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증시는 중국증시 급락 여파 속에 위안화 가치 안정 여부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서킷 브레이커(주가 급등락에 따른 주식거래 일시정지) 중단과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으로 한숨 돌렸지만 경기지표 악화와 위안화 가치 절하 우려가 국내 증시의 반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1월4~8일) 코스피지수는 1954.47로 시작해 1917.62로 36.85포인트(1.89%), 코스닥 지수는 686.41로 시작해 683.67로 2.74포인트(0.04%)가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대주주 지분 매각 제한을 풀며 대규모 시세차익 물량이 쏟아졌고, 이로 인해 4일과 7일 등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가 발생한 것이 국내 증시 하락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도 중국발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악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는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장기 경제정책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3월 양회 이전까지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만간 중국 경제 성장률이 확정되는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할 유럽중앙은행(ECB)의 1월 통화정책에 기대감을 가져 볼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에 악재로 자리잡은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올해 중국 성장률이 확정되는 19일 전후로 완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 등을 비추어 ECB의 1월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LIG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저유가로 인한 물가 하방 압력이 여전해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부각돼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로 인식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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