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중 4명은 1년에 3번 이상 감기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합 감기 증상에 약을 2가지 이상 복용하는 이들이 절반에 가까워 감기약 과량 복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5일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타이레놀 60주년을 맞아 국내 20~50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보고서 '한국인 생활통증 보고서 II-감기 편'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3.8%는 한 해 평균 3번 이상 감기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에 잘 걸리는 시기로는 역시 겨울(35.7%)이 가장 많았다. '계절에 관계없이 걸린다'는 답변도 33.9%에 달했다.

'감기에 걸리면 보통 몇 가지 증상을 경험하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7%가 2가지, 35.9%가 3가지 이상이라고 답해 대부분(91.4%)이 2가지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

가장 잘 나타나는 복합 증상으로는 콧물∙코막힘(27.2%), 기침(20.9%), 몸살(18.1%), 재채기(12.7%), 발열(11.7%) 순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여러 가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2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41.9%로 나타났다. (2가지 이상 27.3%, 3가지 이상 16.4%)

그러나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을 섞어 먹으면 중복되는 약 성분의 과량 복용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곽혜선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등 복합 감기증상을 함께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완화하는 성분을 복합적으로 함유한 종합감기약 한 가지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감기약 복용 시점에 따른 문제점도 나타났다. 여러 증상이 있을 때 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90%) 중 과반수 이상(52.1%)이 '감기 증상이 심해질 때'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곽혜선 교수는 "감기는 증상을 빨리 잡아야 호흡기 손상 위험과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타이레놀 60주년, 한국인 생활통증 보고서'의 마지막 주제인 'III-어린이 통증 편'은 올해 하반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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