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설 부영호텔 조감도
 제주 중문관광지 내 컨벤션센터 동쪽 4개부지에 지어질 (주) 부영호텔의 건축·교통 통합심의가 '경관을 살리는 조건'으로 동의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특별자치도건축위원회(위원장 양수현)가 17일 심의회를 열고 부영호텔이 신청한 중문관광단지 내 부영호텔 4동의 건축교통통합심의를 조건부 동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심의회는 지난 9월10일부터 총 5차례 이와 관련한 건축심의를 해왔다.

부영호텔 4개동은 1개동의 건물 길이가 약 200m로, 4개의 건축물이 들어섰을 경우 컨벤션센터에서 인근 아프리카 박물관에 이르는 이어도로변 약 1㎞의 해안경관 조망이 방해를 받고, 주상절리 경관이 사유화 된다는 논란을 빚어 왔다.

이날 건축위원회는 이곳 해안경관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물을 100m 내외로 분동(分棟) 또는 분절(分節)시키도록하고, 호텔 2동과 3동사이 당초 15m의 주상절리대 진입도로 왕복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시키도록 했다.

모든 시설물을 해안변에서 100m이상 떨어지게 배치하도록 하고, 도는 공사과정과 건물 준공후에도 경관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경관협정을 체결하도록 했다. 민간 건축주와 행정이 경관협정제도를 체결하는 것은 도내에서는 처음이다.

강창석 도 디자인건축지적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건축위원회는 중문관광단지의 특성과 주상절리대의 중요한 경관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호텔측이 디자인 한 구조와 기능, '미(美)'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경관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부영호텔2는 대지 8만3310㎡·연면적 15만7566㎡·지상9층과 지하4층·400실, 호텔3은 대지 6만4002㎡·연면적 15만5㎡·지상8층과 지하5층·300실, 호텔4는 대지 6만4880㎡·연면적 13만4222㎡·지상9층과 지하5층·300실, 호텔5는 대지 8만708㎡·연면적 15만3251㎡·지상8층과 지하5층·380실로 지어질 계획이다.

(주) 부영호텔은 제주도로부터 2012년 12월 사업비 9179억원을 투입하는 이 4동의 호텔조성 계획을 세우고 사업승인을 받았다. 이어 2013년 2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건축허가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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