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콴유 전 총리가 향년 91세로 별세하면서 그의 생애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싱가포르를 영국과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분리시킨 건국의 아버지요, 보잘것없던 항구도시를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현대국가로 변모시킨 개발의 지도자이다리콴유가 이룬 성공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것처럼 싱가포르를 풍요로운 경제 선진국과 부정부패 없는 일류국가로 이끈 실용주의적 경제정책과 강력한 리더십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다.그의 경제적 치적에서 특히 두드러진 부분은 중산층은 물론이고 저소득층에 이르
DJ와의 어색한 만남그 며칠 후 당시 내 비서관이었던 김재익 씨의 서울 행정대학원의 동문이었던 이강래 비서실 차장이 나를 찾았다. 그리고 다시 김대중 총재의 비서를 했던 남궁진 의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남의원은 내 고교동창이었다."이 문제로 우리가 무슨 원수될 것도 아니고… 자네가 김총재 좀 만나보지?""내가 못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나!"마침내 서교호텔에서의 조찬 약속이 잡혔다. 경기도지부가 주최한 경선대회일로부터 무려 1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사실 나는 입당 후에 김대중 총재 부부와 함께 노래방가지 가며 참
인간은 신이 아니면 동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나는 흔히 인간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 L. 비트겐슈타인인류의 진화 역사를 살펴보자. 약 46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나자 아름답고 조그마한 별인 지구가 태어났다. 그리고 450만 년 전인지, 또는 300만 년 전인지 인류의 조상이 태어났고, 그 후 인류는 진화를 거듭했다.300만 년 전, 또는 그 이전 최초로 엉거주춤 서서 걷는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태어났고, 약 200만 년 전에는 손재주가 있는 사람인 호모 하빌리스가 살았고, 약 170만 년 전에는 똑바로 서서 걸
[심일보 기자]검찰이 한국석유공사와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것은 MB 시절 자원외교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비리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석유공사가 경남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 러시아 캄차카 석유광구 탐사사업에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울산에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검찰은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이렇다 할 실익을
투표함을 호송하라!그 때 대의원 사이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야, 지부장 뭐하는 거야? 빨리 방맹이 두드리고 개표히야할 것 아냐!"당시 경기도 지부장은 이규택 의원이었다. 그 고함 소리에 이규택 의원이 막 단상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드디어 그 우명한 난동사건이 터졌다. 우루루 달려나오더니 지부장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기 시작하는데… 난리 난리 그런 난리가 없엇다. 이규택 의원은 아예 와이셔츠가 다 찢어진 상태에서 넥타이가 붙잡힌 채 끌려가고 있었다.( 부총재로 있던 지도부의 모 의원은 아예 그 앞에 나
휴식시간의 그 사건제 2차 투표를 앞두고 다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약 3,40분간 강당을 돌면서 인사하고 다니는 것이 전부인 짧은 선거운동이다. 얼마 후 갑자기 3번째의 후보였던 정관희 씨가 단당으로 뛰어 올라갔다."나는 안동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여기에서 사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강당 안이 술렁술렁 했다. 사실 그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불법이든 뭐든 상황이 그렇게되자 나는 암담해졌다. 당내 지도부도 다 그 쪽으로 간 마당인데 이제 한 명의 후보까지 안동선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를 해버렸으니…"아, 내가 야
이종찬의 '밀사'와 출마선언그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종찬 의원의 보좌관인 최상주 씨가 찾아왔다."두 분께서 만나면 또 말이 많이 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보냈습니다.""그래요? 무슨일이에요?""장의원님이 빨리 출마선언을 공식화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리면 무슨 말씀이신지 알거라고 … 그렇게 말씀하시던데요."나는 대충 상황을 알 것 같았다. 어제 오후 3시에 김대중 이사장을 만난다고 했는데, 아마 이종찬 씨의 성격상 면전에서는 거절을 못하고 돌아온 모양이었다. 그리고는 내가 아예 출마선언을 해 버리면
해마다 파업을 겪고 있는 A자동차 회사는 노사 단체협약을 통해 정년퇴직 후 1년 이내인 근로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 하도록 하고 있다.타이어업체인 B사도 정년퇴직자 직계가족을 우선 채용하고 업무상 사망 또는 장애로 퇴직한 자의 직계가족 1인을 특별채용하도록 한 단협 규정을 두고 있다.이렇듯 우리나라 대기업 10중 3곳에서 고용세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극심한 청년실업에 ‘취업절벽’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다른 편에서는 높은 연봉과 복리후생을 누리는 양질의 일자리 대물림이 버젓이 일어나는 게 대한민국의 노동시장 현실인
한마디로 막가는 ‘입’이라는 표현이 정답인 듯 싶다새정치연합 정창래 최고위원은 10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히틀러 묘소 참배’에 빗댄 데 이어 11일에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이름 그대로 황당하고 교활한 안목을 가졌다”는 맹비난했다.이렇다 보니 당 안팎을 가릴 것 없이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온다.정 최고위원은 11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히틀러 발언’을 또 다시 해명했다. 그는 “제가 격려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저는 우리 당, 특히 호남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묘소 참배를
이기택 총재의 뜻밖의 제의어느 날 이기택 총재가 나를 불렀다.“장의원! 이번 지자제 선거가 중요한거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니겠소? 그 중에서도 서울과 경기도에서 만큼은 꼭 우리가 이겨야 할텐데 말이요. 현대 경기도지사의 경우는 안동선 씨가 강하게 원하고 있는데…내가 볼 때는 말이요, 이 사람으로는 여당을 꺾기가 힘들 것 같다 이거란 말이오. 현재 국민들 사이에는 반YS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어때요? 장의원! 당신이야말로 YS와 싸우고 나온 사람 아니요? 여야 경험도 풍부하고, 또 반YS라는 선명성도 있고&
그런 저런 일을 겪으며, 나는 오랫동안 ‘무소속’의 설움(?)을 겪었던 터라 오랜만에 맛보는 당원으로서의 푸근함이 참 좋았다. 특히 어디를 가나, 뭐가 되었든, 일단 열심히 뛰어야 비로소 사는 것 같은 내 성격에 참으로 오랜만에 국회 의 상임위원장으로 할 ‘일’이 쏟아져 오니 그 또한 오랜만에 맛보는 행복이었다.무엇보다 한평생 야당을 하면서 잔뼈가 굵어온 당의 선배들과 동료들이 풍기는 이른바 ‘야당 분위기’에 호기심을 느끼며 하나하나 배워가는 재미 또한 만만치가 않았다.그러나 그런 만족감에 빠져 있는 것도 잠시
[심일보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멀어지고 있는 '민심잡기' 포석인가박 대통령은 23일 새 국무총리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3인방 중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을 홍보수석실로 배정하고 제2부속실은 폐지시켰다. 아울러 이재만 총무비서관의 인사위원회 참석을 배제했다. 가장 관심을 끈 실장은 일단 유임됐다.박 대통령의 이완구 총리 내정은 그동안 이 내정자가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성공적인 임기를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청관계는 물론 대야관계에서도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특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등은 광복과 분단 70주년인 올해를 통일시대 개막의 해로 만들기 위해 ‘평화통일기반구축법’(가칭)을 제정하고 한반도 종단열차 시범운행 등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전반적으로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구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지만 북한을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어떻게 끌어내고, 재원 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사항은 어디에도 없다. 야권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 "남북대화를 위한 보다 진전된 메시지가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
외로운 무소속과 수많은 동상이몽들대선이 끝나고 1년 6개월 동안, 나는 가장 외롭고 고달픈 의정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민자당 내 경선과정에서부터 후보 사퇴, 탈당, 창당, 새 후보 추대, 다시 사퇴...의 과정을 겪으며 나는 거의 탈진상태에 접어들었고, 게다가 새한국당이라는 이름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교섭단체 구성도 안되다 보니, 국회가 개원되어도 본회의에서 발언기회는 전혀 가질 수가 없었다.그러다보니 지지 세력도 약해지면서 의정 활동에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했다.이종찬 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선이 끝난 직후 이종찬 씨는
1. 이제 친구들과 어울려 골프를 치고, 바둑을 두면서 소일을 할 나이이다. 그런데 왜 힘들게 소설을 쓰는가.• 다시 말하지만, 나는 골프도 칠 줄 모르고 바둑도 모른다. 고스톱도 할 줄 모르니 하는 도락이나 잡기가 하나도 없는 셈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락이 없는 인생이란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오직 읽고 쓰기만 한다면, 그 무의미한 인생이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그래서 내 인생은 조롱거리밖에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두주불사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나는 지난 30여 년 동안 한 주에도 수십 장의 글을 썼
[심일보 기자]"글로벌 톱3로 가겠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톱3 브랜드 반열에 오르기 위해 또 한번 통 큰 승부수를 던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다. 이는 이전 최대 투자액이었던 지난해 14조9000억원보다 연평균 35% 이상 늘어난 금액, 한마디로 '올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업계는 정 회장의 통 큰 투자는 4년 동안 대규모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을미년(乙未年) 새해 화두는 단연 '남북 정상회담'이다.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신년사를 통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김정은의 이날 신년사 내용은 과거에 비해 전향적인 부분이 적지 않은 느낌이다.실제로 김정은은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 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도면 유출사태를 계기로 범국가 차원의 사이버 테러 대응방식에 대한 국민의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악성코드 해킹 공격이 1급 국가보안시설인 원전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정부나 한수원은 초기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했다.한마디로 '별 일 아니다'란 식이다.또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전 설계 도면 등을 5차례나 공개하고, 심지어 정부와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을 잇달아 게재했지만 정부는 사건 발생 보름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원전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급기야 박근혜 대통령
[심일보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을 계기로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내각의 개편이 '초일기'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를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개각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국무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국무회의를 끝으로 이주영 해수부 장관께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이 장관의
2014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指鹿爲馬’가 선정됐다.교수들이 올 한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를 규정지을 수 있는 사자성어로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섞고 바꾼다'는 뜻의 '指鹿爲馬(지록위마)'를 꼽은 것이다.교수신문은 21일 "지난 8∼17일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7.8%(201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 것을 뜻한다. 흑백이 뒤바뀌고 시비곡직이 뒤죽박죽이 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진시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