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탄핵으로 마감하는 '병신년' 박근혜 대통령의 1년은 '고집'로 일관하다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해였다.지난 10월 말 최순실을 주축으로 한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지고 9일 결국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 대통령은 헌정사에 가장 치욕스러운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한해의 마지막 페이지를 남겨둔 31일, '세월호 참사 당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로 또 한번 온 국민을 참담하게 했다. 그리고 이날 그는 “2016년 한해는 국민께 송구스러웠다”고 짧은 송년사로 대신했다.2016년 1월,
[심일보 대기자]언론의 신중한 보도와 사법 및 선거관리 당국의 집중적이고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최근 한 시사 주간지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외교부 장관 재직 시절인 2005년 20만달러, 유엔 사무총장 취임 직후인 2007년 3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도 이런 진술을 확보했으나 덮었다고도 했다.이러한 가운데 언론사 출신으로 재미사업가로 활동 중인 지인으로부터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지인은 “검증과 정치 공작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
[신소희 기자]"1월21일 최대 집결을 예상합니다. 그 이후 촛불집회 개최 여부는 주최 측이 아니라 온전히 국민들의 분노 정도에 달려있죠."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시민들이 광장에 나온 지 9주 차를 맞았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촛불집회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매주 토요일 저녁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가득차 있다.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주축으로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염형철(48)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23일 인터뷰에서 "여전히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
[김홍배 기자]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을 "박근혜 옆 거머리"'라고 표현하며 22일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금 위증이다, 아니다로 싸울 때가 아니다. 청와대,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과 삼성이랑도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께 전달한 최순실과의 녹취록의) 녹취를 저도 단순히 검사님이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해서 그렇게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노 전 부장은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최순실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한
집권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국정을 내팽개친채 당권 경쟁에 매몰된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야권의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에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엇박자를 내며 불통의 민낯을 드러냈고, 주류 친박계와 비주류 비박계는 서로 인적 청산을 요구하며 갈등 국면의 수위를 높였다.친박계와 비박계는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외면한 채 서로 “당을 떠나라”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비주류 비박계가 중심이 된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라며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ㆍ이
[김홍배 기자] 기자가 지난 3일, 여의도에서 김호일 전 의원을 만났다.김호일 전의원은 14,15,16대 3선국회의원이다. 42년생 74세다. 캘리포니아센트럴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원 재직시 국회 노인복지정책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천수120세 건강하게 누리기 운동본부” 총재를 맡고 있다. 노인들과 교감을 갖기위해 서울 옥수동의 조그만 경로당에서 회장도 했다. 한마디로 노인문제를 연구하고 그들의 권익향상에 목숨을 걸고 있다. 김호일 박사가 노인정책에 대해 밝힌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압도적인 국회 가결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최순실과 박 대통령은 동급이고, 공동정권이라고 생각했다”는 청문회 증인의 말처럼 신성한 국가권력을 한낱 강남 아줌마에게 넘겨준 것은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반헌법적 범죄였다.女巫紛屢舞(녀무분누무)여자 무당은 어지러이 온갖 춤을 추니羅襪自生塵(나말자생진)비단 버선에서는 절로 먼지가 인다.대통령 직무정지 직전, 박근혜는 마지막 꼼수로 청와대 새 민정수석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이자, 세월호특조위 해체를 주장한 조대환
새누리당은 당도 아니다. 해체돼야 한다.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제명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국정농단으로 해당행위를 했음 당연히 당윤리원회에 회부하여 출당등 징계부터 했어야 했다. 그리고 탄핵에 동참하든 말든 해야 한다.양아치들도 나름대로 규율이 있다. 조직원이 잘못하면 징계하고, 외부로 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면 막아준다. 징계도 보호도 못하는 조직은 조직도 아니다.새누리당은 양심도, 부끄러움도, 의리도 없는 한마디로 양아치만도 못한 집단이다.차제에 정당에 지원하는 국고지원을 없애야 한다. 양아치만도
"공주 같은 생활을 한 박근혜 대통령이 아줌마 같다는 소문이 있다. 뭐냐?"지난 5일, 한 종편에서 사회자가 출연진에 던진 질문이다.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항간에 들려오는 얘기로는 굉장히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전 10시 이전, 오후 8시 이후에는 일을 하지 않고 만찬이나 이런 형태도 잡지 않았었다고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다른 기자는 "이혜훈 의원이 한 매체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저녁 8시 이후에는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오직 TV만 본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가장 좋아하는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百尺竿頭進一步 十方世界現全身, 까마득한 절벽 끝에 서서 한 걸음 내디디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지난달 23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무성 한나라당 전 대표가 한 말이다.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다.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 야당이 잔머리를 굴리는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게 책임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탄핵 회
이 글을 올리는 저는 은퇴한 목사로서, 정치적인 견해를 공개적으로 말해 본 기억조차 없는 순수한 전도자로 평생을 산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대통령께서 물러나신 다음 야기될 몇 가지 큰 문제가 염려되어 하야하지 못하시겠다는 생각에 감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첫째, 이번 일로 국가의 격이 무너지는 일이 생길 염려가 있을 수 있다 생각됩니다.저는 한국교회가 북한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고자 시작한 '남북나눔운동'의 이사장으로 대북 교류 관계를 23년 동안 해 왔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처음 북한 사람들을 접
최순실 게이트를 두고 여와 야의 셈법이 다르다.박근혜 대통령은 11월 29일 3차 담화를 통해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면 그 일정과 법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야권은 탄핵을 지연시키려는 꼼수라며 일제히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반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사실상의 하야 선언"이라고 했다.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속히 하야하길 바란다. 도저히 임기를 마칠 때 까지 기다릴 수가 없단다. 박대통령이 먼저 하야선언을 하고,
사업을 하는 지인의 어머니는 98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말년에 형님 내외가 어머니를 모셨는데,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자꾸 집을 나가 길을 잃어버리고 이상한 행동을 해서 형님과 형수가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둘째 아들인 지인은 그 당시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이혼을 하고 혼자 노숙인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형수에게 전화를 걸어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형수는 어머니에게 그 말을 전했고,둘째 아들이 온다는 말에 어머니는 들떠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저녁 시간이 되어도 둘째 아들이 오지 않자 할 수
애국(愛國), 애민(愛民)하면 제일 먼저 독립운동을 연상한다. 적어도 지도자들한테나 해당되는 거창한 활동으로 여긴다.인생은, 세상은 한편의 연극이나 다름없다. 자기가 맡은 배역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야 한다. 자기가 맡은 배역이 보잘것없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물론 연극에서 주연배우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무대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주인공의 연기가 연극의 흥망을 좌우한다. 그렇다고 조연 배우나 스태프가 중요치 않은 것도 아니다. 때론 조연 배우의 재치있는 연기가 관중들을 사로잡는다. 주연보다 인기가 더 좋은
"넋이 빠졌다.”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만난 한 원로 인사가 전하는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멘붕 상태라는 얘기다. 100만이 모인 3차 촛불집회(12일) 직전의 일이었다. 그래서일까박 대통령은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검찰과 특검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후 3주일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필요에 따라서 담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 언제인지, 탄핵 시점이나 그 전에든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런
[김승혜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김종(55)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올림픽 포기 외압 논란에 대해 "당시엔 (김 전 차관이) 너무 높으신 분이라서 무서웠지만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다.21일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에 따르면 박태환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차관을 만났을 당시) 무섭기도 했다. 선수로서 앞으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책임 등에서 무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박태환과 김 전 차관의 만남은 지난 19일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알려졌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반대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은 자기 사후(死後)에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그리하라는 얘기였다.‘경제 부흥’ 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런 아버지의 소중했던 딸은 말똥 구린내로 이 나라를 뒤엎었다.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도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운 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부모에 대한 국민의 '보답 심리'요, '결혼도 않고 아이도 없는' 대통령이 최소한 비리는 안 저지를 것이라는 믿음 외에 별다른 이유가 없다. 그런 국민의 신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민심을 얻는 일보다 더 큰 것이 없고,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 많지만 민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조선 중기 문신인 이희검의 에 나오는 말이다. 결국 정치란 민심을 얻고 민심을 따르는 것이 얘기다.그렇다면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가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비리 사건이 아니다. 국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국민 치욕의 사건이다.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은 민심을 잃었고 민심을 따르지 않는 대통령"이라
"집권 종말에 이르러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이른바 정치적 과오로 인하여 살아서 역사의 심판을 받았던 그 쓰라린 기록이야말로 간신배들의 가증한 소치였을망정, 궁극에는 일생에 씻지 못할 오점이 되었던 것을 통탄해마지 못하는 바입니다."임기를 1년 남짓 남긴 시점에 날개 없이 추락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 여권의 누군가가 장탄식을 토하는 문구인 것 같지만, 실은 박 대통령의 선친이 1965년 7월27일 이승만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 보냈던 조사(弔辭)의 한 대목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정일권 국무총리가 대독한 이 조사에서 이승만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신동엽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 생명이 싹트기를 염원하면서 폭력과 억압의 불평등사회가 평등사회로 변혁되길 꿈꾼 시인이다. 그의 시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