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빙판길에 발목 삐끗,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진다
[김승혜 기자]12월 전국 곳곳에서 잦은 눈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영하의 날씨 속에 내린 비가 그대로 얼어붙게 되면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루게 돼 낙상사고 위험이 크다. 조심해야지 생각하지만 겨울이면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움츠러들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낙상으로 다쳐서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은 1년 내 사망한다'는 연구가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바 있다. 사고로 인한 노인 사망 원인의 70%가 낙상이며, 응급실을 찾는 노인 환자의 24%가 낙상 때문이라는 미국 가정의학과의사협회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이렇듯 겨울철 발생하는 빙판길 낙상 사고는 골절이나 심하게는 뇌진탕도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낙상 사고 시 넘어질 때 요령 있게 넘어지면 부상을 줄일 수 있는데 엉덩이 부분이 먼저 땅에 닿으면 뇌진탕과 꼬리뼈 척추의 골절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이때 비교적 충격 흡수가 좋은 등부터 넘어지면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또 팔을 뒤로 짚지 않는 것이 손목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평소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좋다.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단련하는 '엉덩이 구부리기' 운동이 대표적. 탁자나 의자를 짚고 서서, 한쪽 무릎을 가슴 방향으로 천천히 올린다. 이때 허리를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

이 자세를 1초간 유지한 뒤 천천히 무릎을 내린다. 반대편 무릎과 번갈아가며 실시한다. 이 동작을 매일 10~30회 하면 좋다.

외출하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으쓱거리듯 어깨를 들썩이면 상체의 근육이 이완된다. 또 다리를 쭉 펴고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몸을 반으로 접어 손으로 발바닥을 잡는 동작을 15회 정도 반복해도 골절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골다공증이나 고령의 환자들은 꾸준한 칼슘 섭취를 통해 노령으로 인한 칼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평소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칼슘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우유, 유제품, 멸치, 두부, 다시마, 검은콩 등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이다. 또 외출이 적은 노인들은 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D가 부족하기 쉽다.

하루에 30분씩 두 번 햇빛이 있을 때 가벼운 산책을 하면 좋다. 달걀, 버터, 간 등을 먹어도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다만 결석이 있는 환자는 칼슘제를 지나치게 복용할 경우 결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전문가와 상의해서 복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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