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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 사람들…'젊은 귀농 부자들' 외 2권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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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4  12: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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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식품부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4년 귀농·귀촌 가구 수는 4만4586가구로, 2013년 3만 2424가구보다 37.5% 증가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팍팍한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며 시골로 떠난 이들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섣불리 귀농을 시작했다 실패한 뒤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철저히 준비해야 귀농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시골에서 사는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귀농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책들을 모았다.

◇젊은 귀농 부자들…조영민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328쪽/ 1만4000원

“귀농은 나이에 상관없이 자수성가가 가능하다. 소위 ‘금수저’ 출신이 아니어도 부자가 된 이들이 수두룩하다. … 귀농은 지금 현실에서 유일한 ‘블루오션’이다. 도시에서는 기껏해야 자영업만 생각했던 이들이 시골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6쪽)

이 책은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자 출신인 저자가 3년간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젊은 귀농 부자 29인의 성공스토리를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젊음’은 단순히 ‘나이가 젊은 것’을 뜻하지 않는다.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귀농을 통해 실현, 남보다 먼저 성공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 책에는 유기농 채소 농장을 운영하며 월 순수익 700만원을 버는 대기업 출신 양성만씨(73), 30여 년 직장 생활을 마친 다음 틈새시장을 노린 마케팅과 작물 선택으로 성공한 곰수골농장 전학곤 대표(64) 등 인생 이모작에 성공한 귀농 부자들의 사례가 등장한다.

물론 31세에 귀농해 매년 1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도고양돈 김범진 대표(39), 미래가 없는 삶이 싫어 32세에 귀농한 뒤 뽕잎을 활용한 사업으로 매년 3억원을 벌어들이는 뽕의도리 이철희 대표(36) 등 패기 넘치는 젊은 귀농인의 성공담도 소개한다.

저자는 왜 지금 귀농에 주목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귀농에 성공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해 이들의 성공노하우 속에서 발견한 공통법칙을 통해 알려준다.

그중 하나가 귀농 부자들의 남다른 마음가짐이다. 이들은 ‘귀농도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아이템 선택, 입지 조건 등이 중요하듯 귀농 부자들도 작물 선택, 귀농 지역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또 투자 대비 수익성 등도 꼼꼼히 따졌다. 실제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30억원을 벌고 있는 유강선 비앤비농원 대표는 “귀농을 사업으로 생각한다면 어설프고 서툴더라도 자신만의 사업계획서를 만들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귀농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며 귀농에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도 다룬다. 저자는 이들이 낭만, 작물, 자금, 판로, 미래 예측 등에서 착각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다섯 가지 착각에 빠지지 않은 것이 귀농 부자들의 성공요인”이라고 짚는다.

귀농 부자들의 또 다른 비결은 ‘인내’다. 이들은 대부분 기본 준비 기간을 3년 정도로 삼았다.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얻고, 꼼꼼히 체크하면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그 기간에는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역경을 이겨낼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밖에 “농사는 과학이다” “마을회관에 가서 고스톱이라도 쳐라” “모르는 것은 무조건 물어보고 넘어간다” “고부가가치 사업에 눈을 돌려라” “팔 수 없다면 키우지도 마라” 등 귀농 부자들이 직접 알려주는 알짜배기 팁도 담았다.

책 끝에는 꼭 알아야 할 필수 귀농 기본 지식, 귀농 창업과 주택 구매방법, 멘토를 찾아주는 교육 지원 사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도 실었다.

저자 역시 귀농 부자들을 만나며 내면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돼 귀농을 위한 10년 로드맵을 짰다고 고백한다. 그동안 막연히 귀농의 꿈만 꿨다면 이 책이 진정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시골이 좋다고? 개뿔!…김충희 지음/ 낮은산 펴냄/ 316쪽/ 1만5000원

비만 오면 새는 지붕, 집 안팎에 들끓는 벌레, 수시로 집 안에 들어오는 뱀, 하루가 멀다고 찾아오는 이웃들, 밤마다 잠을 설치게 하는 산짐승 소리…. 편안한 도시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이 귀농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바로 ‘시골’ 그 자체다.

이 책은 “자연인이 되겠다”며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간 삼류만화가 ‘벨레기덩’과 그의 가족이 하나부터 열까지 예상과는 다른 시골을 겪으며 벌어지는 블랙코미디 만화다.

그는 몸종이 돼주겠다는 각서까지 쓰며 아내를 설득해 시골 생활에 돌입했지만, 그토록 그리던 시골은 불편하고 시끄러운 것도 모자라 까다로운 일상의 연속이다.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딸과 오줌 멀리 갈기기 내기를 벌이기도 하고, ‘감성농법’이라며 손바닥만 한 텃밭 주위에서 춤추고, 박수친다. “잡초도 풀”이라면서 어머니가 애써 뽑은 잡초를 다시 밭에 심기도 한다. 이처럼 고단한 시골 생활을 유쾌하게 즐기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그의 시골 적응기를 보고 있노라면 삶의 ‘희로애락’까지 느낄 수 있다. 도시인의 편의에 맞게 개조된 낭만적 시골이 아닌, 맹목적인 예찬과 순진한 환상을 걷어낸 ‘진짜’ 시골의 모습을 담았다.

◇귀농인에게 귀농의 길을 묻는다…허영도 지음/ 책과나무 펴냄/ 210쪽/ 1만3000원

도시 사람들은 농사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중에 할 것 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짓고 살아야지”라고 쉽게 말한다. 땅에 씨를 뿌리고 물만 주면 알아서 곡식과 과일이 자라는 줄 안다. 그렇게 안방에서 상상만으로 귀농의 꿈을 그린 사람들은 직접 농사를 지으며 마주치는 고난과 역경 앞에서 쉽게 포기한다.

귀농 6년 차인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항상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선배의 마음으로 그동안 겪은 힘든 귀농 시간에 관해 털어놓고, 귀농 생활을 즐겁게 하는 법·성공적인 귀농으로 가는 길 등 실제 경험에서 터득한 생생한 귀농의 길을 안내한다.

그는 농사를 지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 앞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또 태풍·가뭄·홍수·강추위 등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터득했다. 그렇게 자연에 사랑하고 순응하며 때론 극복해야 하는 진정한 농부로 거듭났다고 말한다.

올바른 귀농 계획 세우기, 농사일 앞에서 해야 할 처신 등 초보 농사꾼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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