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칼로리를 줄이는 것보다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다이어트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가 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동서대 식품영양학과 홍경희 교수팀이 비만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홍 교수팀은 비만 여성 16명에게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하도록 했다. 36명에 대해선 양(陽) 체질과 음(陰) 체질로 나눈 뒤(각각 18명) 각자의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를 권고했다.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는 칼로리를 평소보다 매일 300∼400㎉씩 적게 먹으면서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 근거해 각자의 체질을 나눈 뒤 음 체질인 사람에겐 양의 성질을 가진 식품, 양 체질인 사람에겐 음의 성질을 지닌 식품을 섭취하게 하는 일종의 한방 다이어트 방법이다.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를 한 여성은 8주 뒤 체중이 평균 1.1㎏ 줄었지만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를 한 여성의 체중은 같은 기간 평균 2.8㎏ 감량됐다.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가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보다 감량 효과가 2.5배 높은 셈이다.

연구진은 음 체질 여성은 체질 맞춤형 다이어트 실시 8주 뒤 체중이 평균 3.3㎏ 줄어, 같은 기간에 2.3㎏ 감소하는 데 그친 양 체질 여성에 비해 감량 효과가 높았다고 기술했다.

일반적으로 음 체질인 사람은 내성적·논리적이고 하체 발달형이다. 또 손발이 차갑고 소화기관이 약하며 대개 따뜻한 음식을 선호한다. 밀가루·돼지고기·고등어 등과는 궁합이 맞지 않아 이런 음식 섭취 뒤 소화불량·메스꺼움을 자주 호소한다. 양 체질의 소유자는 대체로 활달하다. 상체 발달형이고 신장(콩팥) 기능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인삼·찬 우유·닭고기 등 섭취 뒤 소화가 잘 안 되고 열이 나면 양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결과(열량 제한식과 체질식에 따른 비만 여성의 체중감량 효과)은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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