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안네의 일기'로 알려진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1929~1945)의 '야한 농담(dirty jokes)'이 일기장에 몰래 써 놓았던 것이 73년 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안네의 일기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2쪽이다.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 박물관과 네덜란드 국립 전쟁연구소(NIOD), 하위헌스 네덜란드 역사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은 최근 최신 기술을 이용해 안네가 갈색 종이를 풀로 붙여 덮어 버린 일기장 속 두 페이지의 내용을 밝혀냈다.프랑크 판 프레 NIOD 소장은 "새로
[김승혜 기자]이탈리아의 현대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1917년 작 유화 ‘누워 있는 나부(Nu couche)’가 14일(현지시간) 1억5720만 달러(약 169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에 구매자의 수수료는 포함되지 않다.모딜리아니가 1916∼1919년 그린 35점의 누드화 가운데 하나로 경매 출품 전부터 낙찰가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렸던 작품이다. 결과는 모딜리아니 작품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 됐다. 지금까지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린 작품은 2017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
[김승혜 기자]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그리워 하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한 편의 시가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올해 전북 부안여중신입생으로 진학한 이슬(13.우덕 초등학교 6학년 1반)양. 이양은 지난해 2학기 연필로 쓴 시로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한 2016년 글쓰기 너도나도 공모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전북교육청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도교육청 블로그에 이 시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임미성 익산성당초등교 교감은 “동시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아무 말도
[김승혜 기자]프랑스 파리에는 ‘르 프로코프’ (Le Procope)라는 카페가 있다. 지난 332년 동안 영업 중인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이다.1686년 문을 연 파리 최초의 카페 르 프로코프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이곳은 나폴레옹도 자주 드나들었는데 한 때 밀린 커피 값을 외상으로 그가 애용하던 모자를 잡혀 현재까지도 카페에 전시되고 있다.프랑스 세인트 안드레 파사쥬에 위치해 있는 이 카페는 18세기 아르튀르 랭보, 볼테르, 드니 디드로와 같은 프랑스 지성인이 드나들던 카페였고, 프랑스 혁명당시 중요
[김승혜 기자]힘이 있는 울림과 독보적인 음색의 바리톤 정진원 귀국 독창회가 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이날 독창회는 슈베르트(F. P. Schubert), 슈만(R. A. Schumann), 슈트라우스(R. Strauss) 등 아름다운 선율의 예술가곡과 바그너(R. Wagner), 조르다노(U. Giordano)의 오페라 아리아를 열창한다.정진원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정동제일교회를 섬기고 있다. 일반 시민들과 호흡하는 무대에 자주 서왔다. 지난해 10월 LYM예술대통합연구소& 월드기술문화교류쎈터(
[김승혜 기자]미투는 성차별, 성범죄에 관한 문제다. 따라서 여성 문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며 이는 지금의 문제는 아니다.그렇다면 조선시대에 성 폭행범에 대한 처벌은 어땠을까427년간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에는 ‘강간’이란 단어가 200건 이상 언급된다. 특히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은 성폭행범에 대해 엄한 처벌을 내렸다. 최근 일고 있는 ‘미투운동’의 시계를 조선시대로 되돌려 보았다.조선 여인의 미투정조 13년 윤5월 27일 저녁, 전라도 강진현 탑동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지속적인 성추문에 시달리던 한 여인
[김승혜 기자]"En선생 옆에 앉지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지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괴물'이라는 시를 통해 성추행을 당했고 또 목격했다는 경험을 말하면서 한국 문단의 거목 고은 시인이 나락으로 추락했다.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시가 관심을 받은 건 지난달 29일 서지현 검사(46·사법연수원
[김승혜 기자]오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음력으로 정월의 절기인 입춘이다. 태양이 황경 315˚에 왔을 때를 일컬으며,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 한다. 하지만 입춘인 4일 전국이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전라도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입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절분(節分)'이라 하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 따라서 입춘을 마치 연초처럼 본다.입춘의 풍습으로는 종이에 입춘을 송축하는 글을 써서 대문에 붙이는 일이다. 보통은 '입춘대길(立春大吉:
[김승혜 기자]오늘(31일) 밤하늘에 '태양을 피한 달' 개기월식이 펼쳐진다.이번 개기월식은 31일 오후 8시 48분 부분식을 시작으로 9시 51분부터 11시 8분까지 1시간 17분동안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에 완전히 숨게 된다. 이후 자정을 지난 0시 11분에 부분식이 종료된다.이번 개기월식은 슈퍼문, 블루문, 블러드문이 모두 한 번에 일어나는 특별한 천문현상을 볼 수 있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보름달 중에서 특히 크고 밝게 빛나는 달을 뜻한다. 블루문은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을 말하
[김승혜 기자]일제 강점 하, 36년의 수모를 겪은 우리 민족이 해방을 맞은지 70주년이 넘어서는 이 시점에서 일본인과 우리들의 자화상을 비교해보는 것도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다.흔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이지만 사람을 보고 배우는 것은 지혜이다. 우리가 무엇이 같고 다름을 살펴보는 것도 지금 필요한 과제이다.1. 한국인은 사소한 일로 다투기만 해도 지금까지 받은 은혜는 뒷전이 되고 원수가 된다. 일본인은 조폭 이상으로 의리를 중시한다. 한번 신세지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다.2. 한국인은 귀한 손님을 모실 때면 외식을 즐긴다.
[김승혜 기자]'1948년 12월 10일 저녁 8시 30분. 서울 원효로 서울시립 자제원 무연고자 병동에서 한 행려병자가 생을 마감했다. 사망진단서에는 '신원미상, 무연고자,' 사망 원인은 '영양실조, 실어증, 중풍,' 추정 연령은 65~66세로 기재됐다. 사망 당시 실제 나이는 52세. 병마와 굶주림으로 열 살 이상 들어 보였다.'이 행려병자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여성 나혜석이다.10일은 나혜석의 69주기.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은 다양한 음식점과 백화점, 영화관 등이 있는 번화가, 그곳은 '나
[김승혜 기자]‘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사건 은폐 조작 사건으로 유명한 박종철 고문치사를 소재로 그린 영화 '1987'이 12월 27일 개봉된다.영화 '1987(장준환 감독)'은 최악 흉년을 맞은 CJ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올해 마지막 영화다.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 2013년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연출한 이후 장준환 감독이
[김승혜 기자]옛날 왕들의 성생활은 어땠을까?동양에서 군주제가 유지되던 시절 왕이나 황제의 인간적 욕망을 다루는 문제는 중요했다. 특히 색욕은 나라의 존망이 직결된 문제였다. 수많은 신하는 왕의 색욕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에 골머리를 앓았다. 조선시대 왕의 침실 역시 국가 차원에서 관리됐다.과거 우리나라의 왕이나 중국의 황제들은 절대권력자였다. 이들은 좋은 집에서 살며 진수성찬을 즐기고 예쁜 후궁들을 거느렸다. 왕이나 황제들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인 식욕과 색욕 그리고 권력욕을 무한히 행사할 수 있는 존재들이었다.사실 몇몇 왕이나 황
“포스터만 보고도 평점 0점을 주더라.”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 언론-배급 시사회가 끝난 후 김재환 감독이 한 말이다. 이날 김 감독은 “보수, 진보 양쪽에서 화끈하게 욕먹고 있다. 댓글 보면 살벌하다”고 덧붙였다.영화 ‘미스 프레지던트’가 박정희 기일 10월 26일 개봉한다. 박정희·육영수 팬들의 일상을 따라가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 과정을 지켜보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감독은 작년 여름부터 올해 박근혜 탄핵 직후까지 이들을 따라다니며 카메라에 담았다
[김승혜 기자]"나는 나의 말이고 나의 글이네. 그리고 나의 말과 글을 잃어버리는 그 치매의 소실이 나의 내일일 것이네. 나는 무엇이네! 무엇이 나라네! 나에게서 시를 빼앗으면 나는 뱀 허물이고 거미줄에 걸린 죽은 풍뎅이 껍질이지. 내 묘비에는 내 이름 대신 '시'라는 한 자만 새겨질 것이네. 시는 먼저 내 신체이네. 그 다음이 가엾은 혼인지 뭔지일 것이네."1958년 시인 생활을 시작해 내년이면 시(詩)력 60년인 시인 고은의 삶과 생각, 시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소설가이자 시인 김형수와 고은이 작년봄부터
[김승혜 기자]장장 10일간의 길고도 긴 연휴다. 이렇게 길게 쉬어본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TV를 사랑하는 집순이·집돌이라면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을 맛볼 수 없게 됐으니 말이다.각 방송사는 준비하고 있던 파일럿 프로그램이 중단되자, 그 자리에 영화를 편성했다. 이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는 때아닌 '영화 주간'이 됐다. 영화 주간에 대비해 지상파와 유료방송에서 방송할 영화 일정을 챙겨봤다.9/3011:30 SCREEN 12:00 O
[김승혜 기자]킹스맨:골든 서클'(27일)을 시작으로 '남한산성'·'범죄도시'(10월3일 개봉) 등이 추석 관객 맞을 준비를 끝냈다. 이들 영화들이 개봉하면 작은 영화들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현재 상영 중인 작지만 좋은 영화들 또한 처지는 마찬가지다.현재 상영 중인 영화들 중에는 유독 뛰어난 작품들이 많다. 추석이 다가오면 더이상 이들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놓쳐서는 안 될 다양성 영화 4편을 소개한다. ◇이 세계는 변하지 않았다…'윈드 리버''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김승혜 기자]‘23일과 24일 2017 정조대왕 능행차가 주말동안 진행되면서 일부 구간에 교통이 통제된다.서울시는 수원·화성시와 함께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창덕궁에서 사도세자의 묘인 경기도 화성 융릉까지 59.2㎞에 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이러한 가운데 조선시대 제22대 왕 정조가 해마다 나섰던 ‘조선 최대 규모 왕실행렬' 행사 재연’에 관심이 높다.서울 창덕궁에서부터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화성 융릉까지 '59.2㎞'.당시 8일간 이어진 머나먼 여정의 능행차에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가 해마다 나선
[김승혜 기자]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16세 때 상경하여 낮에는 노동자로 학비를 벌고 밤에는 선린상고(야간)을 다니면서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한 박노해 시인삶은 기적이다인간은 신비이다희망은 불멸이다그대 희미한 불빛만 살아있다면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가 9월2주 교보문고·예스24의 시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역주행을 시작했다.출판사 느린걸음은 "최근 포털사이트 메인과 SNS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며 시집 분야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주목받고
[김승혜 기자]한국화단에서 동.서양화를 통틀어서 근대와 현대를 아울러서 가장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요?그것은 2017년 4월12일 서울 강남구 K옥션에서 경매에 김환기 작가의 추상화 작품 '고요(Tranquillity) 5-IV-73 #310'로 65억5천만원에 낙찰된 그림입니다.종전 기록은 2015년도에 서울옥션은 홍콩경매에서 김환기의 1970년작 전면점화(‘무제’, 222x170.5㎝)를 48억6750만원에 "아시아 컬렉터"로 낙찰시키면서 또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었는데 말입니다.한국 미술계에서 김환기 작품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