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표출하는 양면성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시 기대효과는 단연 경기 회복세 동력을 높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체감 지표의 개선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 경제정책과의 상승작용을 통해 위축된 심리를 개선시키면 소비자물가, 경기지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
내가 본 YS, 그리고 DJ와 JP사실이 그랬다. 내가 꼭 민정계여서가 아니라, 나는 합당 이 후 부총장이다 보니 김영삼 씨와 자주 만나게 되었고 이곳저곳 수행도 해보면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과거 민주화운동 경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 내가 알고 잇는 김영삼 씨가 아니었던 것이다.수행하는 차 안에서 함께 앉아 있다 보면, 나로서는 당 대표최고위원이고 또 정치적으로도 후배이다 보니 변화무쌍한 정치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는 건 당연했다. 그런데 그 대답이 언제나 나를 놀라게 했다. 가령 작은 민주당과 평민당의 합당 움직임이 있을
까닭 없이 아픈 여자 뒤에 죽은 남자 따라다녀심 진송의 신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살이가 몹시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손님들이 심 진송 앞에서 물어 헤치는 고민 보따리 속에는 갖가지 인생의 우여곡절들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다. 가출한 아이의 행방을 물어 보러 오는 부모, 장사가 안돼 찾아오는 중년 남자, 바람피우는 남편 때문에 속 태우는 아내….도광사 신당에 오가는 삶의 문답들은 또 우리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해 준다.“한때는 남편의 외도 문제와 건강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더니, 요즘은 부
지금까지 나의 칼럼을 읽은 분이라면 가치투자에 어느 정도 흥미를 갖게 됐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걱정이 생길 수도 있겠다. '도대체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부가 필요한가? 나는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성공 투자에 필요한 지식을 쌓는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이 질문과 관련, 워런 버핏은 해답을 제시한 적이 있다. 버핏은 자신의 옛 직장 동료이자 투자 대가인 월터 슐로스를 인용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경력과 무관하게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 투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슐로스는 1955년 투자자를 모
배로 강을 건널 때 빈 배가 떠내려 와서 자기 배에 부딪치면 비록 성급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배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비키라고 소리친다.한 번 소리쳐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치고 두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친다. 세 번째는 욕설이 나오게 마련이다. 아까는 화내지 않고 지금은 화내는 까닭은 아까는 빈 배였고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장자 외편 산목(山木)에 나오는 이야기이다(신영복 선생의 번역 인용). 이 이야기는 그 다음에 “사람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신령’ 실리면 손님이 찾는 사람 눈 앞 에 떠올라심 진송은 신령들로부터 비단 이 같은 전이현상 뿐만 아니라 어떤 사물에 대한 ‘영상’까지도 전달받는다고 말했다.“보통 사람들로선 도무지 믿기지 않는 허황된 얘기 같지만, 내게는 일상의 일처럼 일어나는 현상들이에요. 예컨대 어느 집에서 귀중한 물건을 도난당했는데, 백방으로 찾아봐도 누가 가져갔는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고 답답해 하며 저에게 물으러 오지 않습니까? 그럴 때 신당에서 제게 영(靈)이 실리면 훔쳐간 사람의 얼굴이 몽타주처럼 눈앞에 떠오르는 거예요. 머리는 고수머리, 입술은
세상은 공공연히 범죄가 넘친다. 살인과 악행으로 가득 찬 곳이 아닌가! — 토마스 키드 이브라함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이 2년 정도 계속되었을 당시 대충 18살쯤 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모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어린 시절 고향 마을 근처 어디에도 학교나 병원, 우체국 등은 없었기 때문에 학교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 부족은 나이 같은 것을 정확히 헤아리지도 않는다. 그가 어린 시절, 그곳엔 달력도 없고 시계도 없었다. 그래서 세월이 가는지 오
만우절의 출마 선언3.24선거가 끝나고 나는 당선 인사 차 지역 구민들과 도움을 줬던 지인, 동료들을 만나며 지역 순방을 하고 있었다. 4월 초에는 또 박태준 씨의 러시아 미국 순방에 동참하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미리 처리해야 할 일도 많았다. 당시 박태준 씨는 러시아와 미국에서 한 기관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이 모든 것도 결국은 대선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다.그런데 4․1일 만우절 새벽, 박태준 씨로부터 갑자기 좀 보자는 연락이 왔다. 새벽바람에 북아현동의 박태준 씨 자택으로 찾아갔다. 급박했던 전화 분위
향후 경기 전망에 근거해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다시 말해 경기나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고,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이 이렇게 될 것 같으니 나는 어떤 주식을 사거나 팔겠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법을 톱다운(Top-down) 투자라고 한다. 톱다운 투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인물로는 조지 소로스를 꼽을 수 있다. 유태계였던 탓에 독일 나치의 박해로 목숨을 겨우 부지한 그는 1969년 미국에서 1만 달러(약 1000만원)로 퀀텀펀드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는데, 20년 후에 이 자금을 2100만 달러(약
어느덧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등산을 즐기기 좋은 가을이 왔다. 선선한 날씨와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 요즘은 늘어난 등산객만큼이나 부상자도 급증하는 계절이다.그 중 가장 많은 부상이 발생되는 곳은 바로 '발목'. 들떠있는 마음과 달리 준비되지 않은 발의 경우 비탈길에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손상되기 쉽다. 그렇다면 가을 산행으로 인한 발목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등산화를 선택해야할까? ◇산행 시 등산화 선택은 필수낮은 산이라 해서 가볍게 여기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등산을 하는 경우가
텔레파시로 영적세계 - 인간 연결하는 ‘중개사’심 진송은 도광사 신당(神堂)에서 어떤 방법으로 무속에 접근해 손님들의 궁금증과 고민들을 풀어나갈까.그녀의 무속은 기도를 통해 신령을 불러들인 다음, 그 신령들이 예시해 주는 것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녀는 점을 쳐 주거나 부적을 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치성을 다해 굿도 벌인다.따라서 심 진송은 이른바 영적인 세계와 인간사를 연결해 주는 ‘중개사’역할을 해 주는데, 무속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영적인 텔레파시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해석하
YS의 반란과 만 천하가 다 아는 ‘민정계’그 와중에 김영삼 씨는 기회 있을 때마다 ‘내각제는 안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 나라의 상황에서 대통령 중심제만이 살 길이라며 이른바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떼어놓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3당 합당 당시의 합의가 내각제임이 분명했던 만큼 이에 대한 견제가 없을 리 없었다. 그러자 두 번째의 당무 거부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마산이었다. 김영삼 씨의 입장은 ‘이런 식으로 나오면 탈당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나중에는 아예 노태우 씨에게
나는 여태껏 기독교 개신교 교회 또는 천주교 성당에 나가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교 사원에도 종교적 목적으로는 가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유대교도이거나 무슬림일 리가 없다. 그러면 나는 무신론자인가? 유일신 (유대교에서 말하는 야훼나 기독교의 하나님, 무슬림의 알라신 말이다)을 배척할 이유가 있는가? 특히 기독교의 하나님을. 기독교는 나와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이것은 인간이 신 없이도 살 수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한다. 그러니까 인간의 삶에서 신은 실존의 조건이 되는 것인가? 그런데 모든 종교는 예외 없
이종찬을 대통령으로!정치에 들어온 후 나는 모두 세 번의 대선을 치렀다. 첫 번째 87년도의 대선 때에야 내가 잠시 정치를 떠나 있다가 복귀하기 위해 안산을 뛰어 다닐 때였으니까 대선 과정에 그렇게 휘말릴 일도 없었다.또 따져보면 바로 얼마 전의 97년 대선의 경우 역시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그래도 한발 빠져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92년 대선은 달랐다. 물론 정치인이니까 어떤 식으로든지 대선바람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내가 맞이했던 그 바람은 굳이 표현하자면, TNT 백만톤의 폭발력에 해당한다는 메가톤급 태풍이었다고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8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이다. 이들 계열사에 대해 버핏은 끔찍이도 애정을 갖고 있다. 이들 계열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애크미 브릭(벽돌 제조), 시즈캔디(제과), 데어리퀸(아이스크림 제조), 쇼 인더스트리스(카펫 제조), 네브라스카 퍼니처마트(가구 백화점), 브루츠 오브 더 룸(내의, 의류 제조) 등 '굴뚝 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는 이 같은 굴뚝 기업을 통해 오늘의 부를 쌓았고, 지금도 굴뚝 기업에서 그의 부가 창출되고 있다. 그는 이따금씩 미국의 IT(정보기술) 기업인 I
현대차 그룹과 삼성의 '쩐의 전쟁'으로 주목을 받았던 삼성동 한전부지.정몽구 회장의 과감한 베팅이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안겨줬다.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가 당초 한전에서 제시한 감정가격보다 3배를 웃돌아 정 회장의 계산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너무 과한 액수를 쓴 것이 아니었나'하는 우려섞인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이러한 우려를 증명하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 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직후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낙찰가가 10조원을 웃돌아 당초 예상 금액
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에 있던 장사꾼 두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망하게 할까 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보다 못한 하느님께서 어느 날 천사를 한쪽 상인에게 보내셨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천사는 이런 제안을 하였다.“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오.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오. 단 조건이 하나 있소.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오. 그대가 금화 10개를 원하면 그는 금화 20개
새 사업 장부 매 달 신령님께 보이자 일 잘 풀려심진송이 느닷없이 주머니 속의 약부터 내놓으라는 바람에 사업에 실패한 젊은이는 깜짝 놀랐다.J씨는 당황한 나머지 주머니 속에서 약병을 순순히 꺼냈다. 그것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그가 언제든지 세상살이를 끝내려고 준비해 둔 쥐약이었다.‘나이도 젊은 양반이 왜 그래? 쥐약 먹고 죽으려는 각오로 다시 뛰면 금장 실패를 만회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용기도 없수?“심진송은 죽기 살기로 덤비면 안되는 일이 없다면서 젊은이를 꾸짖었다.“아이구, 제발 좀 저를 살려 주십시오.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이 주식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의 투자법인 가치투자를 따라해 성공하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를 하면 장점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사실상 없다. 주식 투자 소득에 대해 두 자리 수의 세금을 부과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에서의 주식 투자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투자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한국 주식 시장 참여자들은 증권사가 생산하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아무도 ‘아름다운 노파’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보부아르 마르세유는 항구다.항구의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하늘은 너무 파랗다. 저 멀리 위풍당당한 구름들이 흰 돛을 펼쳐서 꿈결처럼 항해를 하고 있었다. 파도가 잔잔히 일며 뜨거운 햇볕 아래 바다가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시로코 바람이 이브라함의 얼굴을 스쳤다.바다 새들은 방파제 위를 미끄러지듯 이리저리 빙빙 떠돌다가 높이 날아올라 남쪽으로 사라졌다. 바다 새들의 푸른 눈빛은 먼 바다와 긴 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