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위장 자유경선 규탄대회’와 ‘깨끗한 거부?’그런 저런 말들이 오가는 동안 나는 나대로 ‘중대행동’에 들어갔다. ‘경선을 거부하고 난 후 과연 그 수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적어도 이것이 얼마나 불공정한 경선이고 위장경선인지 그것만은 국민에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태가 결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이미 그 때부터 행동에 들어갔다. 물론 어는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고 혼자서 내린 결정이었다.일단 18일에 동대문 운동장을 임대했다. 서울 및 수도권의 각 지구당에서 청명
뚜껑을 열어보니!다시 그 해 얘기로 돌아가자.92년 5월 19일로 이미 전당대회 날짜는 잡혔다. 공화계를 이끌던 김종필 씨는 안 나오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고, 그 때부터 민정계는 박태준 씨의 주관 하에 매일 구수회의가 열렸다. 이종찬, 이한동, 박철언, 박준병, 양창식, 심명보 씨 등 민정계의 중진이라 할 의원들은 다 모이는 회의였다.화두는 물론 누구를 경선주자로 내세우느냐였다. 일단 세 명으로 좁혀졌다. 이한동 씨와 박철언 씨. 그리고 이종찬 씨였다. 10여 일간의 회의 결과 결국은 이종찬 씨로 결정이 났다. 그 날로
신혼 때 죽은 남편 달램굿 으로 애통함 풀어 줘“그이의 유품은 다 정리했었는데…. 아 그러고 보니 남편이 입었던 점퍼가 남아 있어요. 새 것이라 아까워서 내가 입으려고 하는데.”P여인은 뒤늦게 남편의 유품이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남편이 죽기 얼마 전에 샀던 오리털 점퍼였다. 그 점퍼엔 아직도 남편의 체온이 남아 있을 것 같았다.“그 점퍼 색깔이 파란 색일텐데?”심 진송이 되물었다.“맞아요, 어쩜….”심 진송은 그 점퍼 때문에 죽은 남편이 꿈에 자꾸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아직 저승 세계의 문턱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표출하는 양면성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시 기대효과는 단연 경기 회복세 동력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체감 지표의 개선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 경제정책과의 상승작용을 통해 위축된 심리를 개선시키면 소비자물가, 경기지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
내가 본 YS, 그리고 DJ와 JP사실이 그랬다. 내가 꼭 민정계여서가 아니라, 나는 합당 이 후 부총장이다 보니 김영삼 씨와 자주 만나게 되었고 이곳저곳 수행도 해보면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과거 민주화운동 경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 내가 알고 잇는 김영삼 씨가 아니었던 것이다.수행하는 차 안에서 함께 앉아 있다 보면, 나로서는 당 대표최고위원이고 또 정치적으로도 후배이다 보니 변화무쌍한 정치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는 건 당연했다. 그런데 그 대답이 언제나 나를 놀라게 했다. 가령 작은 민주당과 평민당의 합당 움직임이 있을
까닭 없이 아픈 여자 뒤에 죽은 남자 따라다녀심 진송의 신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살이가 몹시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손님들이 심 진송 앞에서 물어 헤치는 고민 보따리 속에는 갖가지 인생의 우여곡절들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다. 가출한 아이의 행방을 물어 보러 오는 부모, 장사가 안돼 찾아오는 중년 남자, 바람피우는 남편 때문에 속 태우는 아내….도광사 신당에 오가는 삶의 문답들은 또 우리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해 준다.“한때는 남편의 외도 문제와 건강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더니, 요즘은 부
지금까지 나의 칼럼을 읽은 분이라면 가치투자에 어느 정도 흥미를 갖게 됐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걱정이 생길 수도 있겠다. '도대체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부가 필요한가? 나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성공 투자에 필요한 지식을 쌓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이 질문과 관련, 워런 버핏은 해답을 제시한 적이 있다. 버핏은 자신의 옛 직장 동료이자 투자 대가인 월터 슐로스를 인용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경력과 무관하게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 투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슐로스는 1955년 투자자를 모
배로 강을 건널 때 빈 배가 떠내려 와서 자기 배에 부딪치면 비록 성급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비키라고 소리친다.한 번 소리쳐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치고 두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친다. 세 번째는 욕설이 나오게 마련이다. 아까는 화내지 않고 지금은 화내는 까닭은 아까는 빈 배였고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장자 외편 산목(山木)에 나오는 이야기이다(신영복 선생의 번역 인용). 이 이야기는 그 다음에 “사람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신령’ 실리면 손님이 찾는 사람 눈 앞 에 떠올라심 진송은 신령들로부터 비단 이 같은 전이현상 뿐만 아니라 어떤 사물에 대한 ‘영상’까지도 전달받는다고 말했다.“보통 사람들로선 도무지 믿기지 않는 허황된 얘기 같지만, 내게는 일상의 일처럼 일어나는 현상들이에요. 예컨대 어느 집에서 귀중한 물건을 도난당했는데, 백방으로 찾아봐도 누가 가져갔는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고 답답해 하며 저에게 물으러 오지 않습니까? 그럴 때 신당에서 제게 영(靈)이 실리면 훔쳐간 사람의 얼굴이 몽타주처럼 눈앞에 떠오르는 거예요. 머리는 고수머리, 입술은
세상은 공공연히 범죄가 넘친다. 살인과 악행으로 가득 찬 곳이 아닌가! — 토마스 키드 이브라함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2년 정도 계속되었을 당시 대충 18살쯤 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모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어린 시절 고향 마을 근처 어디에도 학교나 병원, 우체국 등은 없었기 때문에 학교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 부족은 나이 같은 것을 정확히 헤아리지도 않는다. 그가 어린 시절, 그곳엔 달력도 없고 시계도 없었다. 그래서 세월이 가는지 오
만우절의 출마 선언3.24선거가 끝나고 나는 당선 인사 차 지역 구민들과 도움을 줬던 지인, 동료들을 만나며 지역 순방을 하고 있었다. 4월 초에는 또 박태준 씨의 러시아 미국 순방에 동참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미리 처리해야 할 일도 많았다. 당시 박태준 씨는 러시아와 미국에서 한 기관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 모든 것도 결국은 대선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다.그런데 4․1일 만우절 새벽, 박태준 씨로부터 갑자기 좀 보자는 연락이 왔다. 새벽바람에 북아현동의 박태준 씨 자택으로 찾아갔다. 급박했던 전화 분위
향후 경기 전망에 근거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다시 말해 경기나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고,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이 이렇게 될 것 같으니 나는 어떤 주식을 사거나 팔겠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법을 톱다운(Top-down) 투자라고 한다. 톱다운 투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인물로는 조지 소로스를 꼽을 수 있다. 유태계였던 탓에 독일 나치의 박해로 목숨을 겨우 부지한 그는 1969년 미국에서 1만 달러(약 1000만원)로 퀀텀펀드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는데, 20년 후에 이 자금을 2100만 달러(약
어느덧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등산을 즐기기 좋은 가을이 왔다. 선선한 날씨와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 요즘은 늘어난 등산객만큼이나 부상자도 급증하는 계절이다.그 중 가장 많은 부상이 발생되는 곳은 바로 '발목'. 들떠있는 마음과 달리 준비되지 않은 발의 경우 비탈길에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손상되기 쉽다. 그렇다면 가을 산행으로 인한 발목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등산화를 선택해야할까? ◇산행 시 등산화 선택은 필수낮은 산이라 해서 가볍게 여기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등산을 하는 경우가
텔레파시로 영적세계 - 인간 연결하는 ‘중개사’심 진송은 도광사 신당(神堂)에서 어떤 방법으로 무속에 접근해 손님들의 궁금증과 고민들을 풀어나갈까.그녀의 무속은 기도를 통해 신령을 불러들인 다음, 그 신령들이 예시해 주는 것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녀는 점을 쳐 주거나 부적을 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치성을 다해 굿도 벌인다.따라서 심 진송은 이른바 영적인 세계와 인간사를 연결해 주는 ‘중개사’역할을 해 주는데, 무속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영적인 텔레파시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해석하
YS의 반란과 만 천하가 다 아는 ‘민정계’그 와중에 김영삼 씨는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각제는 안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 나라의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제만이 살 길이라며 이른바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떼어놓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3당 합당 당시의 합의가 내각제임이 분명했던 만큼 이에 대한 견제가 없을 리 없었다. 그러자 두 번째의 당무 거부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마산이었다. 김영삼 씨의 입장은 ‘이런 식으로 나오면 탈당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나중에는 아예 노태우 씨에게
나는 여태껏 기독교 개신교 교회 또는 천주교 성당에 나가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교 사원에도 종교적 목적으로는 가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유대교도이거나 무슬림일 리가 없다. 그러면 나는 무신론자인가? 유일신 (유대교에서 말하는 야훼나 기독교의 하나님, 무슬림의 알라신 말이다)을 배척할 이유가 있는가? 특히 기독교의 하나님을. 기독교는 나와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이것은 인간이 신 없이도 살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한다. 그러니까 인간의 삶에서 신은 실존의 조건이 되는 것인가? 그런데 모든 종교는 예외 없
이종찬을 대통령으로!정치에 들어온 후 나는 모두 세 번의 대선을 치렀다. 첫 번째 87년도의 대선 때에야 내가 잠시 정치를 떠나 있다가 복귀하기 위해 안산을 뛰어 다닐 때였으니까 대선 과정에 그렇게 휘말릴 일도 없었다.또 따져보면 바로 얼마 전의 97년 대선의 경우 역시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그래도 한발 빠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92년 대선은 달랐다. 물론 정치인이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대선바람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내가 맞이했던 그 바람은 굳이 표현하자면, TNT 백만톤의 폭발력에 해당한다는 메가톤급 태풍이었다고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8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이다. 이들 계열사에 대해 버핏은 끔찍이도 애정을 갖고 있다. 이들 계열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애크미 브릭(벽돌 제조), 시즈캔디(제과), 데어리퀸(아이스크림 제조), 쇼 인더스트리스(카펫 제조), 네브라스카 퍼니처마트(가구 백화점), 브루츠 오브 더 룸(내의, 의류 제조) 등 '굴뚝 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는 이 같은 굴뚝 기업을 통해 오늘의 부를 쌓았고, 지금도 굴뚝 기업에서 그의 부가 창출되고 있다. 그는 이따금씩 미국의 IT(정보기술) 기업인 I
현대차 그룹과 삼성의 '쩐의 전쟁'으로 주목을 받았던 삼성동 한전부지.정몽구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안겨줬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가 당초 한전에서 제시한 감정가격보다 3배를 웃돌아 정 회장의 계산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너무 과한 액수를 쓴 것이 아니었나'하는 우려섞인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이러한 우려를 증명하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 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직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낙찰가가 10조원을 웃돌아 당초 예상 금액
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에 있던 장사꾼 두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망하게 할까 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보다 못한 하느님께서 어느 날 천사를 한쪽 상인에게 보내셨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천사는 이런 제안을 하였다.“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오.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오. 단 조건이 하나 있소.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오. 그대가 금화 10개를 원하면 그는 금화 2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