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21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3년 연속 적자 여파로 이사 보수한도를 대폭 감축했다. 5개 증권사들은 일사천리로 주총을 마무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정경련 회관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30억원으로 감축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 수도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당초 오는 6월21일까지 임기 예정이었던 손승렬 상근 감사위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해임됐고, 성균관대 부총장(법학과 교수)인 정규상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4~12월) 재무제표 승인 건도 의결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6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주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에도 불구하고 2013년 회계연도에도 이렇게 실망스러운 경영성과를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했다.

또한 이강모 현대그룹 상임고문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양용승·조성익 사외이사의 재선임, 최영수 한국외대 교수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강모·양용승·조성익 이사는 감사위원 자리에 올랐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30억원으로 통과됐다.

메리츠종금증권과 교보증권은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김용범 대표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한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건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과 동일한 100억원으로 정해졌다.

교보증권은 김해준 대표를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며 8년간 수장 자리를 맡게 됐다.

이 밖에 김병열 상근 감사위원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정동수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김성진 자본시장연구원 고문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 등도 통과시켰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29억원으로 유지됐다.

KTB투자증권은 임현진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11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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