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6일 문재인 대표가 지난 3일 밝힌 '혁신전당대회'의 거부에 대해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의 낡은 병폐들을 백일하에 드러내 놓고 국민, 당원과 함께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간다면 당이 살 길이 보이지 않겠느냐" 라고 반문하며 이 같이 요구했다.

매주 주말 문재인 안철수 양초(兩初) 두 사람이 당내 문제를 국회 정론회관에서 국민을 상대로 ‘도토리 키 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전화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를 말이다.

안은 "저는 문 대표 개인과 권력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과 야권 전체의 존망이 달린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은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달라"면서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마치 동생이 형에게 떼쓰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지난 3일 문재인 대표께서는 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거부하셨습니다. 전당대회는 오히려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거라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긋지긋한 대결 상황을 끝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건 문 대표 책임 하에 끌고 가겠다는 각오도 밝히셨습니다.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을 이제 끝내야 합니다”고 말했다.

정말 두 사람의 행태를 보는 것이 ‘더 지긋지긋하다’고 말하고 싶다

안 의원에게 묻는다

‘당신은 과연 누구를 상대로 말하는 것인가’ ‘오늘 기자회견이 당신이 말하는 ’새정치‘인가'

결국 오늘 회견은 ‘자신의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에 국민을 이용했다’는 비판에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안철수는 ‘실망’ 다음의 단어를 생각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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