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피한 용산 찜질방 이용객들
[김홍배 기자]5일 오전 6시 15분께 서울 용산역 옆에 있는 대형 찜질방에서 불이 나 1시간 29분만인 오전 7시 44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 불로 7층 규모 찜질방 건물의 2∼3층이 타고 그을렸다. 대형 건물인데다 주말 이용객이 많았지만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연기 흡입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1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찜질방에는 화재 전날 밤 기준으로 약 500여명이 있었지만, 화재 당시에는 200∼300명 가량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이 났을 당시 찜질방 건물에는 이용객 백여 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대피 과정에서 찜질방 측이 신속한 대피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용객은 "정산하고 나가라고 했어요. 계산을 안 하면 신고를 한다고…."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찜질방 2층의 여성 좌욕실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이 부근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2층 욕실과 탈의실 두 곳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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