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 추모집회를 벌이던 군중들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불법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가 종이로 된 태극기를 꺼내들고 국기에 불을 붙인 것이다.뿔테안경을 착용한 20대로 추정되는 이 시위자는 언론사의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불을 붙인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한쪽 손으로 높이 치켜들었다.이날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은 18일 다시 격렬하게 부딪쳤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 21명을 포함해 100명이 연행되고 양측에서 부상자가
정치(政治)는 정적(政敵)을 다스리는 것이다. 국민을 다스리는 것은 통치다. 정치를 말할 때 오월동주(吳越同舟)를 꼽는다. 원수지간인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듯이 정적과 같은 배를 타고 가는 것이 바로 정치다. 다시 말해 정적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치다. 적과는 전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상생하기 위해 정치도 필요한 것이다. 특히 완전민주주의 시대에는 더욱 정치가 필요하다."성완종 파문”은 정치를 포기하고 정적을 법률적으로 처벌하려다 역풍을 맞은 것이다. 이완구 총리가 취임후 국면전환을 위해 이
삶에 필요한 것은 기억력이 아니라 망각 능력이다. 1. 심현숙은 임신 초기 뱃속의 태아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또 임신 초기 징후들 때문에 심신이 지쳐 있어서 처방을 받기 위하여 동네 어귀에 새로 지은 번듯한 5층 건물의 2층에 자리 잡은 ‘김영준 산부인과 의원’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임신이에요. 초음파 검사 결과 착상이 잘 됐습니다. 그런데 첫 임신이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 써야 할 거예요. 까닥 잘못하면 유산할 수 있습니다. 아시겠죠…….”“그럼 어떻게 해야죠?”“우선 영양이
어제(15일) 점심시간 직후부터 여의도 증권가에 확인 되지 않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돌면서 거론된 관련 종목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이날 정보지에 '이건희 사망 관련주'로 언급된 종목은 한국경제TV, 크레듀,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한국정보인증, yg, 이필름, STS반도체, 제이콘텐트리 등이다.모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파괴력은 만만치 않다. 당장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해 5월 이후 8월까지 사망설이 크게 유포됐던 4일 중 3일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호텔신라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이 중 코아로직은 가격제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우선 희생당한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우리나라의 모든 사건 사고가 다 그렇듯이 ‘세월호 참사“건도 정쟁(政爭)으로 인해 본질이 훼손된 채 유야무야 되는 것 같다.세월호 침몰사고가 터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작년 지방선거서 덕을 볼 줄 알았다. 애도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애도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광업계와 유흥업소등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침체의 원인이 마치 세월호 때문으로 여겨졌다. 말없는 대중이 이를 이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내 평생 최고의 연설 하나 남기고 얻은 마지막 영광그 때 나는 내 평생에 최고로 멋진 연설 하나를 남겼다. 물론 이것은 우리 참모들이 나에게 들려준 얘기지만, 내가 생각해도 그 날 연설은 참 가슴으로 했던 연설이었다. 고양에서의 합동연설회 이후의 일이다. 분당의 중앙 공원에서 시장후보와 나를 위한 정당연설회가 있었다.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던 나는 여기 저기 돌고 돌아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다. 멀리서 봐도 사람이 꽉 차 있었다. 휴일이었고 날씨가 더웠던 탓에 공원에 놀러 나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청중이 되고 있었는데, 특
성완종 前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죽기를 싫어한다. 범죄자에게 내리는 최고의 형벌이 바로 사형이다. 사망(死亡)은 문자 그대로 죽어서 망하는 것이다. 죽음은 곧바로 끝장이다. 자살은 막다른 골목에서 주위사람들과 세상에 하소연하며 도망치는 것이다. 성완종 前회장의 자살을 계기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첫째, 검찰에 대해검찰은 범죄혐의가 있으면 그 사안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하면 된다. 그 범죄의 자백을 받기위해 신상털기식으로 다른 범법행위를 찾아내어 거래하듯이 자백을 강
기자 직업으로 30년 넘게 생활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성완종씨의 자살을 보면서 더 더욱 정치권력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한편 그의 죽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굳이 그런 선택 밖에 없었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돈을 준 사람은 있고 받은 사람은 없다’는 것은 아는 이는 다 안다. 한때 지갑속에 1억짜리 수표 10장을 넣고 다닌 적이 있다. 기자생활을 잠시 떠나 기업체 홍보이사를 할 때이다.때마침 대선 때라 여기저기서 회장에게 ‘잘 보일 기회’가 들어왔고 그것을 맡아 책임을 져야 할
공약(公約)은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정치인들이 존경을 받지 못하고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공약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공약(公約)을 빌 공(空)자 공약(空約) 정도로 우습게 알기 때문이다.선거 때 정치인들이 제시한 공약에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보통사람들도 약속을 하면 지킨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가 생기면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 사전에 양해를 구할 수가 없는 경우에는 사후에 필히 사과를 한다. 약속을 사전에 양해도 없이 어기고 사후에 사과도 없으면 그 사람과는 믿음이 사라져 인간관계를 지속할 수가
죽은 종교에는 이단이 없다. — A. 소레인간의 신조란 다른 것이 올 때까지 어느 하나가 우세해졌다가, 이것이 무너지고 다른 것이 승리하니, 외로운 이 세상은 언제나 최신의 동화를 원하기 때문이리라. — 압달라 알마아리신의 대리인은 화려한 옷을 입고 값비싼 보석을 박은 관을 쓰고 있다. 그는 미사를 집전하며 회중들 앞에서 거만한 얼굴로 한껏 거들먹거리며 신의 이름으로 설교한다. (그러나 1000년 전인지, 500년 전인지를 거슬러 올라가서 그가 추기경이었는지, 교황이었는지, 그 당시 세금 징수원에 불과하였던 어
우선 홍준표 경남지사는 작년 6.4지방선거서 무상급식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는지 묻고 싶다. 작년 지방선거서 공약도 하지 않고 느닷없이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것은 경남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정당당하게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은 시기상조라며 주민투표에 붙였다. 서울시민들이 무상급식을 선택하자 오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했다. 홍준표 지사와 오세훈 시장이 비교가 된다.정책은 선택의 문제다.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보편적 복지를 택하든,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선택적 복지를 택하든 선택의 문제다.
결론적으로 장수(長壽)의 일등공신은 치과의사다.각종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연사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식사를 할 수 없어 결국엔 굶어 죽는다.치과의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40세만 넘으면 치아에 염증이 생겨 치통으로 고생하다 결국 이를 뽑아내곤 했다.치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는 말이 다 생겼을까. 과거엔 50대만 돼도 어금니가 거의 다 빠져 고기종류는 먹기가 힘들었다. 소화기관중에서 제일먼저 치아가 이상이 오고 점차 오장육보가 시원찮아 사망하게 된다.사람들이 60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여, 환
그러나 네 일은 네가 챙겨라. 마르세유는 항구다.BC 600년경에 생긴 이 항구 도시는 여전히 낡은 도시의 은밀한 뒷골목을 숨기고 있다. 노아유 구역의 가장 오래된 구시가지 쪽으로 올라가면 부서진 계단의 층계를 따라 썩은 냄새가 코를 막히게 하는 하수구 물이 넘쳐흐르고, 길가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이 썩고 있었다.그곳에는 5, 6층 높이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골목에서는 하늘이 잘 보이지 않았고, 바닥의 공기는 온갖 악취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냄새는 가끔 바람이 골목을 스며들 때만 골목의 좁은 하늘로 날아갈 뿐 밑
상처뿐인 영광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지고 있는 동안 나는 국회에 앉아서 오랜만에 참으로 마음이 편해졌다. 둘이 얘기가 잘 될 것이고, 나는 어떻든 그 결과에 따르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경기도지사 출마는 거의 체념상태였다.그도 그럴 것이 당시 당내의 영향력이나 이런 걸 놓고 볼 때 이총재가 김 총재의 뜻을 거부하기는 상당히 힘든 상태였다. 게다가 수많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김 총재는 은퇴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이 총재는 나름대로 대권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그런데 어차피 전당대회를 통해 디선후보 지명을 받으려면 대주주인 김대중 씨의 지원을
우리나라의 정치세력은 크게 여권세력과 야권세력으로 구분된다.여권세력은 새누리당, 야권세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중심에 서있다.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되면서 여권지지성향의 사람들과 야권지지성향의 사람들이 잠시 혼란스러웠던 때가 있었다.그 당시에 생겨난 말이 바로 종북좌빨과 수구골통이다.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민주당사람들을 북한 추종세력, 좌익 빨갱이라고 매도했다.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빨갱이 취급을 했다. 대통령이 빨갱이면 그를 선출한 국민은 무엇인가.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한나라당 추
[심일보 기자]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총리가 향년 91세로 별세하면서 그의 생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싱가포르를 영국과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분리시킨 건국의 아버지요, 보잘것없던 항구도시를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현대국가로 변모시킨 개발의 지도자이다리콴유가 이룬 성공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것처럼 싱가포르를 풍요로운 경제 선진국과 부정부패 없는 일류국가로 이끈 실용주의적 경제정책과 강력한 리더십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다.그의 경제적 치적에서 특히 두드러진 부분은 중산층은 물론이고 저소득층에 이르
DJ와의 어색한 만남그 며칠 후 당시 내 비서관이었던 김재익 씨의 서울 행정대학원의 동문이었던 이강래 비서실 차장이 나를 찾았다. 그리고 다시 김대중 총재의 비서를 했던 남궁진 의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의원은 내 고교동창이었다."이 문제로 우리가 무슨 원수될 것도 아니고… 자네가 김총재 좀 만나보지?""내가 못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나!"마침내 서교호텔에서의 조찬 약속이 잡혔다. 경기도지부가 주최한 경선대회일로부터 무려 1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사실 나는 입당 후에 김대중 총재 부부와 함께 노래방가지 가며 참
인간은 신이 아니면 동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나는 흔히 인간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 L. 비트겐슈타인인류의 진화 역사를 살펴보자. 약 46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나자 아름답고 조그마한 별인 지구가 태어났다. 그리고 450만 년 전인지, 또는 300만 년 전인지 인류의 조상이 태어났고, 그 후 인류는 진화를 거듭했다.300만 년 전, 또는 그 이전 최초로 엉거주춤 서서 걷는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태어났고, 약 200만 년 전에는 손재주가 있는 사람인 호모 하빌리스가 살았고, 약 170만 년 전에는 똑바로 서서 걸
[심일보 기자]검찰이 한국석유공사와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것은 MB 시절 자원외교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석유공사가 경남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 러시아 캄차카 석유광구 탐사사업에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울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검찰은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이렇다 할 실익을
투표함을 호송하라!그 때 대의원 사이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야, 지부장 뭐하는 거야? 빨리 방맹이 두드리고 개표히야할 것 아냐!"당시 경기도 지부장은 이규택 의원이었다. 그 고함 소리에 이규택 의원이 막 단상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드디어 그 우명한 난동사건이 터졌다. 우루루 달려나오더니 지부장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기 시작하는데…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엇다. 이규택 의원은 아예 와이셔츠가 다 찢어진 상태에서 넥타이가 붙잡힌 채 끌려가고 있었다.( 부총재로 있던 지도부의 모 의원은 아예 그 앞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