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항공사로는 1996년 대한항공, 1999년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16년 만에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과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NH투자증권 정영채 IB사업부 대표,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식을 했다.

이번 상장은 1999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공개 후 16년만의 국적항공사 추가상장이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에는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상장 이후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노선을 개발하며 기존노선을 증편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 대표이사는 상장 기념사에서 "이번 상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항공·관광업계에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저비용 항공사 최초 상장이라는 수식어는 자부심과 함께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며 "제주항공의 도전은 업계의 표준이 된다는 신념으로 시장에 모범이 되는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고 주주가치 극대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부터 상승기류를 제대로 탔다.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을 단숨에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이날 동시호가를 거쳐 시초가가 4만9500원에 형성된 뒤 한동안 하락세와 상승세를 반복하며 등락했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제주항공은 시초가 대비 500원(0.91%) 오른 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 주가는 공모가(3만원) 대비 66%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조2953억원으로 아시아나항공(9667억원)보다 덩치가 커졌다.

이번 제주항공 상장은 국내 저가항공사로선 첫 증시 입성이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가 지분 57.20%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저가항공사로 2005년 1월 설립됐다. 보잉 737 항공기 20대를 보유하고 있고, 한ㆍ중ㆍ일 등 8개 지역 30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286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상장주식수는 2590만6758주로 액면가는 5000원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