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불면증, 기면증 등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들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41만여명이 수면장애를 호소했고, 해마다 7% 이상씩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30대 환자의 경우 해마다 10% 가까이 늘어나며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 진료인원은 2012년 35만8000명에서 지난해 41만4000명으로 2년새 5만6000명(15.8%)이 늘었다. 매년 7.6%씩 증가한 셈"이라고 밝혔다.

성별로 보면 2014년 기준 여성이 24만6604명으로 남성(16만7920명)에 비해 약 1.5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만8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7만5917명, 60대 7만2211명, 40대 6만3638명, 30대 4만773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80대 이상이 1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8.4%), 60대(8.2%), 40대(8.1%) 30대(7.5%)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분석하면 30대 여성에서 연평균 증감률이 10.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평균 6.4%보다 4.0%포인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어 9세 이하 남성 8.2%, 30대 남성 7.7%, 10대 남성 7.6%, 40대 여성 7.4% 순이었다.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는 "30대 여성의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들 수 있다"며 "30대 직장 여성 증가로 인해 직장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면증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악화될 수 있다. 단기간에 걸쳐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도 필요하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해결되고 마음이 안정된 후에도 잘못된 수면습관 등으로 인해 수면이 힘들고 자주 깨는 일이 생기면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에 햇빛을 많이 쬐는 것도 도움이 되고 광치료 혹은 불안정해진 수면뇌파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뇌파훈련(neurofeedback) 치료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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