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급행버스 'BRT 노선'이 2020년까지 기존 2개에서 44개로 확대되는 등 전국의 대도시권 출퇴근길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대도시권의 평균 통행속도가 현재 36.4㎞/h에서 41.7㎞/h로 15% 빨라지며, 대중교통분담률도 37.4%에서 46.5%로 26% 향상되는 등 대중교통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시범운행 들어간 BRT 차량
교통혼잡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10%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9일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교통위원회에서 대도시권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변경(안)', '2011, 2012년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 집행실적평가', '대전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 등 3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먼저 위원회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교통체계 마련 및 대도시권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중교통전환 및 병목 구간 개선을 주요내용으로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13~2020) 변경(안)을 의결했다.

광역간선철도망이 71개 노선(1993㎞), BRT 44노선(1017㎞), 광역간선도로망 189노선(2683㎞)으로 확대되는 내용이 핵심이다.

특히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수단인 BRT(Bus Rapid Transit)를 기존 2개노선에서 44개 노선으로 대폭 확대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BRT 효율성은 이미 입증됐다. 경전철과 비교시 수송용량은 85% 수준이나 사업비는 6.5%에 불과하고, 평균 건설비용도 ㎞당 지하철은 1000억원, 경전철 460억원인 반면 BRT는 30억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교통망 보완 및 거점간 연계 강화를 위해 도시철도와 연계노선 구축(서울5호선 연장 강일역-검단산역, 대구1호선 연장 하원 설하-대합산단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계획에 반영했다.

또한 도시철도, BRT 등 기반시설 확충과 광역연계도로망 및 대중교통체계 구축, 교통약자보호 및 교통안전 강화 등을 위해 대전시에서 제출한 '대전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2012-2030)'을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했다.

세종시와 국제과학벨트, 도안신도시 등 도시공간의 광역화 확산 추세를 고려해 도시철도 건설 등 주요 교통여건 변화를 반영한 계획이 담겨 있다.

여기에 대중교통 수송분담율을 40%(현재 27.4%)까지 높이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선진국 수준인 자동차 1만대당 0.8명(현재 2.07명)으로 낮추는 등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 구현, 체계적인 자동차 네트워크 구축, 물류거점 및 연계체계 고도화, 상생발전 광역교통체계 등 6대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위원회는 교통시설투자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의 부문별 집행실적 결과 및 효과를 분석한 '2011,2012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 집행실적 평가'도 심의·의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국가교통위원회 의결로 대중교통의 편리성, 이용 효율화, 교통안전 및 복지가 한층 향상될 수 있는 다각도의 정책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향후 대도시권을 포함해 대중교통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관계자는 이어 "향후 주요한 교통정책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민간 전문가의 정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교통 분야 최고 의결 기구인 국가교통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교통위원회는 중앙부처 차관, 교통전문가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국가 교통정책에 대한 최고의 심의·의결기구이다.

한편 이번 계획 변경안에서는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01-2020), 도로정비기본계획(2011-2020) 등 교통관련 계획과의 정합성 및 연계성 확보를 통한 교통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계획기간을 당초 2026년에서 2020년으로 6년 앞당겼다.

국토부는 광역교통시행계획(2017-2020)을 2016년말까지 마련해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교통망 확대 및 광역교통체계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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