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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지 않았다, 2년 동안이나…연극 '나무 위의 군대'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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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30  09: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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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토에서 파견된 베테랑 군인 분대장과 섬 출신의 젊은 신병은 적의 맹렬한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숨는다.

동료들은 모두 죽고 남은 사람은 오직 둘 뿐. 그때부터 장장 2년에 걸친 나무 위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낮에는 적의 야영지를 감시하고 밤이 되면 동료의 시신을 뒤져 찾은 양식으로 연명하던 두 사람은 장기화 되는 나무 위 생활로 인해 적군의 식량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적군의 식량으로 삶을 지속하느니 죽음을 택해야 한다던 분대장은 어느 새 적의 식량으로 편안히 배를 불린다. 자신과 섬을 구원해주리라 믿었던 분대장의 변화에 신병은 서서히 분노하기 시작한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전쟁의 모순과 삶에 대한 통찰이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통하는 이노우에 히사시가 미처 완성시키지 못한 희곡을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 겸 연출가 호라이 류타가 완성시켰다. 구리야마 다미야 연출, 후지와라 다츠야 출연으로 2013년 일본에서 초연해 호평 받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에서 적군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올라가 2년 동안 그곳에서 지낸 두 군인의 실화가 모티프다.

'전쟁 중, 나무 위'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대립과 이해로 우리의 삶 역시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임을 말한다.

신념과 권위를 중시하는 베테랑 군인 분대장 역에는 윤상화와 김영민이 더블캐스팅됐다. 삶의 터전인 섬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원 입대한 신병은 성두섭과 신성민이 나눠 연기한다. 1000년을 사는 나무의 정령인 여자는 강애심과 유은숙이 번갈아 맡는다.

'나무 위의 군대'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네 번째 배우'라고 일컬어질 만한 거대한 뱅골보리수로 채워질 무대다. 무대에서 천장까지가 높고 무대 뒤편의 공간도 넉넉해 무대 변형이 비교적 자유로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꽉 채운다.

2004년 출발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을 고루 선보인 대학로 브랜드 공연 '연극열전' 여섯 번째 시리즈인 '2016 연극열전6'의 개막작이다. 12월19일부터 2016년 2월28일까지. 연출 강량원, 번역 김태희, 무대 이토 마사코, 조명 최보윤, 음악 장영규, 의상 강기정. 연극열전.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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