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이만기 김해을당협위원장
[김홍배 기자]'천하장사' 이만기(52·인제대 교수)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SBS TV '자기야 - 백년손님'에서 자퇴했다.  

이만기가 출연중인 프로그램 `자기야` 제작진은 11일 "이만기 씨가 지난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했다"며 "정계 진출과 관련해 제작진과 상의 끝에 조용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만기도 최근 페이스북에 "백년손님 마지막 방송을 했다. 그동안 시청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만기 교수는 "김해 시장이 아닌 총선 쪽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작진도 장모님도 아쉬워하시더라. 그 동안 좋은 추억을 함께 쌓았다"고 하차 소감을 전했다.

이만기의 총선 출마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16대, 17대 총선에서 낙마했고, 지난해 김해 시장 선거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이만기는 내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 지난 9월 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만기는 연이은 낙마에도 불구, 정치를 향한 꿈을 접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시골 촌놈이 서민적인 운동을 하는 선수로 출발했지만, 새로운 세상에 또 한번 도전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좋은 환경이나 배경을 갖지 못한 사람도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잘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몸 속에서 꿈틀대 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갑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계속 준비해 왔고, 25년간 인재를 육성해왔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정치관 내비추기도 했다.

'백년손님'은 아내 없이 홀로 처가에 간 사위의 모습을 통해 장서 간의 화합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만기는 "요즘 고부갈등보다 장서 간의 갈등이 많다고 한다"며 "'자기야-백년손님'은 양쪽 집안 간 좋은 가족문화를 만드는데 방송 목적이 있다. 앞으로 방송을 통해 장서 간의 갈등을 해소되는 좋은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이만기 가족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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