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이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수배된 철도노조 간부를 체포하려는 경찰과 민주노총 간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민주노총은 "경찰의 침탈 시도는 민주노총과의 전면대결로 간주하고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1일 오전 6시30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과 정부는 수서KTX가 민영화가 아니라고 일관했지만 20일 부총리의 발언에서 스스로 거짓임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저지 투쟁에 참여했다"며 "현 사태는 철도노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분노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할 정부는 그들이 얘기하는 체포를 하기 위해 민주노총 건물 난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민주노총과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철도노조 투쟁을 지지하는 국민들과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안녕하십니까 대자보번개'를 진행하고 오는 23일 오후 3시 '민주노총 결의대회 평화대행진', 28일에는 '민주노총 2차 총력 집결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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