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前 충주시장
야당은 답답할 것이다.

지난 토요일 ( 11.14 )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집회후 과격한 시위를 바라보며 역성을 들수도 나무랄수도 없으니 말이다.

역성을 들자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스럽고, 나무라자니 절대지지층이 삐칠까 두렵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냉가슴을 앓고 있는것 같다.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 항거하여 비폭력 시위를 하는 것은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도 보낸다. 하지만 국민들이 선출한 대통령을 퇴진하라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폭력시위를 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치 않는다.

개인간의 싸움도 폭행을 하면 옳고 그름을 가리기위한 처음의 논쟁은 사라지고 폭행한 사실만 법의 처벌을 받는다.

시위도 마찬가지다.

폭력시위가 있게되면 그동안 주장했던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 대한 질타는 사라지고 폭력사태만 질타를 받게된다. 이것을 노려 집권세력은 폭력시위를 유도할 수도 있다.

여기에 말려 들어선 안된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 맞고 비폭력 시위를 했어야 옳았다. 쇠파이프는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

사전에 이미 준비한 것이다. 국민들은 사전에 준비한 폭력시위이기에 외면하는 것이다. 10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가 오히려 역효과를 거두었다.

참가자들의 돌발적 행동을 자제시켜 평화적 비폭력 시위를 할수 없으면 차라리 집회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최근에 정부가 실정을 거듭한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폭력시위는 더더욱 아니다. 국민들은 냉담하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이럴 때 폭력시위를 질타하고 평화적 비폭력 시위를 호소하는 야당 지도자가 없기때문에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반사이익조차도 못얻는 것이다.

야당은 이래저래 답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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