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의왕·연수 등 8곳 '뉴 스테이' 지구 지정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17일 오전 인천 남구 도화동 1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착공식에 참석,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으로부터 견본주택 설명을 듣고 있다. 당시 유일호(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박근혜 대통령,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김홍배 기자]정부가 사실상 서울 강남 생활권인 과천 렛츠런파크(경마장) 인근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5200채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지구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인 뉴스테이 시대가 시작됐다.

경기 과천시 주암동 렛츠런파크(경마장) 인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포함한 아파트 5700채가 들어서는 것.

2018년 3월 입주자를 모집해 2020년 말에 아파트가 완공되면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사실상 강남권’이라는 판단에 중산층이 몰릴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업계는 “임대료만 적정선에서 책정된다면 뉴스테이가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 ‘월세시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까지 뉴스테이 10만 채 터 확보

1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토교통부는 올해 5만 채, 내년 5만6000채 등 2017년까지 뉴스테이 10만6000채를 지을 수 있는 땅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과천 주암, 의왕 초평, 인천 계양 등 그린벨트 6곳 180만 m²와 서울 문래, 대구 대명 등 도심의 민간 부지 2곳을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해 1만2900채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건폐율 용적률 층수제한 등 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복합개발이 허용돼 사업성이 좋아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공급촉진지구의 입지가 좋아 임대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뉴스테이 5200채와 공공임대 500채가 지어질 예정인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92만9000m²)가 관심을 끈다.

양재천을 경계로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와 맞닿아 있어 사실상 강남권으로 평가된다. 인근 지구 6600여 채까지 합치면 1만2000여 채의 대단지가 형성되는 셈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쇼핑시설도 가깝다.

또 경기 의왕시 초평동(공공임대, 일반분양 포함 3500채), 인천 계양구 서운동(2200채), 부산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1800채) 등 교통이 편리한 전국 주요 그린벨트에 뉴스테이를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확보한 물량을 합치면 3년간 총 13만 채의 뉴스테이가 공급되는 셈이다.

한편 전세에서 반(半)전세 및 월세로 전환될 때 받는 목돈을 맡길 ‘투자 풀’(전세보증금 전용 펀드) 조성도 추진된다.

예를 들어 2억 원짜리 전세를 집주인의 요구로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50만 원으로 전환할 경우 예기치 않게 1억 원이라는 큰돈이 생기게 된다.

정부는 보증보험 제도를 활용하면서 국채 및 우량 회사채 등에 이 자금을 투자해 부분적으로 원금을 보전하면서 연 4% 안팎의 수익률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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