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개 시중은행장들은 내년에도 은행 경영 여건이 좋지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1명의 은행 대표는 20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또 해외 영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참석자는 아직까지 대출 연체율이 안정세를 보여 자산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기업별·산업별 업황이 고르지 못한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바젤Ⅲ·볼커룰 등) 글로벌 금융규제 논의 과정에서 국내 은행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적극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다만 외은지점 형태로 진출한 국내은행 6곳의 총 자산대비 평균 비중이 0.62%로 낮아, 미국의 볼커룰 발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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