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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어닝시즌...‘조선株’가 말할듯"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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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8  13: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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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전경
금융위원회가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처리 부실로 불거진 외부감사법 개정안을 이달 발표한다. 이번 개정안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조기 시행될 예정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10월 중 회계투명성 제고와 감사인의 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외감법 개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개정안에는 수주 산업 회계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 감사위원회 강화방안, 부실 회계처리와 관련한 과징금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9월부터 운영중인 대형 수주 산업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도 개정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외감법 전부개정안을 기초로 올해 내 국회 통과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외감법 전부개정안은 분식회계의 책임이 있는 퇴직임원에 대한 조치를 비롯해 현직 임원이 해임 또는 면직 조치를 받으면 2년 동안 주권상장법인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회계제도 보완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등 수주산업의 회계처리 기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회사 내부감사위원회의 책임 강화와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제도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현대중공업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중인 STX조선해양을 맡아 경영(위탁경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되고 있다.

채권단 공동관리 중인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삼성중공업에 맡긴 데 이은 조치다. 부실 중소 조선회사를 대형 조선회사에 떠넘기는 식의 구조조정은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업계를 공멸의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이 STX조선의 경영을 맡으면 선박 수주 등 영업활동과 자금 조달 등 재무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현대중공업마저 동반 부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학계와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대우건설 분식회계 사건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부실 회계처리 논란이 확산되면서 외감법 개정 요구가 잇달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대우건설의 분식회계 규모를 3896억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회사에 과징금 20억원과 감사인 지정 등 조치를 취했다. 외부감사인인 삼일PwC에는 과징금 10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부실 회계처리 논란도 일파만파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대우조선해양 회계처리를 들여다보고 있고, 검찰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전ㆍ현직 경영진이 부실을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외감법 개정을 통해 제재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특정 회계법인이 회계감사와 컨설팅 겸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회사내 내부감사위원회를 비롯해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제도도 보완할 계획이다. 현행 외감법 제17조와 제19조는 감사인 또는 감사위원회 위원에 대한 손해배상 연대 책임과 벌칙 등을 명시하고 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외감법 전부개정안을 기초로 세부규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10월 내 개정안을 발표해 내년 감사보고서부터 새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막오른 어닝시즌, 조선株 복병?

이러한 우려속에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환율 상승 효과가 시장 기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형 수출주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다소 높아진 가운데 번번히 실적 시즌 발목을 잡아 온 조선주가 복병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대규모 빅배스(big bath·일시적 부실처리)로 실적 시즌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조선주인데다 최근 추가 빅배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어제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조선업종(주요 조선 6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5억원으로 1개월전 추정치에 비해 28.7% 하향 조정됐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무려 84% 낮아졌다.

주요 조선 3사 실적 컨센서스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6,390원 90 1.4%)이 37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삼성중공업 (13,550원 700 5.5%)이 333억원의 영업이익, 현대중공업 (98,700원 3500 3.7%)이 255억 영업이익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이같은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라는 점이다. 실적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되는 등 변동성이 크고 증권사별 전망치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익 전망치가 980억원 이익에서 2500억원 손실까지 3000억원 넘는 갭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빅배스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실적에도 경계령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 나선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요 조선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대체로 기대를 하회하는 수준일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충당금 추가 설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드릴쉽 부분 계약 취소가 잇따르는 등 해양플랜트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저수익 수주 영향도 나타날 것이란 분석에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에 드릴쉽 6척이 인도 지연됐고 현대삼호중공업은 시추선 생산 계약을 취소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8월 7000억원 규모의 드릴쉽 건조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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