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선 '나라를 구한 인턴'이란 우스갯소리도 나돌고 있다. 지난 14일 문건 더미가 발견된 장소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즉 청와대 인턴이 책상 아래 놓고 쓰던 낮은 서랍식 캐비닛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의문은 방대한 분량의 '박근혜 정부'의 문건을 누가, 왜 남겼는지다. 특히 문건들엔 '삼성경영권 승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상당수 사람들은 박근혜 정부가 탄핵 이후 문서파쇄기를 대량 구매하고 전자서류는 '디가우저'까지 이용해 삭제할 정도로 '증거 인멸(?)'에
[김민호 기자]청와대는 18일 이례적으로 동영상을 공개했다. 민정수석실로 통하는 계단 입구에 설치된 검색대를 철거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것이다.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입구에 '문서 유출 방지용 검색대'를 설치해 운영했으며 이를 이번에 철거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민정수석실의 수상한 장비 철거 작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민정수석실 직원들은 수상한 '관문'을 발견했다"며 "건물 3층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계단 한 곳은 막아두고, 나머지
[김홍배 기자]한국군 자존심이자 개발하는 데 든 돈이 1조 3000여 억 원, 시간도 6년이나 걸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수리온'의 엔진·윈드실드 결함 등을 보고받고도 양산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통령 수시보고 현황'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8월 12일 박 전 대통령에게 '군수장비 획득 및 운용비리 기동점검'결과를 보고했다. 이후 감사원은 두 달 뒤인 10월 20일 감사 결과를 최종 의결하고
[김홍배 기자]“불세출의 공연 연출가가 있다. 들국화, 자우림, 윤도현 밴드, 드렁큰타이거 등 유명 가수 콘서트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자신의 손으로 행사를 기획한 대선 후보를 당선시킨 인물. 드러나지 않게 청와대에 입성했고, 과거 발언을 통한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에도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지난 2013년 탁 행정관의 저서 ‘흔들리며 흔들거리며’가 출간되자 문 대통령은 “과연 탁현민이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긴 찬사보다, 간명하고 솔직한 한 마디는 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믿음을 방증했고, 자신의 본격적
[김민호 기자]공개된 '민정실 문건'은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 이유였나JTBC의 태블릿PC 보도 이후에 검찰과 특검은 모두 네 차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다.하지만 모두 청와대가 거부하면서 이루어지지 않았다.청와대가 14일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사정 문건을 공개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 작업의 정점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관련 문건 대부분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재임시절 작성했거나 민정비서관 시절 작성됐다는 점에서 그의 구속을 염두에 둔 공
[김홍배 기자]“삼성 모르게 말 교환(속칭 ‘말 세탁’)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뒤집고 전격 출석한 데 이어 이 같은 폭탄 발언까지 쏟아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심리분석 전문가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13일 시사플러스와 통화에서 "정유라는 지겹고 지루한 것 못 참는 성격"이라며"정유라가 폭탄발언 할 가능성 크다. 카메라 세례를 받게 될 경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폭탄 발언을 할 가능성 있다"며 정유
[김민호 기자]안철수 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임으로써 정치 인생의 세 번째 위기를 맞은 셈이 됐다.이제 관심은 향후 행보다.안 전 대표는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
[김홍배 기자]미국 뉴욕타임스가 한반도 전쟁 가상 시나리오 분석을 내놨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이 우리나라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그럴 때 첫날에만 6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 충격을 주고 있다.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핵위협에 나서는 북한을 미국이 공격했을 때,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보복공격에 나서는 상황을 가장 우려했다.미국 뉴욕타임스는 노틸러스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자주포와 방사포 같은 재래식 무기로 서울과 수도권 군사시설을 조준한다면, 첫날에만 6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
[김민호 기자]국가정보원의 18대 대선(2012년) 개입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이 오는 1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최종선고는 7월말이나 8월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과연 그는 유죄인가? 무죄인가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사건. 채 전 총장은 당시에 국정원의 데이터베이스를 압수수색하지 못한 데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그러나 정권이 바꼈다.6일 JTBC는 현 정부가 출범
[김민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사령탑인 추미애 대표가 '구설'에 휘말리며 집권당에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발언 파문이 '국회 파행'으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당 대표'로서 자격 시비까지 일고 있다.추 대표는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무엇보다 민주당이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원군 격인 국민의당과의 협조체제를
[김민호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홍준표 대표와의 과거 묘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두 사람은 고대 동문으로 사법연수원은 홍준표 지사가 4기수 선배이다.2008년, BBK 김경준 사건 때 홍준표 당시 의원이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지만 문무일 특수1부장은 정치적 논평에 불과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그 뒤에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두 사람의 악연은 본격화됐다. 문무일 당시 특별수사팀장이 홍준표 당시 지사를 기소했는데, 이 사건으로 홍준표 대표는 1심에서는 유죄를, 2심에
[이미영 기자] 4살 여아가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아 신장의 90%를 잃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최은주씨는 지난 5일 자신의 딸 A양(사건 당시 4세)이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려 신장 기능을 잃었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최씨와 피해자 측 황다연 변호사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9월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후 복통을 호소했다.설사
[김승혜 기자]외국 정상들의 패션은 옷으로 표현하는 정치 활동이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을 택했는지에 따라 정치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29일(현지시간)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앞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빛이 도는 짙은 검은 정장에 비슷한 톤의 파란 넥타이를 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때는 진한 군청색 넥타이를 매고, 마크롱 대통령은 폭이 좁은 검은색 넥타이를 선택해 미국-프랑스의 긴장감을 우회적으로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민호 기자]흔히 양정철(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두고 '양비'란 애칭으로 불린다. '양비'는 양정철 비서관의 줄인 말로 임명권자(노무현 대통령)가 직을 거두지 않고 서거 했기 때문에 영원한 비선관으로 통한다.'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 누구냐?'라고 물었을 때 많은 양정철(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꼽는다. 양 전 비서관은 친문 핵심실세를 일컫는 이른바 '3철(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중의 한 명이다.양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비서실 '부실장
[김민호기자]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가 16일 밤 내정 5일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중요 과제인 검찰개혁을 짊어질 법무장관 후보자의 낙마여서 내상이 큰 모양새다.그런만큼 '검찰 개혁'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장관 후보를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앞서 부실검증 논란이 일었던 만큼, 검증 통과자격과 개혁 의지를 두루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17일 정관계에 따르면 새 법무장관에는 검찰개혁 의지가 강하면서도 검찰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 후보자로 올라올
[김민호 기자]"다른 분야도 아닌 법무부 장관으로는 부적절하다"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69)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의혹들이 본인의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검찰조직을 관리·감독하고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의 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이다.그런만큼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탓에 밀도있는 검증이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참작해도 최근 언론에 등장하는 안 후보자 논란은 일반 국민의 정서로는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
[김민호 기자]청와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카드를 내려놓은 분위기다. 야당의 반대에 막혀 청문 대상자 '전원 살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 대한 운명을 국회에 오롯이 맡기겠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G20 정상회의 등을 언급하면서 강 후보자 보고서 채택의 급박함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임명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 뜻에 따르겠다”라며 “야당도 국민 판단을 존중해 주시기리 바란다”고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것과 관련, 백악관도 공식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과 환영 메시지를 내놓았다.이러한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상당히 합리적인 기사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뉴욕타임스’는 한반도 긴장에 대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찰력이 엿보인다며, 주변 강대국들이 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박만으로는 북한을 단념시킬 수 없는 만큼 문재인 식 해법에 미·중이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문재인
[김민호 기자]“향후 장·차관 인사에서도 두 보수정권에서 인사보복을 당한 인물을 구제할 가능성은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혀 강제 퇴직 당했던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제2차관으로 전격 발탁되며 여권 고위관계자의 이 같은 말처럼 권토중래했다.지난달 19일 대구지검 평검사였던 윤석열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깜짝' 발탁된 데 이어, 지난 정권 핍박받았던 인사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살아 있는 권력’, 그것도 그들의 ‘심장부’를 정면
[김홍배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에 대해 지난 8일 실형을 선고했다.이는 문 전 장관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합병 성사를 부당하게 지시한 사실과 임무를 위반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공단에 손해를 입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이에 더해 재판부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대주주가 상당한 재산상 이익을 얻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다만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합병이 성사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