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건강 향상과 만성질환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비타민 C를 그 해답으로 제시했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비타민 C 국제심포지엄이 2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비타민 C의 생활활력 증진과 피로개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서형주 고려대학교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는 “초파리를 각각 비타민C, 카페인, 타우린 섭취군으로 나눈 뒤 수명 및 생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비타민C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한다.

서 교수는 "비타민C 섭취가 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방어하는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타민C를 섭취한 초파리의 수명이 카페인과 타우린을 섭취한 비교군에 비해 더 길었다"고 말했다.

체내 항산화 효소가 증가하면서 수명 연장과 생존 효과로 이어졌다는 게 서 교수의 주장이다.

산화스트레스는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해독 기능이 저하된 정도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비만이나 노화, 당뇨, 고지혈증 등과 관련이 깊어 건강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대개 활성산소가 과잉 생성되면 면역체계가 악화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연구에서 카페인과 타우린은 수명 연장보다는 초파리의 활동성에 유의한 영향을 끼쳤다.

또 서울대 강재승 교수는 '면역질환 발생과 진행에 대한 비타민 C의 조절 효능'이라는 주제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타민 C를 환자에게 정맥주사 하였을 때 "면역방어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 세포(NK cell)와 T 세포4)를 효과적으로 활성화시켰다"며 "비타민 C는 암, 바이러스 감염, 염증성 질병을 포함하는 면역 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비타민C가 항산화 효과를 통해 암,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0년간 비타민 C의 다양한 생물학적 역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마그릿 바이서스(Margreet Vissers) 교수는 '비타민 C의 산화방지제 및 효소 보조인자로서 역할'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에서 "비타민 C는 세포가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는 중요한 산화방지제로써 역할을 하며, 암의 성장과 전이를 조절하는 주요인자인 HIF-11)을 억제하는 효소 2OGDDs2)의 기능을 촉진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직장암 환자의 암 조직과 정상 조직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 C는 효소 기능을 촉진하는 보조인자로써 암세포 억제 효과와 암 제거 수술 후 완치되어 생존한 비율과 암 조직 내 비타민 C 수치와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데이비드 케네디(David O. Kennedy) 교수는 '수용성 비타민의 인지능력 개선 효과'라는 주제로 "비타민 C와 비타민 B를 혼합한 수용성 멀티비타민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는 312명에게 "비타민 C를 수용성 비타민 B와 함께 혼합하여 섭취한 효과를 확인한 결과, 피실험자의 스트레스 정도, 정신 건강 상태, 활력을 향상시켰으며, 인지처리과정에 인지능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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