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태극기는 나라사랑, 우리 모두 3ㆍ1절 태극기 달기에 동참합시다!’ 직장인 김모(41)씨는 며칠 전 아파트 화단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일 뉴스에서 보던 ‘태극기집회’ 이미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김씨는 “태극기가 등장하는 탄핵 반대 집회 탓에 일종의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며 “아이들 교육을 위해 국경일이면 종종 태극기를 달았는데, 이번 3ㆍ1절에는 어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이렇듯 태극기만 보면 마음이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태극기가 주말마다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의 상징이 되면서 벌
[김홍배 기자] 지난 베트남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흐엉이 김정남 암살과 관련, 자신은 이용당했으며 코미디 영상을 찍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26일 밝힌 가운데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국제사회의 전방위 제재 속에 유일한 숨구멍 역할을 해왔던 동남아 국가들까지 북한에 등을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인파가 붐비는 국제공항에서 가공할만한 화학무기 VX로 김정남을 암살한 것으로 드러난데 분노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40년 넘게 이어져온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그동안 북한은 핵실
[김홍배 기자]청와대의 전면 부인에도 불구하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설’이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탄핵심판이 임박한 시점이어서 '자진 사퇴' 개연성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탄핵심판이 임박한 시점이어서 ‘자진 사퇴’ 개연성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이제 시나리오는 종전의 사퇴설에서 진일보해 자진 사퇴 후 구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까지 그럴듯하게 제시하고 있다. 실제 朴 대통령 측이 구사할 수 있는 선택지일 수도 있다는 법조계 지적도 나온다.'자진사퇴' 가능성을 높게 보는 첫번째 이유는 그동안
[이미영 기자]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의 영장 발부로 17일 새벽 구속 수감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통령-최순실-삼성의 뇌물 범죄 규명 9부 능선을 넘었다.이에 따라 지난달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 및 전날 청와대 압수수색을 무산시킨 법원 결정으로 위축됐던 특검에 다시 힘이 실리게 됐다.특검은 이 부회장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수사기간 연장의 명분도 세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장 승인 없이는 이달 28일로 특검 수사기간은 종료된다. 특검은 16일 황 권한대행에게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검법이 수사대상
[김승혜 기자]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가운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995년생인 김한솔은 김정남과 둘째 부인 이혜경의 장남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아버지 김정남을 따라 마카오에서 자랐다. 그는 2013년 프랑스의 명문 르아브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입학했다. 특히 그는 과거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김한솔은 김정은의 권좌를 넘볼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이 독살당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에 대한 원한이 클 수밖에 없다. 김정은 입장에서
[신소희 기자]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분야 사무관 김 씨는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조기 대통령선거 이후 통상 부문이 산업부에서 떨어져 나와 외교부로 재이관되거나 기획재정부에 편입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서다. 김 씨는 “승진 시기를 앞두고 새 부처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뒤숭숭하다”며 “윗사람들은 당분간 책잡힐 일만 하지 말자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조기 대선이 가시화 하고, 야권에서 정부 조직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최근 세종 관가는 극도로 어수선한 상황이다.두 달째 권한대행체제가
[김홍배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특검은 최순실 관련 의혹 중 마지막 남은 몇 개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특검은 우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 중인데 최순실이 개입된 방산비리가 그 중에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특검은 한국형전투기 사업, 즉 F-X사업과 관련해 최순실 씨 개입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윤곽을 파악하고 있으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 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
[김승혜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일정 유출을 문제 삼으며 9일로 예정됐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를 취소하는 몽니를 부렸다. 이에 따라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그렇다면 왜 “예의를 지켜서 해야 한다”며 헛트집에 가까운 주장을 하는 걸까이와 관련 9일 머니투데이는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 연기로 얻을 수 있는 건 크게 3가지"라고 밝혔다.첫째, 뇌물죄로 기소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특검은 이달말 수사를 종결하고 모든 수사기록을 검찰에 인계해야 한다. 이 경우 박 대
[김민호 기자]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이 신청한 무더기 증인 15명 중 8명을 채택하며 2월 말 선고가 불가능해지자 8일 다수의 매체에는 ‘탄핵기각설’, ‘탄핵 선고 연기설’까지 등장했다.청와대는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는 “지난달 박 대통령이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과 인터뷰한 내용이 지지층에선 상당한 반향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추가 인터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민심에 상관없이 확실한 지지세력과 정치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허원제 정무수석도 물밑에서 새누리당
[김민호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탄핵열차'가 6일로 60일째가 된다.원래 탄핵심판은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정해진 기간으로만 보면 아직 3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과 맞물린 국정 혼란과 표류로 인해 가급적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퇴임 직전에 탄핵심판의 신속한 종결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심판 지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현재 유력한 시나리오는 '2말 3초'(이르면 2월 말 늦어도
[김민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31일, 당초 입당관련 얘기가 나올 것이란 기대와 달리 '개헌 연대'를 공식 제안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전 개헌에 동의하는 정파 대표들이 모여 개헌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대선 전 개헌을 본격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문제는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반 전 총장은 “광장의 민심이 초기에 순수한 것보다는 변질된 면이 없지 않다”며
[김홍배 기자] 대한민국이 민주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가헌법재판소가 설 연휴를 끝내고 박근혜 정부의 명운이 달린 2월 탄핵심판 심리를 위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6년 임기를 마치고 내일(31일) 퇴임함에 따라 헌재는 이번 주 중에 소장 권한대행을 선출하며 국회와 대통령 측의 변론공방은 내달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앞서 박한철 소장은 지난 25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9차 변론에서 탄핵심판 결론을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만료일인 오는 3월 13일 이전까지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30일 헌재에 따르면
[김민호 기자]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변호인 전원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하면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당연히 심리가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26일 현재까지 집단 사임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전날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오는 3월 13일 이전에 선고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꺼내자 "중대 결심"을 거론하며 즉각 반발했다.박 대통령 대리인단인 이중환 변호사
[김민호 기자] "솔직히 나도 몰랐다"25일 정규재TV 박근혜 대통령 돌발인터뷰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이다. 청와대 비서진도 모르는 기자회견이 이뤄진 것이다. 비록 청와대 비서진이 직무정지된 대통령이 아니라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것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그렇다면 왜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한 것인가첫 번째는 '이대로 쫓겨날 수는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헌법재판소 박한철 소장이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니까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대로 있다가는 그냥 탄핵이 인용되면서 파면되
[김민호 기자]이달 31일로 퇴임까지 불과 1주일을 앞둔 박한철(64·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의 임기 내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헌재소장의 참여 여부에 따라 탄핵심판 결론일이 앞당겨지기 때문이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소장의 남은 임기 안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현재 임기가 불과 8일 남은 박 소장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 결정 절차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이달 25일까지 증인신문 기일이 잡혀있을 뿐만 아니라
[김홍배 기자]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과 관련, 특검 소환이 임박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1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래전부터 최순실 씨를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구체적으론 김 전 실장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에게 연락해 최 씨에게 잘해주라고 지시하는 내용이다.김 전 차관은 구속 직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차관에 취임한 뒤부터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씨에게 잘해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김 전 차관은 또 박 대통령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이미영 기자] 과연 박영수 특검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특검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수사가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입증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하려면 돈을 줬다는 삼성의 뇌물죄가 먼저 입증이 돼야 한다.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부회장에 대한 뇌물죄 입증이 안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입증도 쉽지 않다. 이미 잘 알려졌지만 삼성의 변호인단도 검사 출신부터 특검 후보군에 올랐던 변호사까지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만약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에서 이를 기각한다면
[김승혜 기자]"헌법재판소에만큼은 의문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낱낱이 밝히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말은 또 다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박 대통령은 1월 10일 헌법재판소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을 밝힌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기존의 해명을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사고인지 시점 등 상당 부분에 대한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자 다음날인 1월 11일 추가 해명을 내놨으나 이마저도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미국에서 발행되는 의 '박근혜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제하의 시작 글
[김민호 기자]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2월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와 관련 12일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야권이 반 전 총장과 관련한 수십개의 의혹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야권이 반 전 총장의 귀국을 전후해 몇 개 자료를 폭로하면 반 전 총장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야권의 검증 공세가 이어지면 반 전 총장이 귀국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차기 대선의 중요한 길목인 구
[김민호 기자] '세월호 당일의 행적을 말 하는데 1001일이 걸렸다.10일 내놓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은 “보고서를 받아 검토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 좋아” 관저 집무실 근무를 마음먹었다는 박 대통령은, 배가 완전히 뒤집혀 가라앉은 사진을 보고받은 뒤에도 4시간 가까이 관저를 벗어나지 않고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긴박한 상황에서도 청와대 참모들이 대면 보고 대신 서면으로 올렸다는 10여차례 보고서를 실제 박 대통령이 읽었는지는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이날 헌재는 “기억을 살려 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