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

이번 상장은 1999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공개 후 국적 항공사로서는 16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에는 제주항공이 첫 상장 기업이다.

제주항공은 상장 이후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 노선을 증편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항공·관광업계에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경쟁 심화를 큰 변수로 꼽는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상장을 통해 항공기 투자와 운항승무원 교육에 필요한 시스템 투자가 예상된다"며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면서 부가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제주항공의 탑승률은 국내선 91.8%, 국제선 82.7%에 이른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각각 69.0%, 74.9%,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74.7%, 79.4%를 기록했다"며 "높은 탑승률에 힘입어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도입할 때마다 비용 이상으로 매출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리스크 중 하나는 경쟁심화 가능성"이라며 "2015년 9월 누적 수송객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0.6%며,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각각 7.6%, 7.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 사업 면허를 신청하면서 저비용 항공사는 총 6개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이번 동계스케줄을 보면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편수가 각각 8.7%, 11.1% 늘어나지만 5개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15.5%, 국제선 운항편수는 58.5% 증가한다"며 "내년부터 경쟁심화의 결과로 탑승률 또는 운임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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