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탐라문화제는 신화로 열린 섬에서 태어나 터전을 일구며 전통문화의 전승자, 원형문화의 보유자, 문화의 교류자로 살아온 탐라인들의 삶과 문화를 재조명하고 전승 선양하는 것을 주요테마로 삼았다.
기존의 탐라풍물경연대회는 단순한 풍물경연대회에서 탈피해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신화를 각색한 가장(假裝)문화축제를 겸한 민속경연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무형문화재축제·전승문화 재현행사·전통문화 체험행사·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국제문화예술 교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그동안 탐라문화제 행사장에서만 열리던 무형문화재 공개재연과 체험행사를 제주목관아에서도 개최해 색다른 무형문화재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했고,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각종 체험부스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무형문화축제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갓일·탕건장·망건장·제주민요․제주칠머리당영등굿 등 5종목과 도지정무형문화재 18종목이 참여한다.
문화제 기간동안 주행사장인 탑동광장에서는 갓일(양태총모자)·망건장·탕건장·고분양태정동벌립장의 공개시연과 성읍리 초가장의 집줄놓기 체험, 제주도 옹기장의 옹기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이 밖에도 전통과 현대문화의 조화를 보여 줄 개막축하공연 퓨전타악기 그룹 등 연주와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위한 국내외 B-boy들의 세계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학생예술행사·청소년 문화축제 등의 프로그램도 지난번 축제보다 확대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ITOP(세계섬문화축제) 포럼과 연계해 한-중 우호축제·일본영사관 홍보부스·인도네시아 발리예술단·태국 푸켓 예술단․말레이시아 페낭예술단이 참여해 제주에서 접하기 힘든 색다른 공연 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시 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강릉단오제 공연팀의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김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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