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FOMC 안도감에 장중 2000선
이번주 코스피는 정책 모멘텀에 기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2000선 회복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간 빠르게 올라온데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전망이다.

이번 주(21~25일) 주식시장이 전주 안도랠리를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 글로벌 정책공조 확대에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1985.74로 시작해 1992.12로 6.38포인트(0.3%), 코스닥 지수는 693.06으로 시작해 695.02로 1.96포인트(0.3%) 상승 마감했다.

전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있었으나,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3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며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와 같이 2000선 회복을 타진할 전망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위험 자산의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윗쪽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정책 대응으로 주요 리스크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주요국의 금융안정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 등 리스크 지표가 지난 12월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G3(미국·중국·유럽)의 통화정책 공조가 재차 제기되고, 중국 주도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정책 공조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과 주요 위험 지표들은 이미 지난 12월 FOMC 금리인상 당시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며 "공격적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내성이 확대된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정책 공조 효과는 과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경기 지표의 턴어라운드가 담보되거나 실적 개선 등의 명분이 필요할 것"이라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안도랠리 지속 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변수로는 오는 22~25일 열리는 중국 보아오포럼과 미국 주택 수요지표 등이다. 양회 폐막식에서 공급 측면의 개혁에 대해 강조한 이후 보아오포럼에서 생산 측면의 기술 혁신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화두가 구조조정과 신수요 창출이라는 저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월 주택 판매지표는 주택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할 전망이다.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6% 증가한 50.2만호로, 기존 주택판매는 1.3% 감소한 540만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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