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현철 씨는 MB가 YS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과 영결식 참석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현철씨는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이번에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감기라도 걸리시지 않았나 걱정했다"며 "너무 감사해서 이렇게 찾아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전 대통령도 "(추운건) 문제가 아니다. 고생 많았다"며 현철씨를 위로했다.

50분간의 회동을 마친 현철 씨는 출입문을 나서며 “전직 대통령들께서 빈소에 다 오셔서 조문도 하시고, 영결식에 추운데도 다 와주셨는데 당연히 답례로 인사를 오는 건 예의”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현철씨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운동 시절 관련 이야기와 살아 생전 마지막 모습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 방문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는 “오늘은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정치적 얘기는 다음에 또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철씨는 이 전 대통령에 이어 빈소를 찾아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시간이 맞는대로 찾아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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