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콜사업과 관련 M&A 추진 가능성 내 비쳐

[김민호 기자]권오준 신임 회장 체제에 돌입한 포스코가 정준양 전 회장이 추진하던 신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포스코 권오준 신임 회장은 1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 전 회장이 꿈도 많고 포부도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사업을 검토해왔다"며 "이미 수십 개의 사업을 테이블 위에 올려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포스코 권오준 신임 회장
신성장 사업 선정 방침으로는 "일단 경쟁력이 있는지, 시장 창출 가능성이 있는지, 우리의 기술력으로 얼마나 큰 진입장벽을 만들 수 있을지 등을 보겠다"며 "핵심사업만 선택해서 집중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취임 이후 철강산업 침체기를 맞아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포스코의 계열사는 2009년 36개에서 2011년 말 기준 70개까지 늘었다.

포스코는 이후 무디스, 스탠더드앤 푸어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2년 연속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뒤 재무건전성 개선노력을 지속, 지난해말 기준 46개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M&A는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이날 권 회장은 M&A 가능성에 대해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는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어떤 사업을 언제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사업별로 독자적인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클린콜(SNG·석탄에서 합성천연가스를 채취) 사업과 관련 M&A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클린콜(SNG) 사업은 미래 성장 에너지 사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단 광양에 터를 잡고 경쟁력을 갖게되면 해외에도 진출해서 M&A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콜 사업은 석탄을 싸게 공급받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몽골 등 석탄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넓은 시각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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