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팽팽한 접전 예상

6·4 지방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빅3지역의 여야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새정치연합의 등장과 맞물리며 민주당이 어느 정도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시스아이즈가 최근 실시한 수도권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와 인천시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낙승을 내다보는 기존의 예상과는 달리,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 지사 선거는 물론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서울과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여당 후보들과 힘겨운 접전을 벌여야 하는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 경기 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 FM미디어(정치컨설팅 업체 홀딩페이스 자회사)에, 인천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루어졌다.

 

▲ 6.4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여론조사-서울시

 ◇서울시장 선거 팽팽한 접전 예상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의 김황식 후보와 야권의 박원순 후보가 맞대결을 벌일 경우 그간 박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김 후보가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 생성을 통한 전화자동응답시스템(RDD/IVR)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3.35%였다. 표본은 인구비례에 따른 무작위 추출(권역·연령·성별 가중치 보정) 방식이었다.

서울시장 선거 가상대결의 경우 김황식 후보 388표, 박원순 후보 364표를 얻어 김 후보가 약 2.9% 정도 우세를 보였다.

김 후보가 국무총리 출신이라는 지명도가 있긴 하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박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김황식 후보와 야권단일 후보로 박원순 후보가 양자대결하는 가상대결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지율이 각각 김황식 46.9%, 박원순 44.0%로 표차가 가장 컸다. ‘잘 모름’은 9.0%였다. 권역별 지지도를 보면 김 후보는 서울북서부 51.9%, 북동부 47.0%, 남동부 46.0% 순이었고, 박 후보는 서울남서부 50.0%, 남동부 46.3%,북동부 42.8% 순이었다.

반면 이혜훈-박원순 후보가 맞붙는 가상대결에서는 이혜훈 311표, 박원순 413표로 박 후보가 크게 앞섰고, 정몽준-박원순의 가상대결에서는 정몽준 384표, 박원순 385표로 박빙의 게임이었다.

정몽준-박원순 대결에서는 박 후보의 1표차 승리였다. 권역별로 보면 정 후보는 서울북서부(50.8%)와 북동부(48.7%)에서, 박 후보는 서울남동부(48.1%)와 남서부(52.0%)에서 각각 강세였다. 성별 분포를 보면 남성은 정 후보(47.0%)-박 후보(45.2%) 순인데 비해, 여성은 반대로 박 후보(48.0%)-정 후보(46.2%) 순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응답자의 47.2%가 새누리당, 22.9%가 민주당, 10.5%가 새정치연합, 3.4%가 통합진보당, 3.0%가 정의당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없음/잘 모름’이라고 한 답변도 13.1%나 됐다.

권역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는 서울북서부(60.1%)와 북동부(47.5%)에서 비교적 높았고, 민주당 지지는 서울남서부(26.9%)에서 가장 높았다.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했던 서울북서부에서는 12.6%에 불과해 강북=야당, 강남=여당이라는 지지도 공식이 깨져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연령별 새누리당 지지도는 19세 포함 20대(이하 20대로 함)·30대·40대에서는 36.5%~36.7% 수준에 머물렀으나, 50대는 56.0%, 60세 이상은 70.0%로 수직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30.9%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은 15.9%로 가장 낮았다. 20대는 20.9%로 두 번째로 낮았고, 30대는 22.6%였다. 대신 통합진보당 지지자는 20대에서 6.8%로 가장 많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자도 20대(16.9%)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출마자 윤곽이 드러난 ‘새누리당 후보 경쟁력’에 대해서는 정몽준(245), 김황식(165), 이혜훈(71), 잘 모름(298) 등의 순이었다. 정몽준 의원에겐 새누리당 지지자의 70.1%가 지지했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최종호 홀딩페이스 대표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나설 경우 무조건 지지하겠다는 숫자(105표)가 만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은 안철수 신당의 후보 출마 여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후보 경쟁력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가장 앞서고는 있지만 김황식 전 총리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보인다”고 평했다.

최 대표는 또 “김황식 전 총리는 예상대로 호남표 등 기존 민주당표를 일정 부분 흡수했다”고 분석하고, “정몽준 후보의 경우에는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유권자 층에서 김 전 총리나 이 최고위원보다 표 흡인력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점이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6.4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여론조사-경기도

◇경기지사 조사결과 거물급 차출론 대두될 듯

경기도지사 선거는 2선의 김문수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거부하고 대선가도로 열차를 바꿔탐으로써 무주물 선점을 위한 혈전이 예상된다. 아직 여야 후보들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역대 어떤 때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론조사는 지난 24~25일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추출은 인구비례에 의한 무작위추출 방식(권역별·연령별·성별 가중치 보정), 조사방법은 임의번호 생성을 통한 전화자동응답시스템(RDD/IVR),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2.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는 ±3.37%이다.

지지정당은 새누리당 48.4%, 민주당 19.9%, 통합진보당 4.0%, 정의당 2.9%, 새정치연합 10.6%, 없음/잘 모름 14.1%였다. 새누리당은 20대에서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세대에 걸쳐 민주당을 능가했다.

각 당의 후보경쟁력에 대해서는 먼저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서는 남경필 의원 222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80표, 원유철 의원 31표, 김영선 전 의원 51표, 정병국 의원 46표, 잘 모름 394표 순으로 남 의원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후보경쟁력은 김진표 의원 197표, 원혜영 의원 155표, 이종걸 의원 63표, 김창호 의원 51표, 잘 모름 358표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 부동표가 47.8%, 43.4%로 후보 간의 경선 싸움터가 넓게 펼쳐져 있는 형세다.

남경필 의원이 출마의사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후보경쟁력 2위인 유정복 장관을 새누리당 대표선수로 가정해 민주당 후보경쟁력 1·2위인 김진표·원혜영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조사했다. 민주당이 새정치연합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와 민주당 후보를 야당 대결자로 선정했다.

그 결과, 유 장관이 상당한 표차로 우세를 보였다.

가상대결1 ‘유정복 VS 원혜영’ 결과는 372(45.1%)대 304표(36.9%), 잘 모름 148표로 유 장관이 68표 앞섰다. 가상대결2 ‘유정복 VS 김진표’ 결과는 386대 304(잘 모름 133표)로 역시 유 장관이 82표를 더 득표했다.

이러한 결과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계산하지 않은 것이므로 현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지겠지만, 현재의 대결구도라면 경기도지사는 여당이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 6.4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여론조사-인천시

 ◇인천시장, 출마예상자 따라 지지도 들쭉날쭉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역시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송영길 시장조차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당지지도에서도 13.0%로 나타나 새누리당(37.3%)의 3분의 1정도에 그쳤다.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 후보적합도가 가장 떨어지는 이학재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송 시장은 9.5%포인트 정도 밖에 앞서지 못해 여권의 강자와 대결할 경우 불안하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학재 의원이 출마하고, 야권단일후보로 송영길 인천시장이 나온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 송 시장은 43.4%, 이 의원은 34.0%를 얻었다.

‘새누리당 후보로 이학재 의원이 출마하고,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나온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 이 의원은 42.2%, 가상 야권단일후보인 문 의원은 25.9%로 나타나 이 의원이 크게 앞섰다.

새누리당 후보로 적합한 인물로는 안상수 전 시장 26.6%, 윤상현 의원 12.8%, 이학재 의원 8.4%, 황우여 의원 15.6% (기타 3.5%, 잘 모름 32.9%) 등으로 답변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문병호 의원, 송영길 시장, 기타 중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문병호 의원 15.3%, 송영길 시장 54.7% (기타 3.5%, 잘 모름 26.5%)로 답변했다.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7.3%, 민주당 13.0%, 통합진보당 2.3%, 정의당 2.1%, 새정치연합(안철수신당) 13.3% (기타 4.8%, 잘 모름 27.2%) 순이었다.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지난 23~24일 19세 이상의 인천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성·연령별 인구구성을 고려한 무작위추출법을 사용했다.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방식에 의한 유선전화면접법,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이다.

연령별 구성은 19세 포함 20대(이하 20대) 114명(19.0%), 30대 121명(20.2%), 40대 136명(22.7%), 50대 이상 229명(38.2%)이었다. 지역별로는 부평·계양권 187명(31.2%), 서구·강화권 115명(19.2%), 남구·남동권 192명(32.0%), 중동·옹진권 106명(17.7%)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303명(50.5%), 여자 297명(49.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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