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외국 정상들의 패션은 옷으로 표현하는 정치 활동이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을 택했는지에 따라 정치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29일(현지시간)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앞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푸른빛이 도는 짙은 검은 정장에 비슷한 톤의 파란 넥타이를 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때는 진한 군청색 넥타이를 매고, 마크롱 대통령은 폭이 좁은 검은색 넥타이를 선택해 미국-프랑스의 긴장감을 우회적으로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민호 기자]흔히 양정철(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두고 '양비'란 애칭으로 불린다. '양비'는 양정철 비서관의 줄인 말로 임명권자(노무현 대통령)가 직을 거두지 않고 서거 했기 때문에 영원한 비선관으로 통한다.'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 누구냐?'라고 물었을 때 많은 양정철(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꼽는다. 양 전 비서관은 친문 핵심실세를 일컫는 이른바 '3철(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중의 한 명이다.양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재인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비서실 '부실장
[김민호기자]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가 16일 밤 내정 5일 만에 전격 사퇴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중요 과제인 검찰개혁을 짊어질 법무장관 후보자의 낙마여서 내상이 큰 모양새다.그런만큼 '검찰 개혁'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장관 후보를 찾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앞서 부실검증 논란이 일었던 만큼, 검증 통과자격과 개혁 의지를 두루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17일 정관계에 따르면 새 법무장관에는 검찰개혁 의지가 강하면서도 검찰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 후보자로 올라올
[김민호 기자]"다른 분야도 아닌 법무부 장관으로는 부적절하다"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69)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의혹들이 본인의 해명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잦아들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검찰조직을 관리·감독하고 법무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의 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이다.그런만큼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의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탓에 밀도있는 검증이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참작해도 최근 언론에 등장하는 안 후보자 논란은 일반 국민의 정서로는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
[김민호 기자]청와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카드를 내려놓은 분위기다. 야당의 반대에 막혀 청문 대상자 '전원 살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 대한 운명을 국회에 오롯이 맡기겠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G20 정상회의 등을 언급하면서 강 후보자 보고서 채택의 급박함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임명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 뜻에 따르겠다”라며 “야당도 국민 판단을 존중해 주시기리 바란다”고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것과 관련, 백악관도 공식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문 일정과 환영 메시지를 내놓았다.이러한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상당히 합리적인 기사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뉴욕타임스’는 한반도 긴장에 대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찰력이 엿보인다며, 주변 강대국들이 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박만으로는 북한을 단념시킬 수 없는 만큼 문재인 식 해법에 미·중이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문재인
[김민호 기자]“향후 장·차관 인사에서도 두 보수정권에서 인사보복을 당한 인물을 구제할 가능성은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혀 강제 퇴직 당했던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제2차관으로 전격 발탁되며 여권 고위관계자의 이 같은 말처럼 권토중래했다.지난달 19일 대구지검 평검사였던 윤석열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깜짝' 발탁된 데 이어, 지난 정권 핍박받았던 인사가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살아 있는 권력’, 그것도 그들의 ‘심장부’를 정면
[김홍배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에 대해 지난 8일 실형을 선고했다.이는 문 전 장관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합병 성사를 부당하게 지시한 사실과 임무를 위반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공단에 손해를 입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이에 더해 재판부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대주주가 상당한 재산상 이익을 얻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다만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합병이 성사될
[김홍배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마이클 플린(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7일(현지시간) '핵폭탄급' 성명에 워싱턴 정가는 물론 전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성명은 다음 날인 8일 열리는 상원 정보위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죄로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코미 전 국장의 단호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코미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
[신소희 기자]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법원이 2심에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1심보다 2년을 감형한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 고3 딸을 성추행한 상담교사를 살해한 40대 여성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한 법원 판결을 놓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누리꾼들은 동거녀 폭행치사범에게는 관대한 반면, 딸이 성추행당했다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어머니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렇다면 법원이 선고 형량을 달리한 이유는 무엇일까.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
[김민호 기자]청와대가 최근 국방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관련 보고 누락 사태가 “의도적”이라고 결론 내리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하는 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선 1일 국회 ‘사드 청문회’ 추진 요구까지 터져나왔다.이번 사태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국방부가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한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보고에서 삭제한 것이다. 심지어는 진상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도 결국 추
[김민호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가까스로 국회의 인준을 통과했지만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야 3당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밝혔던 5대 인사 원칙이 후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더욱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특히 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7~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는 정국의 주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문
[김민호 기자]청와대는 3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국내 반입에 대한 국방부의 보고 여부 논란과 관련, "조사 결과 국방부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청와대)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이날 전문가들은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
[김민호 기자]2011년 4월12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라호텔 한복사건’이 터진 직후였다. 호텔 뷔페에 입장하던 한복 전문가를 직원이 제지한 게 발단이었다. 분노한 한복 전문가는 트위터에 사건을 공개했다. 여론이 들끓었다. 호텔 측이 사과했지만 진정되지 않았다. 이튿날 미래전략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제가 직접 해결하겠습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었다. 그는 곧장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한복 전문가는 만남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신라호텔을 용서했다.” 여론은 잠잠해졌다.어쩌
[김민호 기자]청와대가 장차관 및 비서관 임명을 앞두고 검증 강화에 나서면서 인선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 이낙연 총리 후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인선 과정에 잇따라 불거진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 파기 논란이 발단이 됐는데, 청와대 비서관급 일부는 강화된 검증에서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고, 이 때문에 후속 장차관 인사와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것이다.‘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달리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
[김민호 기자]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주 3~4회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검찰은 주중 내내 공판을 열자고 요청하는 등 재판을 최대한 집중해서 심리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이 제동을 걸면서 1심 최대 구속기한 내 심리가 끝날지도 주목된다.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10월께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주 5회 재판을 진행하는 방
[김민호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첫 재판에서 예상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이날 유영하 변호사는 "상당수 증거가 언론기사"라며 "언제부터 검찰이 기사를 증거로 제출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논리라면 돈 봉투 만찬 사건도 뇌물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감찰을 받고 있는 이원석, 한웅재 검사 등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박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재판에서 삼성 등 대기업에서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박
[김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21일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특보를 지명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다. 이날 인사 발표 이후 조현옥 인사수석과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다. 이때 조 인사수석이 먼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결격사유 2가지를 먼저 설명(?)하는 상황이 연출됐다.조 수석은 기자들에게 “검증과정에서 1984년 강 후보자의 미국 유학 중에 태어난 장녀가 이중국적자이며, 한국 국적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딸)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열흘만에 파격인사 등 개혁 드라이브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 검찰과 사법부의 지형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우선 검찰조직에 대한 강력한 인적 쇄신으로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등 향후 사령탑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안정을 도우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을 함께할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사법부 내에서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혁 성향의 대법원장 및 대법관 임명이 이뤄질지도 눈여겨볼 점이다. 문재인 정부 아래 총 21명의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들이
[김민호 기자]검찰이 납작 엎드린 모양새다. 청와대의 개혁 드라이브에 '반발과 저항'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14년 전 노무현정부 출범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을 앞세운 검찰개혁 시도에 검찰청별, 연수원 기수별, 직급별로 '사발통문'을 돌려가며 조직적 반발에 나섰던 모습과는 딴판이다.19일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파격 인사가 발표되자 검찰 내부에서 동요 조짐이 나타났다. 사상 초유의 검찰 '빅2(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동시 감찰에 이어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법무부 대신 직접 검찰 인사를 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