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올해 재개발·재건축의 일반분양이 대폭 늘어나며 2000년 이후 1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분양물량(약 34만 가구)의 30%에 달한다. 특히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의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로열층 당첨 가능성도 높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조합제외) 물량은 5만189가구로 전체 물량(10만4568가구)의 48%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2만7293가구)의 두 배 수준이다.

수도권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은 2만8298가구로 전체(6만5532가구)의 43%에 달한다. 일반분양 물량의 비중이 지난해(29%)보다 14%p나 늘어났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전체 물량 5만1858가구 중 44%를 차지하는 2만32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달에는 강남구 개포지구 주공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 1957가구 중 396가구가, 5월에는 동작구 흑석뉴타운 e편한세상 1073가구 중 4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기는 4221가구, 인천은 861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지방에서도 지난해(1만3418가구)보다 늘어난 2만18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원과 경북에서 일반분양 공급 비중이 늘었고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신규 공급이 없었던 대전, 제주, 울산에서도 일반분양분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6월 중 주공3단지 총 1315가구 중 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e편한세상흑석7구역은 총 1073가구 중 403가구를 5월중 일반 분양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일반 분양 물량이 4221가구로 전체(1만1827가구)의 35%를 차지한다. 인천에서는 일반 분양 물량이 861가구로 전체(1847가구) 46%에 이른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래미안(과천7-2)은 총 543가구 중 14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올해 지방·5대광역시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1만3418가구에서 올해는 2만1891가구로 늘어난다.

대구의 경우 화성산업이 중구 남산동 남산역화성파크드림 총 415가구 중 358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2구역에서 총 1071가구 중 55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일반 분양한다. 이도이동 남연립재건축 아파트가 총 426가구 중 243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그러나 충남, 전북, 경남, 대구, 부산 등은 일반분양 비중이 낮아졌다.

주택시장이 장기간 호조를 나타내면서 조합원 자격 포기(현금청산)가 줄어들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청약자는 조합원보다 높은 분양가를 부담하면서도 동·호수 배정은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올해는 일반분양 공급 비중이 높아지면서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 팀장은 "올해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자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3.3㎡당 4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를 고수할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더라도 계약포기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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