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심경 고백을 담은 편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커밍아웃'의 목적이 강했다고 31일 측근을 통해 밝혔다.

최 회장의 측근인 SK그룹 관계자는 이날 "최 회장이 '모든 게 내 잘못이다. 내 책임이 크다'면서 자신의 가정 문제가 복잡하게 꼬이게 된 데 대한 모든 책임을 본인 스스로에게 돌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편지가 마치 공개적으로 이혼해달라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요청한 것처럼 비치고 있는데 대해 큰 부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혼)소송을 할 것 같으면 이런 일(편지 공개)을 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각오하고 (내 가정사에 대해)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과의 이혼 문제는 천천히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편지가 공개된 당일인 지난 29일 밤 SK그룹 회장이 당일 노태우(83)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장모 김옥숙(80) 여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31일 “어르신께서 편지 공개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실까봐 직접 찾아가 설명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면서 가정 문제가 순탄치 않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본인 스스로에게 돌렸다고 SK그룹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편지가 마치 노 관장에게 이혼 의사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혼)소송을 할 것 같으면 이런 일(편지공개)을 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각오하고 (내 가정사에 대해) 커밍아웃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은 또 노 관장과의 이혼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한다.

따라서 최 회장은 29일 밤에 서울 연희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김 여사를 만나서도 이 같은 이야기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