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4·13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944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제20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서울 205명을 비롯,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총 944명의 후보자가 신청을 마쳤다. 평균 경쟁률은 3.7대 1로 지난 2012년 19대 총선 경쟁률 3.7대 1(지역구 246곳, 902명)과 비슷했다.

◇새누리 248명, 더민주 235명, 국민의당 173명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24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이 235명, 국민의당은 173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

이 외에도 ▲민중연합당 56명 ▲정의당 53명 ▲민주당 9명 ▲노동당 9명 ▲녹색당 5명 ▲한나라당 4명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2명 ▲진리대한당 2명 ▲친반통일당 2명 ▲기독자유당 1명 ▲코리아 1명 ▲공화당 1명 ▲대한민국당 1명 ▲복지국가당 1명 ▲친반통합 1명 ▲친반평화통일당 1명 ▲통일한국당 1명 ▲한국국민당 1명 ▲무소속 137명 등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시도별로는 선거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60개 선거구에 211명이 후보자로 등록했고, 서울 49개 선거구에 205명, 부산 60명, 대구 38명, 인천 45명, 광주 43명, 대전 30명, 울산 21명, 세종 5명, 강원 27명, 충북 26명, 충남 37명, 전북 47명, 전남 52명, 경북 34명, 경남 54명, 제주 9명 등이 신청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62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40대 200명 ▲60대 190명 ▲30대 50명 ▲70대 22명 ▲20대 2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44명으로 전체의 89.4%를 차지했고, 여성 후보자는 100명(10.5%)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정치인(현역 국회의원 193명 포함)이 505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53.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변호사 77명 ▲교육자 51명 ▲회사원 18명 ▲약사·의사 14명 ▲건설업 12명 ▲농축산업 11명 ▲상업 11명 ▲출판업 7명 ▲금융업 4명 ▲광공업 2명 ▲운수업 2명 ▲종교인 2명 ▲정보통신업 2명 ▲무직 9명 등이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졸업이 399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대학교 졸업 379명, 대학원 수료 5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은 4명, 고등학교 졸업은 19명으로 집계됐다.

◇더민주 김병관 2637억 재산 1위, 진선미 -14억

20대 총선 등록 후보자 중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더민주 김병관 후보(경기 분당갑)다. 그는 2637억7334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병)이 1629억2009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새누리당 김세연 후보(부산 금정)가 1551억697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더민주 진선미 후보(서울 강동갑)의 재산은 -14억180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인천 남동을)는 -10억5050만원을 신고했고, 민주당 정형호 후보가 -5억1658만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최고령 후보자는 74세의 무소속 김천식(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와 국민의당 이한준(서울 서초갑) 후보로 집계됐다.

최연소는 25세인 민중연합당 윤미연(서울 동대문을), 무소속 최선명(부산 해운대을), 무소속 박태원(부산 사하갑), 무소속 우민지(경남 양산) 후보 등 4명이었다.

한편 경남 통영시·고성군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이군현(63) 후보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는 소선거구제를 도입한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3선인 이 후보는 선거 당일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을 예정이다.

◇비례대표 후보 4명중 1명 '전과자'…남자 22% 병역미필

한편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4명 가운데 1명꼴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자 후보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각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후보 158명 가운데 42명이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전과자가 전체 후보의 26.6%에 달했다.

전과 횟수로는 초범이 19명, 재범이 11명, 3범이 3명이었고 4범이 3명, 5범이 2명, 6범이 2명이었다. 특히 9범과 10범도 1명씩 있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1명, 더민주 9명, 정의당 4명, 민주당 3명, 기독자유당 2명, 민중연합당 2명 등이었고, 국민의당은 전과자가 한 명도 없었다.

가장 전과가 많은 후보는 한국국민당의 김만근 후보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기, 음주운전, 근로기준법위반 등 10범이다.

노동당 구교현 후보가 공동주거침입, 공무집행방해, 집시법 위반 등 9범으로 뒤를 이었다.

기독자유당 김정국 후보는 1967년 촉탁낙태치상과 낙태, 의료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을 선고받는 등 6범이다.

더민주 김현권, 민주당 김민석 후보 등은 학생운동이나 민주화 운동 관련 수형 전력이 있었다.

김현권 후보는 1987년 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민석 후보는 1986년 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1988년 특별사면됐으나 2005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 두 후보는 수형 전력 때문에 병역 의무에서 면제됐다.

비례대표 후보 158명 가운데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73명을 제외한 85명 중 병역 면제를 받은 후보는 19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후보의 22.3%에 해당한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3명, 더민주 3명, 국민의당 3명, 정의당 2명, 기독자유당 2명, 민주당 2명, 불교당 1명, 기독당 1명, 민중연합당 1명, 친반통일당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역 면제자의 상당수는 질병과 신체장애 등을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김현옥, 정의당 이영석·홍부기 후보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기독자유당 김양원 후보는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이밖에 새누리당 김종훈, 더민주 류영진·김영웅, 국민의당 채이배·김현욱, 기독자유당 이태희, 민주당 박용규 후보 등이 건강상의 이유로 면제됐다.

불교당 이대마, 기독당 이재성, 친반통일당 박복우 후보의 면제사유는 '장기대기'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강효상 후보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같은 당 김규민 후보는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서 이주했다는 이유로 소집 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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