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도심 내 문 닫은 은행지점을 활용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전국 60곳 이상에 1만가구 공급된다.

하나하나금융지주는 60개 이상의 지점 자리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조성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서울 신설동 지점 등 8개 지점을 재건축해 3000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내년에도 11개 지점 자리에 3000가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하나금융지주와 서울 신설동 하나은행지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 합병 등으로 문 닫게 된 대구와 부산의 지점 4곳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재건축해 '도심형 뉴스테이'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하나금융지주가 앞으로 KEB하나은행 지점 60곳 이상을 터로 활용해 최대 1만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하고자 체결됐다.

내년에는 신설동점을 포함해 8개 지점이 뉴스테이 3천208가구로 탈바꿈한다.

국토부는 은행 지점을 재건축해 도심형 뉴스테이로 공급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국토부와 하나금융지주는 부산과 대구에 719가구를 공급하는 도심형 뉴스테이 시범 사업을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은 60개 이상의 지점을 뉴스테이 부지로 활용하고 뉴스테이 리츠에 출자 또는 융자를 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의 출자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지원하게 된다.

협약 체결로 올해에는 서울 신설동, 청파동 소재 지점 등 8개 지점 3000가구를 공급한다. 2017년에는 서울 관수동, 화양동 소재 지점 등 11개 지점 3000가구를 뉴스테이로 공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협약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지점을 매각함으로써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신규 사업으로 주택임대관리업에 진출하게 됐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금융권 최초로 하나금융지주가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다른 금융기관과 협력관계도 강화해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