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애연가인 이모씨(55세)는 요즘 담배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끊을 수 도 없다'는 것이 그의 하소연이다. 전에는 만원을 내면 4갑을 살 수 있어 여유(?)로울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는 연초 담배값 인상에 금연을 하려고 전자담배를 손에 쥐었다가 지난 3월부터 흡연을 다시 시작했다.김씨는 "다시 담배 피우기 시작할 때는 3일에 한 갑 정도로 줄었는데 지금은 원래 피던 정도까지 늘었다"며 "이제 4500원이라는 가격에 무뎌진 것
[김선숙 기자]지난 7일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동시에 베트남을 찾았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도시 하이퐁에 문을 연 신한은행 12번째 지점 개소식과, 베트남 첫 진출 작인 하나은행 호찌민 1호 지점 개점식에 각각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일주일 뒤인 지난 19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중국 충칭 분행 개소식과 곧 문을 열 인도 구르가온 지점을 오가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최근 시중은행장들의 해외 행보가 잦아졌다. 1%대의 초저금리시대에 해외 금융 시장이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이를 선점하
[이미영 기자]서울과 제주의 시내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재벌들의 사활을 건 쟁탈전이 막을 올렸다.관세청은 1일 "서울·제주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관세청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7월 안에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과 합작법인은 7곳이고 중소·중견기업과 기업군도 7곳. 이번 심사로 특허권을 부여받아 면세점 티켓을 거머쥘 업체는 서울 3곳(일반경쟁 2곳·중소중견 1곳), 제주 1곳(중소중견) 등 모두 4곳이다. 해당기업은 언론 발표를 통해
우리와 경제구조가 가장 많이 닮은 일본은 때론 배워야 할 모델로, 때로는 가지 말아야할 반면교사로 많은 교훈과 경각심을 주고 있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최근 "뛰는 일본, 기는 한국"으로 표현했듯이 작금의 상황도 마찬기자다.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 등에서 한발 앞서가는 일본을 따라 잡고 넘어서기 위해 승부수를 띄워야 할 정부가 6월에 내놓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야야 할 주요 포인트들을 짚어 봤다. 구조개혁 승부수 시점“청년 취업난이 아니라 구인난이예요.”최근 일본을 다녀온 경제계 인사는 “실적이 좋아진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그는 나에게 스포츠 정치의 섬세함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아주 훌륭한 가르침이다(블래터)”제프 블래터 (79·스위스) FIFA(피파) 회장은 흔히 '처세술의 달인'으로 불리운다. 합종연횡의 정치술을 통해 주요 고비마다 정적들을 무너뜨려온 이 스위스인은 30일(한국시간) 숱한 악재에도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79)의 아성은 과연 단단했다. 미국과 스위스가 공동으로 그의 측근들을 수사하고 있는 와중에도 5선에 성공했다.블라터 회장은 이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회장 선거에서 총
이번에는 '댕기머리' 샴푸가 논란이다. 가짜 백수오사태로 인한 파장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한방샴푸로 불길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댕기머리 제품이 한방성분 추출 방식이나 원료 등을 식약처에 신고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정황을 포착, 댕기머리의 제조사인 두리화장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댕기머리 외에도 상위 10개 샴푸 품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식약처와 업계에 따르면 두리화장품은 약재를 따로따로 달여 원료를 얻는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한 번에 섞어 달이는 혼합추출을 했다는
[이미영 기자 김승혜 기자]마침내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합병한다.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합병 방식은 제일모직이 기준 주가를 바탕으로 산출된 합병비율에 따라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흡수하는형식으로 제일모직이 삼성물산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양사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 자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제일모직 "합병회사의 이름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김홍배 기자]'그린아파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녹지 인근의 그린아파트 프리미엄 형성은 기본이고 보통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특히수변공원 인근의 '스트리트형 상가'의 인기도 높다.한마디로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녹색 바람'이 불고있다가 정답이다. 이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녹지 등 '자연환경'이 교통 또는 편의시설 못지 않게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로 부상했다. 공원이나 호수, 산 등 자연환경을 갖추거나 조망할 수 있는 부동산이 최근 높은 경쟁률로 계약이 마감되
[이미영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한진그룹과 현대그룹,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착수하면서 다른 대기업들에도 불똥이 번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일감 몰아주기 금지 규제가 시행된 이후 3개월 만의 본격 조사여서 결과가 주목되는데다, 어떤 기업이 다음 타깃이 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공정위와 재계 등에 따르면 "현재 공정위는 5월 초부터 총 3~4개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첫 조사대상은 한진그룹 비상장사인 싸이버스카이다. 싸이버스카이는 또 다른 계열사인
[이미영 기자]유난히 더울 올 여름 빙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빙수가 여름 한 철 디저트 메뉴의 한계를 딛고 커피로 편중됐던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디저트 카페는 물론 빙수 전문브랜드까지 가세하며 국내 빙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해 1500억원 규모에 으르렀다"고 밝혔다올해는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일찌감치 빙수 신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다. 올 여름 빙수 시장을 이끌 메가 트렌드는 '3M(Mango, Money, Mini)' 키워드가 자리
[김홍배 기자]지난 6·4지방선거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 공약중 하나이기도 했던 '은마아파트 재건축'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그동안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적 존재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최대 난제였던 단지 내 도로 문제가 해결 물꼬를 튼 것이다. 22일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내 폭 15m 도시계획도로 폐지를 위한 ‘은마아파트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21일부터 공람 공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두 차례 자문을 통해 은마아파트 단지 내 도로 폐지 문
[이미영 기자]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SKT 측은 “월 2만 원대(부가세 제외)의 요금에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필요한 만큼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이제 음성·문자만을 제공하던 과거 휴대전화와는 달리 스마트폰이 손안의 작은 노트북으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이동통신 3사 별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혜택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자들도 생활 방식에 맞는
[이미영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머니’가 이건희 회장을 앞지를 기세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들어 전 세계 슈퍼리치중에서 두 번째로 보유주식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19일 업계와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서 회장의 주식 가치 평가액은 연초 55억 달러(한화 6조 741억원)에서 지난 18일 106억3000만 달러(11조5378억원)로 무려 93. 27% 늘었다. 글로벌 슈퍼리치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불과 7000억원 차이로 좁혀졌다.액면분할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서경배 회장의 주
[김선숙 기자]'인수할 때 고용승계 약속은 어디로 갔나'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말 인수 합병한 아이엠투자증권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다음달 1일 통합 법인 공식 출범을 앞두고 몸집을 가볍게 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감독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때 내건 아이엠투자증권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 약속을 사실상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 인사부는 최근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5년 미만 근무자의 경우 15개월치, 5년
[이미영 기자 김승혜 기자]최근 정부가 창업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창업 하는 20~30대 청년들의 숫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 신규와 기존 창업까지 모두 포함한 20~30대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39세 이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96만5000명으로 1년 전 100만2000명보다 3.7% 감소했다. 청년 자영업자 수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5년보다 무려 52만8000명이 줄어든 것이다.문제는 취업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뛰어든 ‘생계형’ 창업자들이 많다는 현실이다. 기회추구형
입법화 지루한 평행선"안하면 오히려 근로자에 손해다" Vs "임금깎아 사업주 배만 불린다"적용연령·삭감율 세분화 등 의견차 줄이는 방법 찾아야 [이미영 기자 김승혜 기자]"임금피크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임금피크제 도입의 필연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경제도약을 위한 국무위원들의 분발을 주문하면서 임금피크제 등 노동개혁 부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정착시키고 민간기업으로 확산시킬 수 있게 분
[이미영 기자 김승혜 기자] 내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60세 정년이 의무화함에 따라 임금피크제 확산이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사회 첫 출발부터 '루저(loser)'로 전락하는 수 많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60세 정년 연장을 안착시키려면 임금피크제 확산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임금피크제로 아낀 임금을 청년고용에 쓰는 기업에 대해 최고 1080만원의 인센티브(임금피크제 대상자+청년 채용자 한쌍)를 세대간 상생고용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지급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김민호 기자]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법처리을 앞두고 향후 수사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세 번째 타깃을 두고 각종 설들이 범람하고 있다.현재까지 가장 근접한 정보로는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 번째 수사대상으로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검찰이 다음 수사 대상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빠른 시일 내에 향후 수사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이런 설들이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도 있다.검찰은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는 모든
[김승혜 기자] 제2롯데월드가 재개장한지 불과 사흘만에 감전사고가 발생했다.특히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한 번의 사고가 나더라도 현장책임자를 아웃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이틀만이다.소방당국과 롯데그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45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콘서트홀 8층 공사장에서 380볼트 전선 합선으로 인한 불꽃과 고열에 의해 순간적인 폭발이 일어났다.이 사고로 EPS(Electrical Piping Shaft)실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어 오전 9시1분께 병원으로 이송됐다. 작업자들은 다리와 신
[이미영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삼성은 "와병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일 뿐"라며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우리 정서로는 부친이 와병중인 상황에서 공공연한 승계를 추진하는 것은 '결례'로 여겨질 수 있다. 그래서 상징성이 큰 타이틀을 물려받음으로써 조용한 승계를 모색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