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11일 오후 제주 남방 공해상. 노랑 조끼를 입은 승조원이 손을 들어 올리자 항공모함이 고막을 찢는 천둥소리를 내며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비행갑판 밖으로 쏘아 올렸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달려나간 전투기는 허공에서 잠시 왼쪽으로 몸이 기우는 듯하더니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큰 호를 그리며 하늘로 솟구쳤다.불과 3초 만에 전투기가 떠나간 비행갑판은 '캐터펄트(catapult·사출장치)'가 만들어 낸 매캐한 연기와 수증기로 금새 뒤덮였다. 동시에 엄청난 열기와 몸이 휘청일 정도의 후폭풍이 멀찍이 떨어져 있던
[정재원 기자] 노르웨이의 국부펀드 운영사 니콜라이 탄겐 CEO가 직접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전 세계 대기업 CEO들이 속속 출연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팟캐스트 주소=https://www.nbim.no/en/publications/podcast/)엑슨 모빌사의 대런 우즈 CEO는 자신이 고기를 잘 구으며 립아이 스테이크를 좋아한다.모건 스탠리의 CEO에서 최근 사임한 제임스 고먼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을 앓는다.스포티파이의 공동 설립자 대니얼 엑은 자신의 막대한 부가 크게
[신소희 기자] 우리은행에서 회삿돈 약 7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 직원 및 그의 동생에게 징역 15년, 징역 12년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2일 오전 11시15분 대법원 제2호법정에서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우리은행 직원 A(45)씨와 그의 동생 B(43)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모든 상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원심이 피고인들에게 징역 15년, 징역 12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지 않다"며 "추징에 관한 법리, 범
2020년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책임지는 시인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진중권 광운대 교수( 전 동양대 교수)를 ‘시’로 저격했다.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급기야 자기 마음 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진 전 교수를 진보 지식인의 타락에 빗댄 것이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즉각 ‘답시’로 응수했다. “같이 쌀 줄 알았던 아이가 똥을 치우니/ 그가 운다.” 자신을 ‘아이’라고 지칭한 신 비서관의 말을 되받아 친 것이
[심일보 대기자] 따따부따는 '딱딱한 말씨로 따지고 다투는 소리나 모양'이라는 순 우리말 부사로 '싫거나 미운 사람을 돌려내어 일에 관계되지 않게 하다'는 뜻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한 것과 관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거듭 언급했다.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하다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그는 “당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의 4·10총선 참패로 식물 정부, 레임덕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는 의미의 쇄신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에 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5년 전부를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그것도 반윤(반윤석열) 거야 192석을 상대해야 하는 윤 대통령은 이제 국정 기조 전환을 피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후임 비서실장 누구?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4일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하고 수석 비서관급을 순차적으로 인선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책 전반에 호
[김승혜 기자] 가수 박보람(30)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 오후 사망했다. 경찰이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10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한 박보람은 2014년 '예뻐졌다'를 통해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이 곡이 히트하며 주목 받았다.이후 '연예할래', '다이나믹 러브' 등을 발매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도 불렀다. 2018년 발매한 '애쓰지마요'는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기도 했
[김민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김 여사의 소환조사 가능성을 두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관계자는 '아직 김 여사의 소환조사 필요성을 판단할 만큼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김민호 기자] 4·10 총선에서 범야권이 180석이 넘는 압승을 거뒀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변수로 남아 있다.범야권을 이끄는 대표 재판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실형을 받을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돼 야권 대선구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위증교사 혐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 배임 및 뇌물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총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이 가운데 상
[김승혜 기자]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 종로구 세종로)은 상반기 기획전 '포에버리즘: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전시를 4월12일부터 6월 23일까지 연다. 우리 사회 전반에 도래한 영원주의를 관찰하며 영원함의 속성을 돌아보며 독자적인 출구를 모색하는 동시대 작가 12팀을 소개하는 전시다.이들의 작품은 현실 세계의 공회전으로부터 자의적인 표류를 시도하며, 동시에 이러한 도약을 통해 우리가 아직 닿지 못한 시간의 지평선 너머를 엿보려 한다. 박민하, 송세진, 윤영빈, 이유성, 전다화, 정연두, 차지량, 홍진훤, 황민규, isvn[멜트미러
[김민호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국민의힘의 참패에 대해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표로 증명한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이날 전격시사, 김현정의 뉴스쇼,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정부 여당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며 "국정 기조를 바꿔서 민생에 보다 더 밀착된 행동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당정 관계를 건설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민심과 떨어진 정책을 만들
[김민호 기자] "용산을 지켜냈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뿌듯하게 생각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그렇게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데 대해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고 무거운 마음입니다."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서울 용산구에서 민주당 강태웅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현역 자리를 지켜낸 권영세 국민의힘 당선자의 일성이다.21대 총선에서 890표 차이로 강 후보에게 승리했던 권 후보는 4년 만의 재대결에서 51.77%를 얻어 5선에 성공했다. 강 후보는 47.02%를 얻었다.용산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김민호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섭 후보 제공)
[김민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여소야대의 어려움은 여전히 22대 국회의 큰 숙제"라며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우리는, 소리 높여 당당하게 우리 역사에 남길 수 있게 됐다"며 "개인 나경원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 동작이 승리했다"고 전했다.그는 "품격과 상식의 힘은 살아있었다. 거짓은 진실을 가리지 못했다"며 "고개 숙여, 주민들께 존경을 표한다"며 감사를 전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누르고 과반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지역구 254곳 중 161곳을 가져갔고, 비례 의석도 13석이 예상된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90석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참패를 했지만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개표 상황에 따르면 오전 7시(개표율 99.78%) 기준 지역구 254곳 중 민주당은 161곳, 국민의힘은 90곳,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 1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수도권에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보수 유권자들의 이같은 탄식을 뒤로하고 ‘불통 윤석열’이 싫은 다수의 국민들은 범야권에 180여석 몰표를 줬다. 민심은 윤석열의 집권 2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검사 출신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외쳤고 특유의 맷집으로 2022년 대선 정권교체를 이끌었지만 시쳇말로 '거기까지'였다. 지긋지긋한 '내로남불'을 박살낼 줄 알았는데 부인과 동창, 검찰 특수통 등 내 식구에게는 너무도 관대했다. 부인의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기자회견 등 양방향 소통 대신 KBS 앵커와의 단독 대
[김민호 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전체 48곳 중 30곳에서, 국민의힘은 5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지상파 3사는 10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이후 이 같은 사전 출구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3곳은 경합지로 분류됐다.국민의힘은 '강남벨트'(서초 갑·을, 강남 갑·을·병, 송파 갑·을·병)를 빼면 대부분 지역구에서 밀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은 강남벨트 중에서도 송파 갑·을·병에서 국민의힘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됐다.
[김민호 기자] 10일 실시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원내 압도적 과반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KBS가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 보도했다.KBS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 공개한 예측 보도에서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178~196석, 국민의힘과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는 87~10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조국혁신당 12~14석, 개혁신당 1~4석, 새로운미래·진보당 0~2석, 녹색정의당 0석으로 각각 예상됐다.254석이 걸린 지역구만 보면 민주당은 최소 166석에서 최대
[김민호 기자] 22대 총선 투표율이 53.4%로 잠정 집계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전국의 22대 총선 투표율이 53.1%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49.7%보다 3.4%p 높은 투표율이다. 여기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거소(우편을 통한)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가 포함됐다.사전투표율을 뺀 오후 12시까지 투표율은 지난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0.7%p 낮았으나, 현재는 지난 총선 투표율을 넘어섰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였
[김민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10일 오후 12시 현재 18.5%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19.2%)보다 0.7%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본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사전투표자를 제외한 선거인 3,020만1,606명 가운데 818만4,220명이 투표를 마쳤다.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 19.2%에 견줘 0.7%포인트 낮다. 2년 전 대선(20.3%)보다도 1.8%포인트 밑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